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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마을과 마을의 아름다운 동행
조인규/자치행정과 고객만족행정팀장
2010-08-06 12:47:01최종 업데이트 : 2010-08-06 12:47:01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기고]마을과 마을의 아름다운 동행_1
조인규씨
민선5기 지방정부가 출번한지 1개월이 지났다.
최근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공통적인 화두는 자치단체장들의 공통적인 화두는 '소통'과 '나눔'으로 대변되는 것 같다.

수원시 염태영시장께서도 새로운 변화와 함께 더욱 달라진 시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주민과의 소통행정 구현을 위한 3대 분야, 51개 시민약속사업으로 정하고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으로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주민참여, 소통의 한가운데 '시민이 주인되는 마을만들기'사업이 있다.
사람 중심의 마을을 만들기 위해 단절된 이웃과 대화하고 주민공동체를 이루고 주민 스스로 나서서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전국 최초로 주민 주도형 마을만들기가 시작된 전북 진안군에 다녀왔다.
진안에서는 7월29일부터 10일간 제3회 진안군 마을축제가 '마을과 마을이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 아래 30개 마을에서 개최되고 있었다.

우리시에서는 마을만들기에 관심있는 공무원40명이 주말을 이용해 1박2일동안 성수면 중길지구 오암 마을축제에 참여했다. 또한 세류3동, 행궁동 등에서 마을만들기사업을 벌이고 있는 주민, 시민단체 회원 15명이 동행했다.

전국의 대표적인 오지이며 인구 2만7000명의 농촌지역이 마을 만들기의 메카로서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외국에서조차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진안군은 2001년부터 으뜸마을가꾸기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하향식 농촌개발방식에 대한 반성과 농산물시장 개방화에 따른 문제의식을 느끼고 농촌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자는 것이었다. 
11개 발전가능성이 높은 모델마을로 선정하여 특화발전시키는 전략을 채택하였다.
2003년 조례제정, 2005년부터는 국도비의 특별지원을 받아 독자적인 시범사업도 실시하게 됐다.
중요한 점은 주민과 전문가, 행정이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상호학습과정을 통해 대립과 불신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마을만들기의 핵심은 '주체만들기', '조직구성', '과제만들기'라 할 수 있다.

주민간의 구심체를 발굴하고 마을단위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다양한 의견수렴과 토론을 거쳐 마을의제를 선정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민참여가 우선시 되어야 실패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안군은 전문가를 팀장으로 채용하여 주민들에게 교육과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고 일본 마야자키현 아야정마을에 벤치마킹을 다녀오며 농촌형 마을만들기를 배웠다.   마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내발적 발전으로 접근하였던 것이다.
이는 2006년부터 시작한 한일교류의 단초가 되었으며, 마을의 자치공민관에 주목하여 마을간사제를 도입하게 되었다. 더디 가더라도 제대로 가는 길을 택한 것이다.
이는 초기단계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말자는 마을만들기 기본개념을 지킨 결과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공직자들의 노력도 간과할 수 없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모임을 구성하여 공부하고 토론하는 열정을 보였던 것이다.

여기서 인구 110만명의 수원시에서는 마을만들기를 어떻게 시작하여야 할까?  의문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귀농귀촌사업으로 시작한 진안군과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을만들기의 성공을 위한 기본원칙은 같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사업주체(시민,시민단체,전문가)는 끊임없이 공부하여 학습활동을 하는 것이다.
둘째, 사업주체는 토론과 합의를 중시하며 천천히 시작해야 한다.
셋째, 시간과의 싸움이다. 마을일은 한사람보다 열 사람이 함께 한 걸은 걷는 일이다
넷째, 행정의 시스템과 절차를 잘 이해하며 민간과 행정이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다섯째 주민자치의 정신으로 주민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이다.

수원시도 재래시장 활성화, 구도심권 재생사업, 아파트지역 인간관계 회복등 수많은 해결 과제가 있다. 이 역시 주민과의 소통과 대화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고 할 수있다.
또한 주민의 단합을 유도하고 선도할 수 있는 리더의 육성과 주민의식 개선, 마을주체의 주체역량 강화, 마을단위 위원회 활성화를 통해 주민갈등을 해소하여야 한다.

또한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시민단체, 전문가등 마을만들기 주체간 거버넌스를 형성하여야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행정기관의 서포터는 필수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첫발을 내딛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두고두고 고생한다.
앞으로 민선5기의 주민주도의 지속가능한 마을, 주민이 살기좋은 마을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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