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난국, 복지사각지대는 더 힘들다
백정선/수원시의회 의원(의회운영위원)
2009-01-10 10:37:40최종 업데이트 : 2009-01-10 10:37:40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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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의원 이런 때 나는 지난해 12월21일 KBS 스페셜에서 방영된 감동적인 니콜스 부부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평생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온 니콜스 부부. 그들에게는 네 명의 한국인 아들, 딸이 있다. 이 아이들은 입양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앞을 볼 수 없는 부모가 볼 수 없는 아이들을, 한 사람의 성인으로 키워낸 과정을 취재한 내용이었다. 이 가족의 이야기는 8년 전에도 방영이 되어 많은 감명을 주었다. 8년이 지난 지금 입양 후 몇 번의 수술로 호전이 된 킴과 마크는 독립을 하였고, 대학생이었던 앨렌은 결혼을 해서 아이도 낳고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은퇴를 앞둔 니콜스는 일흔이 다 될 때까지 아이들을 위해 일을 쉬지 않고 있었다. 니콜스의 마지막 숙제는 새라를 돌보는 일이다. 시각장애에 정신지체까지 앓고 있는 새라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니콜스.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아버지와 특별한 가족들이 보내는 메시지는 감동 그 자체였다. 부모가 입양을 원한다면 10여장 되는 입양서류에 교육정도, 혈통, 직업, 소득, 자녀 상황, 건강진단서, 애완동물 유무에 따라 애완동물의 사진도 첨부해야 한다. 부모의 기본 자격은 중산층 이상에 아이만의 방을 가질 수 있어야 하며, 맞벌이의 경우에는 보모를 쓴다는 각서를 써야한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비만인 부모는 탈락 할 수도 있다. 입양정책은 복지정책의 한 부분이다. 미국 등 선진국이 백년 넘게 복지정책을 강화했던 것에 비하면 우리의 복지정책 발전의 역사는 많이 짧다. 다행히 경제적 발전과 함께 복지정책도 강화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에는 너무 많은 구멍이 있다. 새해를 맞아 모두 많은 희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희망찬 새해에도 입양아, 홀로 사는 노인 등 우리보다 더 힘든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많이 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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