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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화성과 조화 이룬 한옥마을 절실하다
김훈동/수원예총 회장, 시인
2009-06-12 17:41:12최종 업데이트 : 2009-06-12 17:41:12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칼럼] 화성과 조화 이룬 한옥마을 절실하다_1
[칼럼] 화성과 조화 이룬 한옥마을 절실하다_1
수원 성곽 안팎에 한옥이 많이 들어서면 운치가 있고 활력이 넘치게 될듯하다. 한옥은 우리 자연과 역사 속에서 형성된 주거양식이다. 성곽주변에 볼품없이 무질서하게 자리 잡고 있는 주택을 한옥으로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성곽을 둘러보면 주변경관이 영 말이 아니다. 잡다한 건축물 탓에 그렇다. 
 
많은 이들이 성곽을 돌며 늠름한 한옥들이 몇 채씩이라도 주변에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았을 것이다. 이제 한옥에의 동경이 꿈만은 아닐 상 싶다. 수원시가 한옥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한옥 짓기 지원에 나설 채비를 했기 때문이다. 한옥신축과 보수비용을 지원하고 세금감면혜택을 주는 시책을 내놓았다. 한옥은 주거공간만은 아니다. 자연과의 어울림을 중요시했던 우리의 건축에서 한옥은 자연의 공간에 놓여있는 가구와 같은 존재다. 
 
자금지원만으로 한옥마을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미래가 보여야 한다. 단순히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관광객이 머물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건축되어야 한다. 멋진 한옥에서 묵는 것은 호텔에서 자는 것과 또 다르다. 사람들은 남들이 못해 본 이색적인 색다른 체험을 기대한다. 한옥에는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가 녹아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 기후와 토양에 맞게 완성시킨 건축양식이다. 맛보고, 배우고, 듣고, 보면서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전국적으로 한옥바람이 불어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까지 낳고 있다. 사그라지던 농어촌을 행복마을로 바꿔놓는가 하면, 도시에 사는 향우들의 발걸음이 잦아졌고 한옥마을의 땅값도 올랐다.     
 
한옥건축은 일손이 많이 들어 일자리 창출효과도 크다. 시공업체와 목재 취급업체가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 한다. 사양사업이던 목재제재소, 기둥, 보 등 부자재 가공업체도 일감이 늘어 날 것이다. 
 
한옥은 돈이 많이 들어 지방자치단체 등이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다. 공공건물도 외형만이라도 전통한옥 구조로 건축하는 것도 그 방법 중의 하나다. 성곽주변에 현대식이 가미된 '모델한옥'을 먼저 세워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 조립이 가능하게 표준설계도를 만들고 한옥건축업을 기업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설계부터 자재생산까지 표준화하고 건축비를 낮추는 근본대책도 필요하다. 
 
한옥은 저탄소 녹색성장 동력이다. 콘크리트를 남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소재로 대체할 수 있다.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석은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목재는 원목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일본은 잡목 나뭇조각들을 압축한 집성재로 야구 돔구장을 건립하고 교량도 놓았다.
 
우리나라는 2012년 이후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 당사국으로 결정될 것이 확실하다. 한옥 등 목조주택 보급이 절실한 이유다. 아파트가 점령해 버린 행복한 도시-수원의 미관을 바꿀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한옥을 반듯하게 지어놓고 먹고 살수 없으면 소용없다. 집을 팔고 떠나는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과거 새마을 주택의 재판이 돼선 안 된다. 한옥마다 민박용 방을 한두 개씩 확보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체험시키는 생산적인 한옥마을이 되어야 한다. 고풍스럽고 기품 있는 한옥은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여름 낮에 대청마루에 누워 낮잠을 청하고, 밤에 처마 끝에 달린 달을 보며 담소를 즐기면 무더위가 절로 비껴간다.  
 
선조들이 오랜 경험으로 우리 환경에 맞는 주택으로 발전시켜 온 것이 바로 한옥이다. 수원은 정조대왕이 종로에 '팔도부자촌' 한옥마을을 만들어 도읍을 조성해 간 역사의 도시다. 이제 한옥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져 세계문화유산-수원화성의 고유한 풍광이 되살아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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