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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격려가 필요한 2월입니다
김훈동/수원예총 회장, 시인
2009-02-03 10:12:34최종 업데이트 : 2009-02-03 10:12:34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봄보다 한 걸음 앞서서 우리들 마음속에 봄이 오는 2월입니다. 
누구에게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을 듯합니다. 봄은 새롭고 신선한 맛이 감돌기에 그렇습니다. 마음이 설렙니다. 그래서 봄은 이지(理智)가 아니고 감정이라 했습니다. 2월 달력에는 봄을 알리는 입춘이 있고 얼어붙은 강물이 다시 소리 내어 흘러가는 절기인 우수도 담겨져 있습니다. 겨울 끝 날씨가 풀리면서 생명이 약동하는 소생의 계절을 알려줍니다. 
 
2월은 학업을 마치고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졸업시즌이기도 합니다. 
뜻 깊은 새 출발 이지만 기뻐할 수 만 없는 듯합니다. '젊음이 다시 오는 것 같은 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들은 졸업의 기쁨과 영광보다는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는 부담이 훨씬 클 것입니다. 
학업을 뒷바라지해 준 부모의 바람에 보답하지 못한 심적 고통도 클 것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되면서 우리 경제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 탓입니다. 
 
'2월 바람에 검은 쇠뿔이 오그라진다'고 했습니다. 바람이 그만큼 세다는 뜻입니다. 꽃샘   잎샘 추위에 반늙은이 죽는다고 할 정도입니다. 경제만큼이나 2월 날씨도 고루지 못할 것이라는 암시입니다. 
요즘 우리경제가 어디에서고 나아지리라는 지표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직면하게 된 문제들이 어느 것 하나 녹록하지 않습니다. 갈 길이 험하고 멀기만 할 것입니다. 
문제는 누굴 탓한다고 나아지지 않습니다. 일자리 창출을 외쳐도 기업은 구조조정으로 기력을 잃고 실업자는 계속 늘어 사회가 불안합니다. 실직걱정, 살아갈 걱정, 경기걱정 등 온통 걱정뿐입니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서는 일자리 창출도 서민생활 안정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사회에 첫 발을 딛는 젊은이들은 누구나 자신이 짊어진 삶의 무게가 가장 무겁고 고되게 느껴질 것입니다. 안정된 일자리를 갖지 못한 이들은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삶에서 오는 모든 걱정을 불평과 원망의 눈으로 보는 것과 또 그것을 발판으로 재기와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집안 식구들의 격려입니다. 부모의 격려는 젊은이들을 주눅 들지 않게 할 것입니다. 그들을 기운차게 합니다. 격려에는 왕도가 따로 없습니다. 
사람이 가진 본능 중 가장 큰 것은 인정받으려는 욕구입니다. 바로 격려는 젊은이들을 믿음직한 인격체로 인정하는 일입니다.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힘든 순간순간을 마주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주는 일이야말로 중요합니다. 절망과 좌절을 딛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을 위한 보석과 같은 말입니다.  
 
이력서를 수십 군데 내도 연락 하나 오는 곳 없어 실망과 좌절에 빠지기도 할 것입니다. 
돌부리에 걸린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돌부리가 디딤돌이 되도록  격려를 보내 이들이 희망을 갖도록 하기 바랍니다. 
희망이 없는 사람의 가슴엔 '두려움의 나이테'가 자랍니다. 희망을 가진 사람의 가슴엔 '자신감의 나이테'가 자랍니다. 동굴에 갇히면 죽습니다. 터널은 지루하고 고통스럽지만 빠져나오면 그곳에는 더 밝고 찬란한 세상이 기다립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다고 해도 온 힘을 다해 빠져 나와야 하는 터널이지 결코 캄캄한 동굴일 수 없습니다. 좌절하지 말고 다시 길을 찾아나서는 용기를 갖기 바랍니다. 아무리 치료하기 어려운 병도,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고통도 모두 유.무형(有無形)의 처방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병을 극복하고자하는 자신감입니다. 

젊은이들이 녹슨 심장도 피가 용솟음치는 것을 느끼게 되는 봄이 시작되는 2월이었으면 합니다. 죽었던 가지에서 새 순이 돋듯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삐죽삐죽 '희망의 순'이 튀어나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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