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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겨울철 빙판길, ‘낙상’ 주의하세요
이영균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2020-11-20 10:59:18최종 업데이트 : 2020-11-25 17:18:15 작성자 :   e수원뉴스
겨울철 빙판길, '낙상' 주의하세요


 

낙상, 국내 질병 발생 증가의 주된 원인 중 하나

낙상은 우리나라 질병 발생 증가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65세 이상의 노인 약 3명 중 1명은 매년 낙상을 경험할 정도로 낙상 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 또한, 한 번 낙상 경험이 있는 노인의 약 60~70%가 또다시 낙상 사고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인대 및 뼈의 구조가 약해 낙상으로 인한 부상률이 2배 높은 경향을 보인다.

낙상은 여성과 노인들에게 골절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골절이 발생할 경우 대부분 장기간 치료를 요하며 심한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성 골절(흉요추부 압박골절, 고관절부 골절, 손목 골절 등)이 흔하게 발생하고, 이 중 대퇴골 경부 또는 전자간부 골절과 같은 고관절부 골절로 인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 낙상사고 시 조심해야 할 부위 >

1. 척추

척추 골절은 엉덩방아를 찧을 때 척추에 힘이 모아지고 상대적으로 약한 척추가 주저앉으며 발생하는데, 넘어진 후 허리나 등에 통증이 있고 움직이기 힘들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방사선 검사 및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 압박 골절 발생 후 보존적으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국소마취 후 척추에 주사바늘을 넣어 골시멘트를 주입해 골절부위를 안정화시키는 '척추 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시술 후 1~2일 내에 걸어서 퇴원할 수 있지만 몇 주간 보조기를 착용하고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정상적인 보행에 도움이 된다. 다만 활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누워만 있다가는 엉덩이와 어깨 부위의 살이 무르는 욕창, 폐렴 및 방광염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2. 고관절(엉덩이뼈)

고관절 골절은 사망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회복이 힘들어 특히 조심해야 하며 가능한 조기에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노인환자 대부분이 당뇨, 동맥경화와 같은 내과적 질환을 많이 겪고 있기 때문에 신속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러한 질환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을 일으켜 수술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성은 넘어지면서 주로 허벅지 부근의 대퇴골 경부골절 부상을 입는데, 가볍게 삐끗한 것으로 판단해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대퇴골 경부가 골절되면 뼈가 잘 붙지 않고 엉치 관절에 피가 통하지 않아 골두가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골절 부위가 전위되지 않는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나사못을 이용해 골절 부위를 견고히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해야 차후 보행 장애를 막을 수 있다. 골절부위가 전위된 경우에는 골절 부위가 치유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


3. 손목

대부분 넘어지면서 손으로 바닥을 짚기 때문에 손목 골절이 가장 흔히 발생한다. 손목뼈가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면 뼈를 맞춘 뒤 6~8주간, 때에 따라 그보다 오래 석고로 고정해야 하고, 뼈가 많이 어긋났다면 뼈를 맞춘 뒤 추가로 금속나사못을 이용해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비교적 합병증 없이 치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인대 및 연부 조직 손상에 따른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골절의 형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철저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 예방할 수 있어요

넘어지고 나서 일어날 수 있는 상태에서는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본 후에 일어나도록 하고, 일어날 수 없을 때는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다.

낙상과 관련한 건강 문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특히 눈길이나 빙판길, 경사진 도로와 불규칙한 지면 도로 등은 되도록 피해가고, 미끄러울 염려가 있는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한다. 또한, 가급적 장갑을 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하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여 넘어질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은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여 외부의 물리적 힘에 대해서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어 낙상을 당하더라도 뼈가 쉽게 부러지지 않고, 혈관이 건강해져 순간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현상도 줄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신체의 반응 속도 및 유연성, 균형 감각을 높여 낙상의 위험을 더욱 낮출 수 있다.

 

낙상 사고 없는 노후를 위한 4가지 안전수칙

1.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의 힘을 기르고 균형감각을 키운다.

2. 매년 시력 검사를 하고,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시력 조절에 적합한 안경 등을 착용한다.

3. 화장실이나 주방의 물기 제거, 환한 조명을 설치하는 등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만든다.

4. 평소 복용하는 약이 어지러움·두통을 유발하는지 확인하고, 이러한 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일어나거나 걸을 때 더욱 조심한다.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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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영균, 빙판길, 낙상,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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