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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자매도시 포항시의 비극에 가슴이 아프다
김우영 언론인
2022-09-19 09:04:12최종 업데이트 : 2022-09-19 09:46:59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경북 포항시의 모습은 처참했다. 이번 태풍으로 동해면에 시간당 최고 116.5㎜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내린 비는 400~500㎜나 됐다고 한다. 게다가 구룡포읍의 경우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최대순간풍속 초속은 38.6m였다.

 

 

이 같은 강풍과 폭우로 포항 지역은 도로 파손, 하천 유실, 주택·상가·차량 파손 및 침수, 산사태, 농작물 침수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일까지 집계한 결과만 해도 피해액이 2013여억 원에 달했다. 잠정 집계니 만큼 피해 규모는 앞으로 정밀 조사가 진행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동도 전면 중단시켰다. 제철소 전면 가동 중단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사진> 포항 수해지역에 수원시의 구호물품이 전달되고 있다.(사진=수원시 포도뱅크 김기수)

<사진> 포항 수해지역에 수원시의 구호물품이 전달되고 있다.(사진=수원시 포도뱅크 김기수)

 

 

개인·공공 재산상의 피해와 함께 인명피해도 컸다. 특히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많은 주민이 숨졌다는 소식에 온 국민은 안타까워했다.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진 6일 이른 아침 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러 간 주민들이 변을 당한 것이다.

 

다행히 2명은 구조돼 생명을 건졌다. 국민일보는 기적처럼 살아남은 어머니와 명을 달리한 15살 아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아들이 급격히 불어난 빗물에 차 문을 열지 못하는 어머니를 발견하고는 차 문을 열었다. 그 사이 물은 가슴까지 차올랐다. 어깨가 불편하고 수영을 못했던 어머니는 급박한 상황에서 "너만이라도 살아야 한다"며 아들을 설득해 밖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헤어지면서 아들은 어머니에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고 한다. 이것이 모자의 마지막 대화였단다.

 

가슴이 칼로 벤 듯이 아프고 울컥 목이 메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피해 복구를 위한 시민과 단체, 군 장병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구호물품과 의연금 등 온정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포항지역 한 인터넷 카페에는 태풍 피해 관련 생필품 등 나눔 게시판이 개설됐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글이 하루 만인 8일 100개 이상 올랐다고 한다. 정전과 단수 피해가 큼에 따라 빨래, 샤워, 먹는 물 등을 돕겠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아기 이유식, 이동에 필요한 차량지원 뿐 아니라 빈집을 내어주고 식사를 지원하겠다는 이도 있었다. 고마운 일이다. 따듯한 마음이 담긴 글들을 보면 감동이 밀려온다.

 

 

수원시 주민단체·기관 등도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장안사랑발전회·장안구 주민자치회장협의회 등 장안구 8개 단체가 640만 원을, 권선구 공직자들이 자율적으로 모금한 110만 원을,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권선지구위원회도 100만 원을 모금했다. 영통구 주민자치회장협의회·통장협의회, 디지털엠파이어I 협의회·디지털엠파이어II 협의회도 총 603만 원을 모아 전달했다.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도 "수해 복구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에 앞서 수원시는 지난 7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구호물품(재난구호키트 200개, 1000만 원 상당)을 전달한 바 있다.

 

2009년 3월 9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수원시-포항시 자매결연 조인식(사진=수원시 포토뱅크 이용창)

2009년 3월 9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수원시-포항시 자매결연 조인식(사진=수원시 포토뱅크 이용창)

 

포항시는 수원시의 자매도시다. 제주시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자매결연을 했다.

 

지난 2009년 3월 9일 수원시-포항시 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두 도시간 행정, 문화, 예술, 체육, 관광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를 통해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세계 속의 중추도시로 함께 성장하자"며 도시 간 활발한 교류를 약속한 바 있다.

 

포항시는 장기읍성 등 문화유산과 국가나노기술집적센터,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 첨단과학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 철강 산업을 주도하는 포스코가 있는 경상북도 최대 도시다.

 

특히 수원시와 같이 지난 1949년 8월15일에 시로 승격된 도시다.

 

 

수원시민들은 자매도시 포항시가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시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힘내라,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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