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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고위험산모 관리, 유의할 점과 지원정책 알아보기
경규상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
2021-02-25 16:48:30최종 업데이트 : 2021-02-25 14:46:13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건강칼럼

 

모든 임산부와 태아는 숭고하고 귀중한 존재로, 반드시 배려받아야 한다. 임신 기간에는 건강한 출산을 위해 각별한 유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위험산모'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임신으로 인해 산모와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결혼 적령이 늦어지면서 고령 임신과 난임 등 고위험산모가 늘고 있다. 고위험산모가 유의해야 할 점들과 이들을 위한 산모관리 지원정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고위험산모란?

일반 산모에 비해 임신으로 인해 산모와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산모를 '고위험산모'라고 한다. 산모의 나이가 많은 경우, 다태 임신인 경우, 유전적 질환이 있는 경우, 흡연 또는 음주 중독 증상이 있는 경우, 비만이나 유산 경험이 있는 경우 등이 여기 해당된다. 고위험산모는 임신이나 출산 중 임산부나 태아 또는 신생아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임신에서 분만까지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 산모에 비해 자궁경부무력증·임신성 당뇨·임신성 고혈압 등의 여러 위험요인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산전관리나 분만을 3차 의료기관 또는 신생아 중환자실 등 시설 및 전문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다.

 

고위험산모 분류 기준

1) 산모

- 산보의 나이가 19세 이하이거나 35세 이상인 경우

- 본인이나 직계가족의 유전적 질환이나 선천성 기형 병력

- 임신 중 감염 (풍진, 수두, C형 간염, 매독, HIV, CMV 등)

- 흡연 / 알코올 중독인 경우

- 과도한 저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 산모가 Rh- 혈액인 경우

- 다량의 자궁근종이나 자궁기형이 있는 경우

-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과적인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갑상선 질환, 자가 면역 질환 등)

-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간질약, 면역억제제, 항응고제 등)

- 과거 임신력 또는 출산력 상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 : 기형아 또는 염색체 이상 태아를 임신 / 반복적인 유산 또는 조산 / 조기진통 / 임신 중독증 / 임신성 당뇨

 

2) 남편

- 유전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 유전적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 선천성 기형이 있었던 경우

 

3) 현재 임신과 관련하여

- 다태 임신

- 임신성 고혈압 / 임신성 당뇨 동반

- 태아 기형

- 염색체 이상 태아 임신

- 양수 과소증 또는 양수 과다증

- 자궁 내 태아 발육 부전 또는 거대아 임신

- 조기양막파수 또는 조기진통

- 전치태반

 

고위험산모의 산모관리 유의사항

고위험산모로 진단되면 임산부나 태아의 상태에 따라 병원에 방문하는 시기, 방문횟수, 검사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입원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임신의 특성상 산모나 태아의 상태가 나빠지게 되면 다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산모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 고위험산모가 유의해야 할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5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 계획임신이 필요하다

계획임신이란, 부부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 경제력, 자녀 터울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임신하는 것을 말한다. 고위험산모라면 계획임신을 통해서 임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꾸준히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2) 임신 전·초기에 세심한 검사를 해야 한다

고위험산모로 의심이 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임신 전 만성질환 여부에 대해 검사를 시행하고 엽산 등 영양소를 보충해 각종 임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위험산모의 경우 일반 선별 검사보다 좀 더 확실한 NIPT·융모막·양수 검사 등을 시행하여 예측할 수 있는 위험 질환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임신성 당뇨에 주의해야 한다

혈당이 높아지면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진다. 임신 중 여러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인슐린의 분비가 감소 또는 급격히 높아지는 질병인 임신성 당뇨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기 이후 진단된 당뇨병으로,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분명하지 않았던 경우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4) 임신 중 꼼꼼하게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임산부의 부기와 두통, 상복부 통증, 시야 흐림 등은 임신중독증의 신호일 수 있다. 신체 중 일부를 손가락으로 눌러봤을 때 바로 회복이 되지 않으면 부기가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고위험산모의 경우 자궁 속 태반이 정상보다 일찍 자궁에 떨어지는 태반조기박리와 태반이 아래쪽으로 자리 잡는 전치태반의 발생 빈도가 높은데, 이는 출혈을 유발하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임신 중에 몸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으로 습관화해서 위와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5) 종합병원에서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위험산모는 응급성을 요하는 질환 위험이 높고 다양한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일반 산부인과 및 의원보다는 종합병원에서 꾸준히 관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위험산모 난임 전문의뿐만 아니라 부인과 및 다양한 진료과와 협진이 가능하며, 미숙아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과 의료진, 의료 장비를 갖춘 종합병원을 통해서 안심하고 건강한 산모관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고위험산모를 위한 지원정책

우리나라에서는 고위험산모의 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의료 지원정책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받을 수 있는 지원들을 꼭 챙기기 바란다.​


1) 임신 전 : 임신반응검사

고위험 여부와 관계없이 예비, 신혼부부라면 누구나 건강검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 임신 중 : 임산부 기초 검사

임신 중에도 모든 임산부의 기초 검사를 지원하며, 건강한 임신을 위한 철분제와 엽산제 지급도 받을 수 있다.​


3) 고위험산모 의료비 지원

고위험 임신 질환으로 진단받고 입원 치료를 받은 임산부의 경우 의료비 지원도 이루어진다.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의 구성원에 한해 입원치료비 비급여 본인부담금 90%, 1인 300만 원까지 지원된다.​


4) 미숙아 및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긴급한 수술 또는 치료가 필요하여 출생 후 24시간 이내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 또는 출생 후 28일 이내 선청성이상(Q코드)으로 진단받고 선천성 이상 질환을 치료하기 위하여 출생 후 6개월 이내에 입원한 경우에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를 충족하면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5) 출산지원금 지원

지자체별로 출산지원금이 지원된다. 수원시에 주소를 두고 부 또는 모가 180일 이상 거주한 수원시 주민이라면 둘째부터 50만원, 셋째 200만원, 넷째 500만원, 다섯째 이상 1,000만원의 출산지원금이 시에서 지원된다. 또한 출생아 1인당 경기도 지원금(산후조리비) 50만원(지역화폐)과 국가 지원금(양육수당/아동수당) 등을 모두 받을 수 있다.​


6) 국민행복카드 발급

임신 후부터 출산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국민행복카드도 발급받게 된다. 지원금은 물론, 임산부의 날을 맞이하여 실시하는 이벤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7)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에 선정된 지역민일 경우, 현재 임신부이거나 출산 후 12개월 이내의 산모라면 신청을 통해 12개월간 1인당 48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쇼핑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에서 80%(384,000원)을 지원하며 20%(96,000원)는 개인이 부담한다. 올해 수원시의 경우 2021년 1월 11일부터 12월 15일 사이에 신청을 해야 한다.


8) '맘편한 KTX' 혜택

KTX에서는 임신·출산 선물로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KTX 이용 계획이 있다면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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