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광교산 정상 '시루봉'에 오르다
10월은 단풍의 계절, 매력 넘치는 광교산
2023-10-05 10:32:41최종 업데이트 : 2023-10-05 17:32:49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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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내 노루목에서 시루봉 가는 길
평소 절터 약수터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이날은 컨디션이 좋아 새밭까지 가기로 마음 먹었다. 등산 안내소를 지나 널찍한 도로를 걷는데 오른쪽으로 콸콸콸 흐르는 물소리가 반갑다. 이쪽 등산길은 계곡이 너무 좋고 아름다워 자주 찾는 곳이다. 사실 그 전날까지도 가을답지 않은 굵은 비가 꽤 많이 왔었다. 그래서 계곡 물 흐르는 정경이 시원스럽다. 광교산 초입 맨발걷기 자갈밭을 걷는다
절터약수터 가는 길 사방댐
산림치유 때 여럿이 어울려 저기서 게임도 하고 가방장식용 고리도 만든 기억이 났다.
나중에 그곳이 문암골 입구란 것을 알았다. 이들과 한 두마디 이야기를 나누며 백년수로 오르는 길을 걸었다. 산을 씩씩하게 오르는 이들의 나이는 80세, 82세였다. 나이를 듣고 놀라자 "새댁도 열심히 다니면 우리처럼 돼"라고 말했던 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필자는 산에 기운차게 잘 오른다기보다는, 지구력 있게 쉬엄쉬엄 가는 편이다. 그래서 벤치에 자주 앉아 쉬는 편이다. 그래야 산의 생김새도 자세히 볼 수 있고 청량한 새소리도 주의 깊게 들을 수 있다. 산사랑에 빠진 나만큼이나 남편도 산을 무척 좋아해서 다행이다. 시민들의 사랑받는 절터약수터
추석 이튿날 30일에도 산을 찾은 필자부부. 청계산
광교산(光敎山)은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최고봉인 시루봉(582m)을 중심으로 백운산(566m), 바라산(428m), 우담산(425m), 청계산(618m)으로 연결된다.
박재삼 시인의 시
또한 광교산은 시가지를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이 광교산으로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광교산은 코스가 10여 개에 이르고 능선이 완만하며 바위가 많이 없고 흙으로 된 산이면서 계단이 많은 편이다. 면적이 12,179ha이니 무려 3,684만평에 달하는 것이다. 필자가 '수원의 명산, 덕성산을 아시나요?'를 쓰면서 면적을 조사할 때 덕성산을 크게는 광교산으로 속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팔달산은 수원행궁이 속해 있어서 산이 아니고 공원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광교산은 초보 등산가부터 청계산을 이어 나가는 12~18시간 코스의 장거리 등산코스도 있어 베테랑 산악인한테도 인기가 좋은 산이다. 필자는 내려올 땐 등산화를 신고 내려왔다. 광교산 정상
10월은 단풍의 계절, 이제 이번 주말부터 설악산 한계령 쪽부터 울긋불긋 단풍이 시작될 것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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