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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나눔은 희망의 징검다리다
김훈동/수원예총 회장, 시인
2009-11-23 09:58:41최종 업데이트 : 2009-11-23 09:58:41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손돌바람이 분다는 소설도 지났다. 
이 맘 때가 되면 누구나 탄식처럼 터져 나오는 말이 있다. '벌써 올 한해가 갔구나' 다. 이 탄식은 쏘아놓은 화살처럼 빠른 세월의 흐름에의 안타까움이자 하루하루에 급급하여 또다시 한해를 흘려보낸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기도 하다. 이제라도 시끌벅적하기 쉬운 연말에 모두가 번듯한 사회공헌활동을 한번 펼쳐 헛된 한 해가 아니었노라고 말해야겠다.
 
나눔의 계절이 돌아왔다. 
찬바람이 부는 이맘때가 되면 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나눔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나눔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소중한 습관이다. 
우리 주변에는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이들이 많다. 그들이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받는 것은 자신에게는 철저하고 이웃에게는 나눔을 행하기 때문이다. 
나눔은 우리 모두가 나누는 사랑이다. 꿈을 키우는 '희망의 메신저'다. 나에게 찾아온 작은 기적과 같은 선물이다. 나눔을 실천하며 아름다운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했기에 그렇다. 
 
나눔은 결코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눔은 힘들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웃을 위한 조그마한 마음만 있으면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안아주어야 할 그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당신이 바로 희망이다. 나눔은 희망의 징검다리다.        
 
작년부터 불어 닥친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가계는 물론 기업들 역시 어느 때보다도 힘든 상황이다. 소외된 계층이나 단체를 찾아 나눔을 행하는 일은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욕망에 아름다움을 더하면 소망이 된다.'는 말이 있다. 주는 이와 받는 이 사이가 '베풀고 해준다'는 자세가 아니라 서로 경청하고 이해하고 '함께 한다'는 적극적 소통의 자세도 필요하다.   
 
나눔은 의식 수준이 선진화되어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웃과 직장동료, 가족 구성원이 함께 자원봉사를 즐기는 사회가 되고 있다. 단발성, 형식적인 방문 활동이 아닌 소외계층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금전적 지원 및 자매결연이 필요하다. 특히 소년소녀 가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매우 절실하다.
 
나눔은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의 자연스런 표출이다. 세상은 바라볼수록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남을 배려할수록 더 아름다워진다. 나눔은 아름다운 무지개라는 소이연이 여기에 있다.
 
좀처럼 풀릴 줄 모르는 경기침체로 인해 서민들의 형편이 어려운 때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지는 것 못지않게 정신적으로 풍요로워 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스스로 성장하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갈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은 물질을 채워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나눔은 그저 아낌없이 주는 것만이 아니다. 남을 위한 봉사요, 자기를 위한 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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