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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나이가 들면서 소리 없이 찾아오는 질환, 골다공증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 교수
2024-08-05 09:01:38최종 업데이트 : 2024-08-05 09:01:32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나이가 들면서 소리 없이 찾아오는 질환,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뼈에 많은 구멍이 생기는 병이다. 일반인의 경우 뼈를 구성하는 기둥의 두께가 두껍고 연결성이 좋은 반면, 골다공증 환자는 기둥 두께가 가늘고 연결성이 떨어지며 일부는 끊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의 뼈에는 구멍이 크고 많다.

 

골다공증 발병은 나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뼈는 사춘기 때 점점 굵어져 20~30대에는 굵기가 최대가 된다. 40대부터 뼈 굵기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여성은 50대가 되면 급격히 가늘어지고, 남성은 60대 정도부터 서서히 굵기가 감소한다.

 

​또한 골다공증은 유전적 영향이 큰 질환이다.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유전적 영향을 받는다. 올바르지 않은 식단,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지나친 커피 섭취 등도 골다공증의 후천적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장비를 이용해 검사할 수 있다. 골밀도 검사는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하는데, 여성의 경우 국가 건강검진을 통해 총 2회(폐경 전후, 65세 전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남성도 60대 이상이라면 골다공증 검사를 받길 권장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초기에 손목과 발목 골절이 잦다. 60대 이상은 허리·척추뼈, 70대 이상은 대퇴골(허벅지뼈) 골절이 자주 발생한다. 뼈는 재생 능력이 뛰어나 잘 맞춘 후 깁스로 고정하면 젊고 건강한 사람은 금세 재생된다. 그러나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깁스를 해도 뼈가 쉽게 붙지 않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골다공증 약물(골흡수억제제)을 오래 사용할 경우 오히려 골절률이 높아진다는 일부 의견이 있다. 골흡수 억제제는 기존의 뼈를 딱딱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해 충격을 받았을 때 갑자기 부러지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장기간 복용 시 일부에게서 해당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골흡수억제제에 대한 부작용(턱뼈 괴사, 비전형적 골절 등)은 1,000명 중에 1명 정도에게서 발생할 만큼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약제를 사용해도 괜찮다. 또한 골다공증 약물은 심각한 골절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는 만큼 약제에 대한 부작용보다는 그 효과가 크므로 주치의의 처방에 따른 적절한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된다.

 

콩·유제품 등을 포함한 건강한 식사, 햇빛을 쬐며 하는 적당한 야외 활동(운동) 등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좋은 약제가 많이 개발돼 있어 진단 후에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60대 이상이면 꼭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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