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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밤마다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평강 교수
2024-06-24 09:23:25최종 업데이트 : 2024-06-24 09:23:19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밤마다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야뇨증은 스스로 방광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나이(5세)가 지나고 비뇨기계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데도 낮 동안 소변을 잘 가리다가 잘 때는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야뇨증은 1차성(원발성)과 2차성(속발성)으로 구분한다. 1차성은 태어나서부터 계속해서 오줌을 가린 적이 없는 경우, 2차성은 최소 6개월 이상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야뇨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야뇨증의 대부분은 1차성에 해당한다.

 

야뇨증의 원인으로 기능적 방광용적 감소, 방광기능 미성숙, 정신장애·행동장애, 요로감염, 항이뇨호르몬 분비 변화 등이 제시됐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야뇨증이 있으면 신체검사와 소변검사를 진행한다. 만약 아이에게 만성 변비가 있을 경우 변비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실제로 직장에 찬 대변이 방광을 누르면 방광 신경은 이를 소변이 찬 것으로 착각해 야뇨증을 야기할 수 있다.

 

빈뇨·절박뇨·요실금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한 야뇨증을 복잡성 야뇨증(다증상성 야뇨증)이라 하는데, 이 경우 방광 요관 역류, 폐색성 질환, 요도 이상 감별을 위해 초음파 검사, 배뇨 중 방광 요도 조영술 등의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야뇨증의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항이뇨제, 항우울제, 부교감신경 억제제 등을 사용하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 행동치료는 패드가 소변에 젖으면 경보기를 울려 아이를 일어나게 함으로써, 아이가 방광이 차 있는 감각을 느끼고 경보기가 울리기 전 소변을 참고 깨어나야 한다는 조건 반사가 생기게 하는 '야뇨 경보기'를 활용한 치료 방법이 있고, 밤에 소변을 잘 가렸을 경우 칭찬과 선물 등 긍정적 강화를 통해 동기를 부여해주는 동기 치료 방법 등이 있다.

 

그러나 야뇨증은 치료하지 않더라도 매년 15%씩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15세 정도 청소년에서는 약 1% 정도만이 야뇨증을 겪는다. 야뇨증은 여아보다 남아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데, 우리나라에서는 5~12세 남아의 16%, 여아의 10%가 1년에 한 번 이상 야뇨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야뇨증 예방을 위해 저녁 식사 후 이뇨 작용을 상승시키는 음료(특히 카페인·탄산음료)를 마시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야뇨증이 지속되면 아이가 수치심과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를 큰소리로 야단치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야뇨증을 놀리듯 말하는 것을 피해 아이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평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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