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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폐 깊은 곳까지 침투하는 미세먼지, 폐 건강 위협하는 주범
최정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2022-04-20 13:33:49최종 업데이트 : 2022-04-20 13:33:33 작성자 :   e수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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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지름이 10㎛이하인 매우 작은 물질로,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다.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침투하면 미세먼지 속의 중금속 물질들이 신체 기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호흡기질환,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중에서 호흡기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미세먼지로 인해 후두염, 폐렴,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만성 기관지염,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기관지와 폐에 쌓이는 초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미세먼지, 천식과 호흡곤란 유발해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온 먼지는 1차로 코털에서 걸러지고, 2차로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진다. 그래도 걸러지지 않은 미세먼지는 폐포에 흡착되어 각종 호흡기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또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되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대부분의 정상인에게는 가벼운 자극에 불과할 수 있지만 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성 기도질환을 가진 환자나 만성 폐쇄성폐질환에 의해 폐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매우 심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개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심해지거나 기침과 객담이 증가하고 호흡곤란 증상이 악화된다.

 
 

충분한 수분섭취는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상승할 때에는 노인,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및 심혈관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하는 경우엔 보건용 마스크, 긴소매 의복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후 귀가 시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기관지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유해물질을 빨리 배출할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이나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여 장운동을 활성화시키면 도움이 되고, 과일이나 야채의 항산화물질이 산화스트레스를 막아주는 것에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 많고 일교차 큰 봄철에는 폐렴 주의해야

대개 겨울이 지나면 폐렴이 유행하지 않을 것이라 안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봄철에도 폐렴에 대한 안심은 금물이다.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아지는 5월에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대중이 모이는 곳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감염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폐의 점막이 쉽게 손상되고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져 호흡기질환 발생이 높아지는 것이다. 여기에 2차적으로 세균이 침범해 폐렴으로 이환될 수 있다. 특히 폐렴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만성질환자는 폐렴으로 사망까지 할 수 있어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 폐렴을 치료할 수 있지만, 노인은 이미 노화로 폐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 한번 폐렴에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가 많다. 입원기간도 15일에서 길게는 30일까지로 일반 성인보다 두 배 정도 길며, 사망 위험도 크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의 90%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65세 이상이 아니라 할지라도, 흡연을 하거나 심혈관계질환, 호흡기질환, 간질환, 당뇨병, 콩팥병, 천식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질환자 및 흡연자 역시 폐렴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야외활동 많은 봄철, 폐렴 예방이 최선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봄나들이 철이라 외출을 피할 수 없다면,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손을 씻을 때에는 비누칠 후 적어도 30초 이상 구석구석 마찰하며 씻도록 한다.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목욕 후에는 재빨리 물기를 닦아내도록 한다.

 
 

만약 호흡기질환에 걸렸다면 폐렴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증상을 호전시켜야 한다. 특히 노인 등 고위험군은 미리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폐렴의 흔한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이며, 세균성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폐렴구균이다. 이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당뇨병, 심혈관계질환, 호흡기질환자 등)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폐렴구균백신 접종 환자는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률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생활수칙>

좋음 / PM10(0~30)

 

보통 / PM10(31~80)

- 민감한 사람의 경우 오랜 실외 활동을 자제

나쁨 / PM10(81~150)

- 건강영향이 큰 계층 오랜 실외활동, 무리한 운동 제한 권고

- 일반국민의 경우 실외활동 시간 단축

매우나쁨 / PM10(151~)

- 건강영향이 큰 계층은 모든 실외활동 제한

- 일반국민의 경우 오랜 실외활동 제한 권고

 


*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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