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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예술문화는 삶의 불꽃입니다
김훈동/수원예총 회장, 시인
2009-09-08 09:06:47최종 업데이트 : 2009-09-08 09:06:47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칼럼] 예술문화는 삶의 불꽃입니다_1
[칼럼] 예술문화는 삶의 불꽃입니다_1
백로가 지났지만 들판의 곡식이 영글기엔 아직도 남은 햇살이 소중한 때입니다. 말을 나누고 글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가을, 지역마다 예술문화축제가 이어집니다. 
수원화성문화제가 다채로운 내용으로 다음달 9일부터 막이 오릅니다. 예술은 삶의 소중한 요소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미술, 문학, 사진, 건축 등 전시예술과 음악, 무용, 국악, 연예, 연극, 영화 등 공연예술이 펼쳐집니다. 감각적, 지적 소재를 미적(美的)목적을 위하여 인간이 다루는 일이 예술입니다. 단순히 보고 듣기에 쾌적한 것이 아닙니다.
 
'인생은 가시 돋친 장미나무이며, 예술은 그 나무에 피는 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후끈거리는 도시의 스트레스를 벗어나고 싶은 게 우리네 삶입니다. 예술문화의 향유는 정신적인 차원을 고양시키고 삶에 안정감을 부여합니다.
 
예술은 치열한 경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편안한 위로를 줍니다. 소외감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동질감과 소속감을 부여합니다. 특히 대중예술은 애정결핍을 느끼는 이들에게 애정의 대상과 열정의 배출구 역할도  해줍니다.
 
우리는 캄캄한 한밤중에 가끔 촛불을 켜고 싶어 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촛불주위에선 더 다정해 지는 느낌마저 갖게 합니다. 예술도 이와 같습니다. 물질적인 추구가 가져오는 삭막함에서 본래의 인간성 회복을 위한 정신적 차원의 추구를 갈망하는 사회입니다. 그러한 사회적 욕구가 예술문화의 긍정적 효과에 눈을 돌리게 합니다. 우리 삶과 이 세계에 대해 깊은 인식, 체험을 생생하고도 감동적인 방법으로  전해주는 예술, 그것이 삶의 불꽃입니다. 같은 불꽃이라도 모닥불이나 폭죽, 횃불의 느낌이 다릅니다. 팔달산 정상에서 터지는 불꽃놀이를 볼 때마다 우리 마음이 후련해집니다. 수많은 불꽃은 인류 삶과 함께 새로 생기고 퍼지고 이어져 왔습니다. 예술문화 역시 여러 가지 몫을 담당해 왔습니다.
 
예술가의 본분은 사람 마음의 심연(深淵)에 빛을 보내는 일입니다. 예술작품을 통해 사람의 내면세계를 비춥니다. 많은 사람들을 공동체로 묶기도 합니다. 때로는 사회적 모순을 밝히는 횃불이 되기도 하고 폭죽처럼 감격과 환희로 터지면서 다채로운 무늬도 만듭니다.
 
예술문화를 시민들이 체험하고 시민들의 마음속에 감동으로 자리 잡는 순간부터 호의(好意)가 쌓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은 시민들과 감성적 코드를 맞춰나가는 일입니다. 이러한 예술문화의 장을 마련해주고 즐기는 시간과 공간을 배려해주는 일은 중요합니다. 예술의 향유는 즐거움이자 정신적 안정제이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이태백이 두보에게 어떻게 하면 시를 잘 쓸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주저 없이 1만권 분량의 책을 읽고 1만 리를 걷는 여행을 해보아야 비로소 시상(詩想)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니체는 '피로 쓰지 않은 문학작품은 읽고 싶은 생각이 없다' 라고 말했듯이 어떤 장르든지 예술가 이전에 다방면에 걸쳐 많은 지식을 습득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삶은 왕복여행이 아닌 편도뿐인 여행입니다. 삶을 설계할 때 되도록 예술문화와 가까이하는 고매한 차원에서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예술 속에 길이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 예술은 가까이 하는 이로 하여금 꿈꾸게 합니다. 우리 국민 정서는 어느 나라보다 예술과 가까웠습니다. 이를 살려 나가야 미래가 밝습니다. 예술의 창의력은 한 겨레의 운명을 결정짓는 밑바닥 힘이기에 그렇습니다. 예술은 삶의 불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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