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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건강검진서 발견된 폐결절, 혹시 폐암일까?
김연욱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2022-11-24 16:38:06최종 업데이트 : 2022-11-24 16:38:06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건강검진에서 흉부 CT 검사가 대중화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나타나는 폐결절 발견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폐결절'이란 폐에 생기는 혹 중 크기가 작은 것을 말깅하는데, 보통 3cm를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혹 또는 종양, 작으면 결절이라고 부른다. 폐결절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단순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폐 CT 촬영 후에 '혹'으로 보인다는 소견에 많은 사람이 놀라곤 한다. 특히 평소에 엑스레이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오던 사람은 진단받은 폐결절이 폐암으로 이어질까 걱정을 하면서 큰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CT 검사로 흔히 발견되는 폐결절,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 없어

전 세계적으로 모든 암 가운데 사망률 1위인 폐암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이러한 폐암을 최대한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가 '저선량 흉부 CT'이고, 실제로 폐결절 중 폐암으로 진단되거나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에 폐결절 소견을 받게 될 경우 걱정이 앞서게 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폐결절은 폐암이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폐결절은 양성 결절로서, 과거 알게 모르게 지나간 폐의 염증 흔적들이 흉터처럼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과거에 폐결핵 유병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이러한 염증의 흔적들로 폐결절이 발생한 경우가 많다. 지나간 염증의 흔적으로 남은 폐결절은 근본적으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그렇지 않은 폐결절의 경우에도 대부분은 양성 결절로, 폐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러한 결절들은 추적관찰하다 보면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오랜 기간 큰 변화 없이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이렇게 처음 발견된 폐결절 중에서도 아주 일부는 실제 폐암으로 진단되거나 그 크기가 증가하면서 폐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폐결절의 크기와 모양, 영상학적 특징에 따라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필요한 경우 주기적인 흉부 CT 촬영으로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

 

 

폐결절을 진단받은 사람들은 흔히 본인의 흡연력 또는 폐암의 가족력 등 폐암의 위험인자들을 먼저 떠올리고 찾아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폐결절의 폐암 가능성은 개인적인 위험인자들보다는 CT상 보이는 결절 자체의 영상학적 특징(크기, 모양, 추적관찰 중 변화 등)이 더 크게 좌우한다. 따라서 인증 받은 검진기관에서 정확한 흉부 CT 판독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추가적인 진료를 권한다면 폐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진료 시에 전문의는 폐결절의 영상학적 특징을 통해 폐암의 가능성을 평가하여 추가 정밀검사를 받을지, 아니면 주기적으로 CT 촬영을 하며 추적관찰을 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비흡연자에서 발견되는 폐결절도 필요시에는 주기적인 추적관찰 필요해

최근에는 비흡연자들도 건강검진이나 다른 목적으로 흉부 CT를 흔히 촬영하게 되면서 폐결절이 발견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비흡연자는 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병 가능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비흡연자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 폐암의 전구성 결절도 존재한다.

 

흔히 '간유리음영결절'이라 칭하는 폐결절은 CT상으로 덩어리져 보이기보다는 옅게 흩뿌려지는 듯한 모양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흡연자보다 비흡연자에서, 그리고 특히 동양인에서 더욱 흔하게 발견된다. 이러한 간유리음영결절 역시 일시적인 염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어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되어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간유리음영결절은 폐암의 전구병변으로 천천히 진행되기도 한다. 이 경우 폐암 가능성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의사와 진료방향을 논의하여 추적관찰을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폐결절, 특히 간유리음영결절은 흉부 엑스레이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폐결절 환자들은 일정 기간을 두고 흉부 CT를 촬영하여 그 크기와 모양의 변화가 있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물론 처음 발견된 결절이더라도 폐암 위험성이 크다면 추적관찰 없이 바로 치료를 시작할 수도 있다.

 

 

폐암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대부분의 초기 폐암은 폐결절로 처음 발견된다. 폐결절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폐결핵 등 과거 염증의 흔적으로 남은 경우 등 양성 결절인 경우가 많지만, 특히 오랜 기간의 흡연 경험이 있는 폐암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흉부 CT 검사를 통해 폐암 초기소견을 보이는 결절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폐암 발생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주요원인은 흡연이므로, 폐결절 진단 여부와는 관계없이 폐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비흡연자는 담배를 최대한 멀리하고, 흡연자인 경우에는 금연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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