[건강칼럼] 여름철 감염 주의! 비브리오 패혈증
아주대학교병원 감염내과 현학준 교수
2023-07-13 10:11:36최종 업데이트 : 2023-07-12 16:43:54 작성자 : e수원뉴스
|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비브리오균에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비브리오균은 바다에 사는 세균으로 바닷물 온도가 18~20℃ 이상 상승할 때 증식한다.
매년 수온이 올라가는 6~9월경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가 노출됐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만성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비브리오균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12~72시간의 잠복기 후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한다. 또 감염 후 30~36시간 내 대부분의 환자에게 출혈성 수포, 부종, 발적, 궤양, 괴사 등 피부의 병적 변화가 나타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문진을 통해 일주일 이내 어패류 생식 유무, 바닷물 접촉 여부 등을 확인한다. 임상 증상과 함께 혈액 또는 병변 조직에서 비브리오균이 확인되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진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사망률이 50% 이상에 달하는 매우 위험한 질환으로, 비브리오균에 효과적인 항생제를 투여함으로써 치료한다. 피부에 나타난 병변에는 외과적 처치를 시행할 수 있고, 괴사된 조직에 대해 조직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법 1.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 이상의 열로 충분히 가열해 섭취한다. 2. 특히 간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자는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섭취하지 않는다. 3. 어패류를 손질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한다. 4.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과 접촉을 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