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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우리들의 아내와 딸, 여동생이 안전한 수원을 꿈꾸며
김우영 언론인
2023-08-15 17:01:37최종 업데이트 : 2023-08-15 17:01:31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우리들의 아내와 딸, 여동생이 안전한 수원을 꿈꾸며


서울 신림역에서 4명의 사상자를 낸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데 이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도 14명의 사상자를 낸 흉악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다수를 향한 증오범죄다.
 

모방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못난 인간들의 글도 SNS에 등장하고 있다. 수원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대부분 경찰에 붙잡히고 있긴 하지만 이로 인한 불안감에 글을 올려 잇따라 SNS에 올라오고 있다. 수원역을 포함한 주요 도심 지역에는 특공대와 장갑차까지 등장했다. 이 와중에 최루 스프레이, 경보기, 호신봉(삼단봉), 호루라기, 전기충격기 등 호신용품이 잘 팔린다고 한다. 호신용품 판매점을 하는 후배를 최근 만났는데 정말인지 물어볼 걸 그랬다.

 

힘없는 여성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클 것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20대 남성이 체포돼 검찰에 넘겨진 일도 있어 여성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수원시는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성 안전·안심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2015년부터 가스 배관을 타고 여성이 사는 집에 침입하는 범죄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해 '가스 배관 특수형광물질 도포(塗布) 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수형광물질은 손·신발·옷 등에 묻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으며 자외선 특수 장비로만 식별할 수 있어 범죄자 검거에 도움이 된다.

 

같은 해부터 '여성 안심귀가로드매니저' 사업도 실시했다.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휴일 제외)에 귀가하는 성인 여성을 대학생들로 이뤄진 '로드매니저'들이 집까지 바래다주는 서비스다. 여성 로드매니저가 동행하고, 남성 로드매니저는 뒤쪽에서 경호한다. 버스정류장 도착 20분 전에 전화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로드매니저가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집 앞까지 동행해 준다. 2015년 3월부터 2018년 7월까지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지난 2018년 폐지돼 아쉬움을 남겼다. 요즘처럼 흉흉한 때 재개되면 좋을 텐데...

 

2013년 5월부터는 '우먼 하우스 케어 방범 서비스'도 시작했다. 전(월)세 임차보증금 9천만 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18~65세 여성(외국인 여성 포함) 가구, 여성 한부모가족, 법정 한부모 세대, 기초생활수급 독신 여성·여성 세대를 대상으로 민간 보안업체가 24시간 방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마을안전활동가 양성 교육도 시작했다.

 

8월 7일자 'e수원뉴스'엔 범죄에 취약한 여성 1인가구에 수원시가 창문 잠금장치·휴대용 비상벨 등 '안심물품'을 지원한다는 기사가 올라와 있다.


수원시 여성 1인가구 안심패키지 산청관련 그래픽 자료(자료/수원시)

수원시 여성 1인가구 안심패키지 산청관련 그래픽 자료(자료/수원시)

 

8월 9일부터 23일까지 '수원시 여성1인가구 여성안심 패키지 지원사업'에 참여할 240여 가구를 모집, 안심물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창문틀 사이에 끼우는 창문 잠금장치, 최대 5개 전화번호에 실시간으로 위치를 전송하는 휴대용 비상벨을 기본 지원한다.
 

이런 기본 지원물품 외에도 ▲문을 여닫을 때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상황이 전송되는 '스마트 도어센서'와 도어벨이 울릴 때 스마트폰으로 상대방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도어벨'로 구성된 A세트 ▲호신용 스프레이, 택배·우편물 등의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송장 지우개, 강력한 경보음이 울리는 'LED 안전 호루라기' 등으로 구성된 B세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수원시의 이런 지원은 흉흉한 세태에 불안감을 느끼는 여성들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밤이나 낮이나 마음 놓고 길을 걸을 수 있고, 혼자 있어도 불안에 떨지 않고 숙면에 들 수 있는 여성안심·안전도시 수원시의 미래를 간절하게 꿈꾼다.
 

우리의 어머니와 아내, 딸, 여동생들이 수원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우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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