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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아이의 심한 두통, '뇌수막염'일 수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다은 교수
2023-07-27 11:11:12최종 업데이트 : 2023-07-26 10:25:20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아이의 심한 두통, '뇌수막염'일 수 있다!?


뇌수막염이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거미막 밑 공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뇌신경계 감염성 질환을 뜻한다. 특히 여름철 면역력이 낮은 소아청소년에게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 공간으로 침투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약 90%), 특히 장 바이러스로 인한 뇌수막염이 전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80%를 차지한다. 그 밖에 세균에 의한 세균성 뇌수막염도 있다.

 

뇌수막염 증상은 대개 갑작스럽게 진행된다. 극심한 두통이 뇌수막염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또한 38℃ 이상의 고열, 울렁거림, 구토 등이 동반된다. 보호자는 아이들이 감기에 걸린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감기와 달리 호흡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피검사나 CT, MRI 등의 검사를 통해서는 뇌수막염의 여부를 확실하게 알기 어렵다. 뇌수막염을 진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뇌척수액 검사로, 이를 통해 뇌척수액 공간의 백혈구 수 증가, 당 수치 감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주로 해열제, 수액 등을 이용한 대증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다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진행해서 뇌실질을 침범한 뇌염의 경우 반드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포함한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원인균에 따라 그에 맞는 항생제를 즉시 투여해 치료한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 후에도 세균성 뇌수막염의 치사율은 평균 10~15% 정도이며, 생존자 중 약 15%에게는 다양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 중 Hib·폐렴구균·수막구균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기타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다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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