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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칼럼] 창업! 이건 꼭 알고 준비하자! - 수익성 분석
조휘래 세무사
2021-04-29 10:34:21최종 업데이트 : 2021-04-29 10:31:56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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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때 쯤 칼럼에서 창업 시 발생하는 권리금에 대하여 정리를 했었다. 이번 시간에는 당시 다루고자 했으나 미뤄두었던 창업 시 수익성 분석을 위한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장님들은 연령대가 참으로 다양하다. 많지 않은 소자본으로 취업의 길 대신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 창업가부터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퇴직금 및 그동안 모아둔 자금을 털어 창업시장에 도전하는 중장년층 창업가도 있다. 어디에 속하던 창업을 택한 예비창업자들은 절실함이 유일한 무기이다. 풍부한 자금력을 기대하긴 어렵고, 애초에 풍부한 경험적 자산도 없다. 각종 창업박람회를 찾아가 정보를 얻으려하고, 컨설팅을 받고, 기존 창업자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세무사로써 일을 하다보면, 수많은 자영업자를 만나게 되고 창업 준비 중인 예비 사장님들을 만나게 된다. 보통은 이미 사업을 시작한 후 이거나 모든 결정을 끝내고 창업의 마무리 단계에서 세금 관련 상담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창업을 준비하는 연령대에 따라 고려하는 업종이 다른데 우선 청년 창업가의 경우 아이디어를 무기로 IT관련 벤처기업, 온라인쇼핑몰, 커피숍, 베이커리, 서양음식점(피자,스파게티 등)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느낀다. 반면에 직장 은퇴 후 창업에 뛰어드는 중장년층의 경우 편의점, 치킨전문점이나 일반음식점이 주류를 이루는 경향이 있다.

 

어떠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벤처 등 기업의 창업을 제외한 일반적인 창업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업종들의 특징은 매출 대비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가 많고 중장년층의 경우 매출 대비 원가율이 다소 높더라도 보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 가능성이 높은 프랜차이즈 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청년층 창업자의 경우 보다 더 위험선호형 경향을 보이며 중장년층의 경우 수익률이 낮더라도 위험회피형 경향을 갖는 것으로 생각된다.

 

창업을 진행하면서 상담을 진행할 때 필자는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사장님들의 성공을 바라는 절실한 마음을 담아 물어보는 것이 있다. 진행중이신 업종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알아보셨는지, 해당 업종을 시작하시는 장소의 상권은 얼마나, 어떻게 분석해보셨는지, 그리고 월 목표매출 대비 비용 차감시 순수익 분석은 제대로 해보았는지 등이다.

 

얼마전에 동네를 걷다 새롭게 생긴 베이커리 카페를 본 적이 있다. 그리 큰 매장은 아니었지만 대로변 1층 매장이고 인테리어도 꽤나 신경 썼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불과 6개월도 안되어 그곳은 순대국밥 집으로 간판이 바뀌어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광경은 아주 흔하다. 통계를 보면 창업한 자영업자가 2년 이내 폐업하는 비율이 80%를 넘는다. 10개 중 2년 이상 살아남는 사업장이 2개 이내라는 처참한 현실인 것이다.

 

창업을 하고 오랫동안 이를 유지하려면 장사가 잘 되어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장사가 잘된다는건 매출이 많은 것이 아니라 모든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이 이 사업을 유지할 이유가 되어야만 한다.

 

창업시 소요되는 비용을 기준으로 한번 따져보자.

필자가 다양한 업종을 십수년 간 회계장부를 작성하면서 나름 성공적으로 사업을 유지하는 사장님들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해보면 절대적인 비율이 있다.

 

매출대비 매출원가율이 30%를 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건비 비중이 30%를 넘어선 안된다. 임대료 공과금을 포함한 기타 부대비용이 20%를 넘어선 안된다. 이렇게 3:3:2 비율이 되면 20%의 수익률이 가능하며 이 비율에서 ±5% 범위내에서 벗어나면 안된다.

 

물론 이 비율에서 업종별로 비율의 변동이 있다.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낮은 카페나 베이커리의 경우 통상 원가율이 판매가 대비 20%이내 이지만 인건비와 임대료 등 기타 부대비용이 10%이상 높아진다. 이렇게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이라면 2:3:3의 비율로 20%의 수익률이 가능해진다.

 

반대로 원가율이 높은 음식업종이라 해도 매출대비 원가율이 30%를 넘어서게 된다면 노력대비 해당 업종을 유지할 수 있을만큼의 최소한의 수익도 담보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예외적으로 온라인쇼핑몰을 창업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온라인쇼핑몰은 일반적으로 유통업에 해당하며 임대료 등 기타 부대비용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니 원가율이 60%가 된다고 해도 온라인 수수료 등 부대비용 20% 내외라면 여전히 20%의 수익률 이상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예산을 정하고 업종을 선택하고 장소를 선택할 때 이 3:3:2의 기준을 바탕으로 세부적으로 어느 항목을 더 줄일수 있고 어느 항목이 조금 더 높더라도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지 분석할 수 있다면 보다 성공적인 창업의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창업을 하고 죽을 힘을 다해 노력했는데도 남는 것은 빚뿐인 현실이 되지 않으려면 보다 정교하고 냉철하게 관련 시장을 분석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므로 각자의 수익성 기준을 세우고 맞춰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조휘래 세무사 사진 및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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