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건강한 삶을 위한 수문장 '면역' 2편 <수포유사천포창>
이은소 교수
2023-02-15 13:50:22최종 업데이트 : 2023-02-16 13:35:34 작성자 : e수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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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자가면역 수포질환인 수포유사천포창을 앓을 경우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단순한 물집으로 여겨선 안 되는 수포유사천포창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큰 수포가 전신에 발생
아직까지 수포유사천포창의 뚜렷한 예방법과 발병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자외선이나 외상·방사선 치료 후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으며, 뇌질환(치매·파킨슨병·뇌졸중 등)이 있는 경우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생제, 당뇨약, 면역관문억제제, 백신 등의 일부 성분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혀졌다. 따라서 수포유사천포창을 앓고 있는 환자 중 이와 같은 약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에 약제를 변경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수포유사천포창은 직접면역형광염색법을 통해 피부에 침착한 자가항체를 직접 살펴본 후, 간접면역형광염색법을 통해 혈청 내에 돌아다니는 자가항체를 확인함으로써 확진한다. 환자의 약 50%는 3~5년 이내에 완치 수포유사천포창을 단순한 물집이나 두드러기로 여겨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심한 가려움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집에서 물집을 터뜨리면 2차 감염의 위험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감염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 수포유사천포창의 치료 목적은 물집의 형성을 줄이는 데 있다. 1차 치료제는 스테로이드다. 국소적으로 피부 병변이 있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 바르는 스테로이드를 소량 사용하는데, 발생 부위가 넓으면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과량으로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면역억제제를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수포유사천포창은 치료하는 데 수년이 소요되는데, 환자의 절반 정도는 3~5년 이내에 완치된다. 약 30%의 환자는 치료 도중 1년 이내에 재발할 수 있는데, 범위가 넓거나 치매가 있는 경우 재발 위험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수포유사천포창 환자는 국내에서 1년 이내 19.5%의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돼 있고, 비슷한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사망률이 3.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