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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건강한 삶을 위한 수문장 '면역' 4편 <대상포진>
박영준 교수
2023-03-08 17:44:36최종 업데이트 : 2023-03-08 13:35:22 작성자 :   e수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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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늘고 있는 대상포진. 자칫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추운 겨울에 더 주의해야 하는 대상포진에 대해 살펴본다.

 

띠 모양의 피부발진과 극심한 통증 유발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던 사람에게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활성화되어 발병한다. 초기 증상은 피부절을 따라 통증과 가려움 또는 이상감각이 나타나며, 가벼운 자극에도 통증을 일으킨다. 이후 침범한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피부발진이 발생하는데, 두통·복통·팔다리 저림·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보통 피부발진은 3일째 고름물집으로 진행되고, 7~10일이 지나면 딱지가 형성돼 탈락한다. 평균 발진 기간은 3주 정도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약 일주일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발진이 나타나고 72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가장 효과가 좋다. 뇌신경을 침범하거나 새로운 수포가 계속 형성될 경우 지속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50세 이하의 건강한 환자는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증상이 호전되며, 증상이 심하더라도 항바이러스 치료에 잘 반응하기에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간혹 신경통이 호전되지 않고 후유증으로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이는 가장 흔하고 고통스러운 합병증으로, 피부 병변이 회복된 1~3개월 후에도 전기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된다. 합병증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소실되고, 약 3개월에서 1년 정도 내에 70%가량의 환자가 완연히 호전된다. 통증이 심하고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해당 신경 부위에 신경차단술을 받기도 한다.

 

​백신접종으로 증상의 심각도 및 후유증 감소

대상포진은 발진 발생 후 7일까지 물집이나 고름물집으로부터 바이러스가 분리될 수 있는데, 이 시기의 대상포진 환자와 직접 접촉할 경우 수두에 걸릴 수 있다. 드물지만 파종성 대상포진의 경우에는 비말 매개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상포진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대상포진 백신은 60세 이상에게서 평균 50% 정도의 예방률을 보인다. 생각보다 높지 않은 예방률에도 백신접종을 권유하는 이유는 걸리더라도 증상의 심각도 및 후유증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현재 개발된 대상포진 백신은 지속 기간이 10년 이내로 짧다. 따라서 질병관리청에서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 대상포진의 과거력과 무관하게 1회 접종을 권장한다.

대상포진을 이미 앓은 경우에는 회복 후 최소 6~12개월이 경과한 후 접종하기를 권고한다. 여타 질환도 그렇지만 대상포진은 특히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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