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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수원이 자랑스럽다
김훈동 /수원예총 회장⋅시인
2010-05-25 10:11:17최종 업데이트 : 2010-05-25 10:11:17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그 도시의 운명을 결정짓는 근원적인 힘은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문화적 창의력이다. 그런 면에서 다른 도시에 비교해 행복도시-수원은 자랑스럽다. 어제 일본에서 벌어진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주장 박지성선수가 시작하자마자 서너 명의 상대수비수를 제치고 멋진 골을 넣어 일본열도를 침묵시켰다. 남아공을 향해 장도에 오르면서 주장으로서 각오를 말할 때도 난 그가 수원출신이라 마음이 뿌듯했다. 정말 자랑스럽다.   

다른 지역 지인들에게 내 고장 수원을 말할 때는 어깨가 절로 으쓱거려진다. 수원8경도 좋지만 요즘 나는 세 가지를 내세운다. 먼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요, 국내 최고의 시립교향악단과 최고의 상임지휘자를 갖고 있는 점이다. 그 다음은 월드컵 축구대표팀 주장이 수원출신이라는 점이다. 

도시의 자랑은 우뚝 솟은 건축물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것도 좋지만 도시 안에 담겨진 숙성된 멋과 맛이 있어야 한다. 수원은 그런 것을 두루 갖추고 있다. 어떤 것을 자랑거리로 할 것인가의 잣대는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이제부터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향한 우리 축구대표팀의 일거수일투족이 축구붐을 일으키며 최소 한 달간 온 국민들의 눈과 귀를 TV앞에 묶어 둘 것이 분명하다. 
국가대표팀이 되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매 경기마다 민첩한 그의 움직임을 주시하게 만든다. 수원출신이 주장을 맡은 경우가 이제껏 없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공은 둥글다.' 라는 말처럼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선전을 기대한다. 

주장은 리더다.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저력을 발휘해야하는 위치다. 당연히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130년이나 된 유서 깊은 축구클럽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드' 주전공격수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지성선수는 수원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다음으로 꼽는 것이 15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정상의 오케스트라' 인 수원시립교향악단이다. 
세계적인 교향악단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으면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교향악단 가운데 가장 실력 있는 시향으로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 해마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한국교향악단 페스티벌'에서 유료 매표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상임지휘자 김대진은 개성이 강한 작품해석으로 독자적인 연주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정상급 연주자다. 어느 작품을 대하든지 여러 가지 모양의 접근방식을 모색한다. 
연주자의 의식이 작품 속에 투영되어야 한다는 음악관을 갖고 있는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국내 최고의 연주가인 그가 있어 수원시립교향악단은 더욱 빛을 발한다. 연주 때마다 열화 같은 감탄과 찬사를 끌어낸다. 

수원이 돋보이는 것은 역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다. 국내에서 4번째다. 
성곽의 둘레가 5.74km의 성이지만 중국 만리장성보다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 건축의 예술성과 과학성을 인정받았다. 

역사의 도시요, 문화의 도시다. 어느 도시가 이처럼 완벽한 성을 지니고 있는가. 화성의 설계도인 '화성성역의궤'라는 완벽한 보고서가 보전되어 있어 다른 나라 성곽과 달리 더욱 값지다. 서울, 경주와 함께 왕조시대의 3대 계획도시다. 왕조시대의 찬란한 유적이다.

도시 경쟁력이 그 나라 경제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시민 누구나 자신이 사는 도시에 대하여 강한 애착과 자부심을 갖고 있으면 그 도시는 한결 더 돋보이게 된다. 떳떳하게 내세울 자랑거리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오늘따라 행복도시-수원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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