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를 빛내는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 되돌아 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받은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수원화성 성곽길
2024-01-11 09:57:41최종 업데이트 : 2024-01-11 09:57: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
수원화성의 정문인 장안문 전경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e수원뉴스' 기사를 통해 알았다. '2024~2025년도 문화관광축제'로 전국 25개 축제가 지정되었는데, 수원화성문화제가 상위 3개 축제로 선정된 것이다.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출처: e수원뉴스)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는 2023년 10월 7~9일 3일 동안 화성행궁과 행궁광장 일원에서 '수원동락(水原同樂)'을 주제로 열렸다. 이때 60년을 기념해 새롭게 기획된 주제 공연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축제를 선정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지난 6일 수원화성 성곽길 산책에 나섰다. 장안문-화홍문-용연-방화수류정-동장대(연무대)까지 천천히 섬세하게 구경하며,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를 회상해 보았다. 수원화성은 정조 13년(1789)에 수원의 읍차를 팔달산 동쪽으로 옮긴 당시, 1794년 축성을 시작으로 1796년에 완성되었다. 성곽은 수원화성 행궁을 중심으로 하여 5.74km 길이로 4개의 성문(장안문, 팔달문, 화서문, 창룡문)과 공심돈, 포루, 각루, 봉돈과 지휘소인 장대(동장대, 서장대) 등으로 축성되었다. 성곽은 지형지물을 살려 쌓은 조선의 축성 정통을 따르면서도 새로운 방어 시설이 도입된 성곽이다. 당시 실학자 정약용은 기중기와 유형거 수레를 발명하여 공사 비용도 줄였다. (출처: 화성성역의궤, 공사보고서) 성곽의 형태를 보면 지형에 따라 평지와 언덕, 산의 지형을 그대로 활용하여 성벽을 쌓은 것이 특징이다. 높은 지형에서는 성벽을 낮게 쌓고, 낮은 지형에서 성벽을 높게 쌓아 군사적, 과학적으로 건설하였다. 바깥 부분은 돌, 안쪽은 흙으로 메워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할 수 있고, 감시가 가능하게 했다. 또한 동서양의 군사시설 이론이 잘 반영되어 있으면서 방어기능이 뛰어나, '성곽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축성에 관한 모든 기록은 『화성성역의궤』와 『정리 의궤』에 그림으로 남아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수원화성은 대한민국의 명소이며, 자랑할 수 있는 역사의 터다. 성곽에서 본 장안문 먼저 수원화성의 정문으로 들어섰다. 장안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누문(重層樓門)으로, 하나의 홍예문(虹蜺門) 위에 2층 누각을 올리고, 바깥쪽에 둥근 옹성(甕城)을 갖추었다. 안쪽이 바깥쪽보다 높이나 너비가 조금 크게 만들어졌는데 안쪽 홍예는 높이 19척, 너비 18척 2촌이다.
장안문 정자 전경 '화성성역의궤'에는 장안문 홍예의 덮개 판에 구름무늬를 그리고 판 위에는 세 가지 물건으로 고루 쌓았고, 옹성 홍예의 덮개 판 위에는 세 가지 물건을 쌓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안쪽 홍예 좌우로는 무사(武砂)라고 부르는 네모반듯하게 다듬은 돌로 사다리꼴의 돌출 면을 만들고, 양쪽으로 계단을 설치하여 누각으로 오르도록 하였다. 웅장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북동적대포가 설치되어 있다. 장안문을 지키기 위해, 북쪽으로 북서적대와 '북서 포'가 설치되고, 동쪽으로 북동적대와 북동치, 북동포루가 설치되어 있다. 동쪽의 첫 번째 시설물 북동적대는 현안이 3개가 설치되어 있다. 평지 지형을 관찰할 수 있으며, 북동적대 옆에 북동치가 붙어 있어, 관측 사각지대를 감시할 수 있다.
화홍문 전경 북동치를 지나면, 북수문(北水門)인 화홍문(華虹門)이 나온다. 성곽이 수원천과 만나는 곳에 설치된 수문이다. 일곱 칸의 무지개 모양인 홍예문 위로 돌다리가 놓이고 누각이 세워진 곳이다. 적군을 감시하기 위한 누각은 군사시설이지만 이곳 역시 경치가 너무 좋아 평소에는 주변 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군사적 목적과 더불어 평시에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정자로, 수문을 통해 흘러내린 물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장쾌하게 떨어지는 모습인 화홍관창(華虹觀漲)이라 불렀다. 수원의 관광명소 팔경의 하나로 꼭 보아야 할 풍경으로 아름다운 풍광이 빛나는 곳이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사이의 '용연'은 화성의 성 밖에 있는 연못이다. 금강산 구룡연을 비롯하여 전국의 이름난 명소에 용연이라는 명칭이 두루 쓰고 있다. 수원화성의 용연은 용머리처럼 생긴 용두 바위에서 유래했다. 용두 바위 위에 있는 방화수류정은 '용두각'이라고도 부른다. 지금은 화가들이 풍경 그림을 많이 그리는 곳이 되었다. 용연과 버스나무의 어울림 용연 일대는 땅이 평지로 형성되어 있어, 지평선처럼 수원화성 중 풍광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특히 용연에 비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인 용지대월(龍地待月)은 수원화성에서 보아야 할 아름다운 경치로 꼽힌다. 광교산의 정기를 받은 물은 이곳 용연을 휘감아 돌아서 북수문을 통해 남수문으로 흐른다.
방화수류정의 전경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이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화성 동북쪽 요충지에 세운 동북각루(東北角樓)로 감시용 군사시설이다. 용 머리 바위 위에 각루를 세워 주변을 감시하고 화포를 쏠 수 있도록 했다.
군사시설이지만 이곳은 아름다운 연못이 있어 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활용되었다. 정조는 방화수류정에서 활쏘기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시(詩)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오늘날도 이곳 연못은 버드나무의 운치가 더해져 많은 관광객이 수원화성을 방문할 때 돌아보는 곳이다. 비상문인 동암문 전경 비상문인 동암문을 지나면 동장대(東將臺)가 나온다. 장대란 성곽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머물던 장용외영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이다. 수원화성에는 서장대와 동장대 두 곳이 있다.
동장대 전경 '동장대'는 장수가 군사훈련을 지휘하는 곳으로 연무대(鍊武臺)라고 불린다. 동장대는 군사들이 훈련하는 장소로 쓰고, 서장대는 군사 지휘 훈련소로 썼다. 논산훈련소를 연무대라고 부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동장대 뒤쪽 무기 배치 전경 동장대는 대지 전체를 3단으로 나누고 마당 한가운데에 장수가 말을 타고 오를 수 있도록 경사로를 만들었다. 건물은 본래 전면은 개방하고 나머지 삼면은 벽이나 창문을 단 형태였으며, 가장 안쪽에 온돌방 한 칸이 있었다. 건물 뒤쪽으로는 수키와로 담장을 꾸민 영롱장(玲瓏墻)이 있다.
이어서 동남쪽 성곽에는 '동북공심돈과 봉돈, 팔달문 등이 있으며, 서북쪽에는 화양루, 서장대, 화서문 등이 있다.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하고 오늘은 산책을 마쳤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아,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지원을 받는다고 하니,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수원화성의 군사적 과학적, 예술적 가치가 있는 귀중한 문화재가 2024년에는 한층 더 빛날 것을 기대해 본다. 제60회 수원 화성문화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원화성 성곽길, 김현호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