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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화재 취약지구' 전통시장의 오명을 벗자
최영석/지만119안전센터장
2011-09-22 15:54:55최종 업데이트 : 2011-09-22 15:54:55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기고]'화재 취약지구' 전통시장의 오명을 벗자_1
최영석씨
'사통팔달(四通八達)'은 길이 사방(四方)팔방으로 통(通)해 있고, 길이 여러 군데로 막힘없이 통함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수원은 옛 부터 사람이 왕래가 많은 곳이다. 특히 정조대왕은 정약용이 거중기를 이용해 화성을 축조하여 만든 계획된 도시이다. 사람의 왕래가 많으면 으레 시장이 형성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 지만119안전센터 관내에는 "순대"로 유명한 지동시장, 못골시장, 미나리광시장 등 3개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우리는 이 시장들을 재래시장 또는 전통시장이라고 알고 있고, 백화점, 대형판매시설들과 구분하여 구시대적인 명칭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어릴 적 어머니가 시장에 가시면 집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어머니가 오시기를 기다리다 어머니가 머리에 이고 온 바구니에 무엇을 사오시나 궁금했던 기억, 그리고 시장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자장면을 먹을 수 있던 곳, 시장은 그런 곳이었다. 막연한 희망과 기대의 동경에 대상이었다. 또한, 서민들이 생계를 위해서 자연스레 형성된 곳이다. 시장에서 행상을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가 계시던 곳이다. 

그런 시장이 2005년 12월 29일 대구서문시장[대구 중구 대신동 115]에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화재의 취약대상'이라는 오명(汚名)을 쓰고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특히 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세계적인 건축물이다. 이런 세계적인 문화도시에 화재취약대상이라는 존재는 국격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아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제 시장이 화재취약대상이라는 오명을 벗고 절대 안전공간으로 서민의 경제가 살아 쉼 쉬는 곳으로 바뀌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처음 지만119안전센터에 센터장으로 부임했을 때 가장 먼저 현황을 파악 한 것이 아마도 재래시장 현황일 것이다. 그만큼 재래시장은 화재예방 차원에서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의 우려와 달리 지동시장, 못골시장, 미나리광시장은 아케이드 설치로 환경개선이 많이 되었으며 CCTV 폐쇄회로를 설치하여 자체 방범 및 사고 감시체제가 구축되었고 1점포 1소화기 비치 등 자체적인 화재예방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상인으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동지역대 의용소방대원들이 화재발생 등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출동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상시 소방순찰 및 소방안전교육 실시 등을 통해 나와 지만119안전센터 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절대적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상인들도 안전을 바탕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시장 인근에 상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단지에도 화재 없는 마을을 지정하여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등 소방서의 노력과 함께 주민들도 자율적인 방화관리체제를 구축하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예방활동이 생활 속에 깊게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재래시장이 화재에 취약한 대상이 아닌 안전한 삶의 터전으로 부각되기를 바라며  '시민의 반가운 목소리와 흥정하는 소리가 가득한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지만119안전센터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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