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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가족에게도 비전이 필요하다
김훈동/수원예총 회장, 시인
2009-05-06 09:12:35최종 업데이트 : 2009-05-06 09:12:35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칼럼]가족에게도 비전이 필요하다_1
[칼럼]가족에게도 비전이 필요하다_1
입하가 지났습니다. 어느덧 봄은 저만큼 달아나고 여름이 다가 옵니다. 가정의 달 5월에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야 하겠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가족의 소중함은 더욱 빛나게 마련입니다. 
인간이 만든 여러 제도 중에서 가장 훌륭한 제도는 가족입니다. 요즘 실직, 취업난, 건강 등 집집마다 근심거리 하나 없는 집이 없을 것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라고 그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쁜 상황이 겹쳐 어깨를 더욱 움츠러들게 합니다. 

가정의 울타리가 걱정되는 상황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족의 소중함입니다. 가정은 선택이 불가능한 집단입니다. 우리는 자기의 자유 의사에 따라 어떤 학교에 입학하고 어떤 회사의 사원이 됩니다. 
그러나 가정은 나의 자유 의사대로 선택 할 수 없습니다. 가정은 딴 사람이 들어 갈 수 없는 곳입니다. 가정처럼 따뜻한 곳이 없고 밀착된 장소가 없습니다. 
  
가족은 자녀들에게 미래를 겁니다. 어렵던 시절, 대학생 한 명 내기 위해 온 가족이 생업전선에 뛰어드는 건 흔한 일이었습니다. 일단 입신양명에 성공하면 그는 집안의 가장이 됩니다. 부모를 봉양하고 형제 자녀를 뒷바라지 합니다. 
가장이 무너지면 모두가 무너집니다. 우리 사회는 그런 식으로 지난 수십 년을 버텨왔습니다. 가족처럼 우리라는 감정과 우리라는 의식이 강한 집단은 없습니다. 불황이 깊을수록 가족주의는 강화됩니다. 
문제는 우리 가정의 충격 흡수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겁니다. 가족이 지우는 짐에 질린 사람들은 자꾸 달아나려 합니다. 젊은이들은 결혼을 미루고 출산을 마다합니다. 암만 힘들어도 가족 사랑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정서도 점차 희석되고 있습니다.
 
불경기 한파 속에서도 가족사랑의 소중함은 식지 말아야 합니다. 가족이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 가족처럼 단결력과 결속력과 운명 공동체 의식이 강한 집단은 없습니다.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게 가장의 몫입니다.
 
아무리 고된 위기가 찾아와도 희망의 볍씨는 포기하면 안 됩니다. 앞날에 희망을 품고 '미래가치'에 투자해야 합니다. 기업은 대부분 비전(vision)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가 바로 비전입니다. 
기업은 구성원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전진하기 위해 공을 들입니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가족에게도 비전이 필요합니다. 가족이 위기를 느끼고  불안해하며 불감(不感)한 상태일수록 비전이 빛을 발합니다. 

목적지가 분명해야 길을 헤매지 않는 법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비전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합니다. 가정은 따뜻하고 훈훈합니다. 사랑과 신뢰와 협동과 이해의 온화한 공기가 흐르는 곳입니다. 가정의 달 5월에 가족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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