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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칼럼]더위 피하려다 걸리는 냉방병
정국영 / 한의사
2009-06-16 10:38:36최종 업데이트 : 2009-06-16 10:38:36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한의학칼럼]더위 피하려다 걸리는 냉방병_1
[한의학칼럼]더위 피하려다 걸리는 냉방병_1
요즘같이 5월부터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는 예전에 없었던 것 같다. 5월부터 이어지는 6월의 더위도 7~8월 본격적인 더위와 못지않은 기세를 떨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려고 선풍기나 차량 내 에어컨, 실내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고 그에 따라 환절기 감기와 더불어 극심한 온도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벌써부터 냉방병에 걸리고 있다.

냉방병과 감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감기는 각종 바이러스에 의해서 면역이 떨어져서 걸리는 것을 말하지만 냉방병은 인체가 갑작스런 온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여 자율신경계의 조절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병으로 그 원인이 다르다고 하겠다. 간혹 면역과 자율신경기능이 떨어져서 냉방병으로 인해 감기가 들어오기도 한다. 
원인이 다르듯이 그 치료법 또한 다르다. 증상이 비슷해서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별로 호전되지는 않는다. 
감기 또한 바이러스에 특별히 약이 없어 증상만을 개선시킬 수 있고 냉방병 또한 감기약 보다는 실내외 온도 차이를 줄이고 스트레칭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자율신경계가 살아나도록 하는 것이 그 치료의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더위가 찾아오면 그 더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더위에 순응하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지듯이 사람도 일찍 해 뜰 때 일어나고 늦게 자야하며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라 만물이 번성하듯이 인체도 기열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계절에 인체 기능을 순응하고 맞추라는 뜻이다. 다만 원활한 기혈순환이 지나치거나 냉방병으로 인해서 기혈이 응체되면 병에 걸린다고 하였다. 
기혈순환이 지나치다는 것은 과도한 땀의 분비와 지나친 과로, 성생활, 장기간의 노동 등을 통해 인체가 기진맥진하게 되는 것을 말하고 에어컨의 냉기 뿐 아니라 습하고 서늘한 곳에서 장기간 체류한다던지 물가나 바닷가나 호수에서 밤에 찬 냉기를 맞는다던지 덜 익고 차가운 과일과 조개, 멍게 등 해산물을 과식하여 내장이 차가워지게 한다든지 할 때 기혈순환이 응체된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적절한 노동과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운동, 해의 일출과 일몰에 따른 수면패턴의 조절 등으로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조절하며 면역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름은 사람이 쉽게 피로하고 기가 위로 치받쳐 올라가서 상열하한(上熱下寒) 증상이 발생하므로 화를 내거나 너무 과다한 행동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냉방병을 이기는 식치(食治) 방법으로는 고추를 추천할 수 있다. 
고추는 그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여 내장에 들어온 냉기를 없애주고 위장의 기능을 활발히 하며 습하고 찬바람을 맞았을 때 이를 없애줄 수 있다. 
고추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사과의 20배 정도로 풍부하고 캅사이신 성분은 비타민의 산화를 막아주며 비타민A는 호흡기를 강화하여 감기 증상을 예방한다. 

고추의 상식과 더불어 생강을 추천할 수 있다. 생강은 그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여 위액 분비를 촉진하며 오한, 발열, 두통, 코막힘 등의 냉방병 증상을 제거하고 자율신경의 기능을 정상화 시켜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생강과 꿀을 같이 매일 5회 정도 복용하면 체온이 증가하고 혈액순환이 촉진하게 된다. 이는 생강의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이 찬 기운을 밖으로 몰아내고 체온을 상승시키는 발열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철에 맵고 따듯한 약과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한방의 이열치열의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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