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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수요자 중심의 수원일자리센터가 되어야 한다
김훈동 / 수원예총 회장⋅시인
2010-03-08 13:49:06최종 업데이트 : 2010-03-08 13:49:06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올 정부 국정 최대과제는 '일자리 만들기'다. '일자리 만들기'가 최고의 복지 정책이기에 더욱 그렇다. 
지자체들도 저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팔을 걷어 붙였다. 수원시 역시 예외가 아니다. '수원일자리센터'가 문을 열고 종합적인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여성, 청년, 장애인, 노인 등 계층별, 분야별로 흩어져 있던 취업정보시스템을 상호 연계하여 상담에서 취업까지 한 자리에서 지원이 가능하게 하였다. 
구인, 구직상담, 취업알선에서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까지 영역을 넓혔다. 일자리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해결한다는 취지다. 적극적으로 일자리 발굴에도 나섰다.
 
그간 정부는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 해왔지만 실업자는 최악의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상태다. 
국가고용전략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챙기면서 고용률을 높이라고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실업자 가운데 적어도 30%가 청년층이라는 노동부 추산이다. 가장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해야 할 나이에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는 우리 경제성장을 더디게 하는 아킬레스건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국가 중 성장률과 취업자 증가율의 회복이 가장 양호한 국가로 분류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고용사정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소기업의 사정은 다르다. 일손이 부족해서 당장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데도 사람이 오지 않아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들에게 일자리를 늘리라고 주문하지만, 늘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중소기업을 하는 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통계에 의하면 대졸 실업자만도 12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이 중소기업에 들어가 준다면 구인난을 풀어나갈 수 있을 듯하다. 그렇지만 눈을 낮춰 중소기업을 선택하는 이들은 자신의 학벌과는 동떨어진 연봉에 불만이 많다. 자신의 열정과 꿈을 쏟을 수 있을 만큼의 무대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도 중소기업 취업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 구직난과 구인난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 상황을 정부가 제대로 풀어 나가야 한다. 
 
누구나 양질의 일자리를 원한다. 
고용여건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경제, 사회구조까지 바꾸는 종합적 정책대응에 나설 정도로 일자리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시적인 대책에도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만큼 '일자리 만들기'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에 그렇다. 통합창구인 일자리센터가 양질의 직업정보를 확보하여 단순일용직보다는 상용직 등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에 나서야 한다. 
신분이 어정쩡해서 문서정리나 차 심부름 등 단순 업무를 하는 청년실업의 피해를 완화할 목적으로 시행하는 '공공인턴제도'도 더 나은 방안으로 추진해야 한다. 
 
거창하게 많은 취업희망자를 모아 '일자리사업발대식'을 갖는 식의 애드벌룬 띄우듯 한 행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 지자체별로 일자리 만들기 목표와 실적을 공개하여 실질적인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도록 하는 게 좋겠다. 
홍보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내 놓은 전용 구인구직 종합창구인 '일자리센터'를 잘 활용해야 한다. 
취업은 책상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구직활동 전반을 관리하는 일자리센터를 통해 취업 전선의 정보를 찾아 나서야 한다.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지원체제를 갖추고 실질적인 일자리를 한 자리에서 완전히 찾을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수원일자리센터를 통해 취업을 원하는 이들이 발품을 팔지 않고 원하는 일자리를 하루빨리 찾을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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