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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오늘도 혼술하는 나, 알코올 중독일까요?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상준 교수
2024-07-22 09:42:43최종 업데이트 : 2024-07-19 15:49:29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오늘도 혼술하는 나, 알코올 중독일까요?


알코올 의존('알코올 중독'의 공식 명칭)은 우리가 술을 마심으로써 괴롭고 힘든 상황이 생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술을 중단하지 못하고 술을 찾는 일이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알코올 의존의 중요한 특징은 '내성'과 '금단 증상'이다.

 

전에는 술을 1잔만 마셔도 취했는데, 지금은 여러 잔을 마셔야 겨우 취하는 느낌이 들고(내성), 술을 갑자기 끊었을 때 불면증, 손 떨림, 식은땀, 위장장애, 심한 경우 환각과 경기 등이 일어나는 금단 증상이 있다면 알코올 의존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알코올에 중독되면 술을 마시기 전까지는 기분이 다운되고, 술에 취해야만 기분이 보통 정도로 올라간다. 이처럼 몸의 기본값이 술을 마셔야 일상 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맞춰지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알코올 의존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Blackout(블랙아웃)

블랙아웃은 단기 기억 상실의 일종으로, 해마가 알코올에 의해 마비되면서 발생한다. 흔히 "필름이 끊긴다"라고 말하는 블랙아웃을 겪고 있다면 뇌세포가 알코올에 중독·손상됐다는 증거다.

 

2) 알코올성 인지장애

만성 알코올 중독일 경우, 신경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인체에서 생성되지 않는 '비타민 B1(싸이아민)'이 부족해져 학습장애, 기억력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도 술은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가가 낮아 영양실조의 위험이 있고, 걸음걸이 이상, 안구 운동 이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술을 오랫동안 먹다가 안 먹으면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잠깐이라도 병원에 입원한 후 안전하게 해독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항불안제, 항갈망제(술 마시면 UP 되는 걸 방지해주는 약) 등을 이용해 해독치료를 시행하는데, 100% 금주가 가능하진 않지만 조절에는 도움이 된다.​

 

또한 '나는 앞으로 왜, 무엇 때문에 술을 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에 포커스를 두며 시행하는 동기 강화 치료도 하나의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상황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다가 알코올 의존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술은 심리적 고통과 괴로움을 해소해주는 것이 아닌 더욱 단단하게 묶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또한 몸을 상하게 하고, 가족과의 사이도 멀어지게 한다.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 '동기'를 만들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알코올 의존을 이겨내야 하겠다.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상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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