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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평동에 치매노인 보호쉼터가 생겼네요
언론인 김우영
2019-12-23 15:45:10최종 업데이트 : 2019-12-23 15:45:38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평동에 치매노인 보호쉼터가 생겼네요

[공감칼럼] 평동에 치매노인 보호쉼터가 생겼네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


2011년 영화로도 개봉돼 인기를 끈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 원작의 웹툰이다. 명작이라고 할 만 하다. 본지 오래됐지만 지금도 줄거리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작품의 무대는 흡사 수원의 지동을 연상케 하는 오래된 마을이다.

이 작품 중 주인공의 친구가 치매에 걸린 아내와 함께 세상을 등지는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그런데 이게 영화에서만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병은 암과 뇌졸중, 당뇨, 치매 등이다. 이 가운데 암·뇌졸중·당뇨 등은 초기에 치료를 잘하면 극복할 수 있다. 그런데 치매는 정상적이었던 사람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능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한다. 즉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과 추상적 사고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거나 사라지는 것이다. 치매가 무서운 것은 본인이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한명 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2018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치매노인은 75만 명이었다. 그 중 약 10%가 65세 미만이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2024년 100만 명, 2039년 200만 명, 2050년 302만 명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8년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인구 100명당 치매 환자 수)은 10.2%였는데 2040년 12.7%, 2050년 16.1%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몇 년 전 대한치매학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족 중 치매 환자가 발생하면 보호자의 27%가 직장을 퇴사하고, 51%가 노동 시간을 축소한다고 한다. 가족 중 누군가는 일상의 대부분을 환자 보호에 투자해야 한다. 가족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환자를 본인과 가족에게만 맡겨서는 안되며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정부는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를 공식화한 뒤 전국에 치매관리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치매 의료비 90%를 건강보험으로 보장'을 골자로 하는 치매 국가 책임제는 치매 노인과 그 가족을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하는 정책이다. 정부는 전국 252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고, 치매 조기진단·예방, 상담·사례관리, 의료지원 등 종합적인 치매 환자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의 지방정부 중 '치매 관리 선도도시'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곳은 수원시다. 지난 2016년에 영통구에 영통구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한 이후 올해까지 관내 모든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했다.

수원시는 치매를 예방하고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진단검진 연계,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등 치매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인공지능로봇을 활용한 뇌건강교실 (주 2일), 치매고위험군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기억청춘학교 (12주과정), 치매가족이 함께하는 헤아림 가족교실 (8주과정), 경증치매환자가 참여하는 가족사랑이음 프로그램 (6개월과정), 힐링프로그램 나만의 작은 텃밭가꾸기 (계절수업) 등이다. 치매 고위험군에서부터 경증치매환자와 치매가족에 이르기까지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활발한 치매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동 '치매안심마을 어르신보호쉼터'

평동 '치매안심마을 어르신보호쉼터'

 지난 17일에는 '치매안심마을'인 권선구 평동 고색파출소 옆에 '치매안심마을 어르신보호쉼터'를 개소했다. 치매로 인해 거리를 배회하는 노인을 위한 수원시의 첫 번 째 보호 쉼터다.

길을 잃은 노인을 고색파출소 직원들이 보호하고, 집도 찾아준다. 시민들께서는 거리를 배회하는 치매 노인을 이 쉼터로 안내해 주길 바란다.'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수원시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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