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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미술관에서 보내는 슬기로운 문화생활 2월 활용팁
밸런타인데이 이벤트, 전시 연계 인문학 강좌, 수원미술연구 제8집 발간 등
2025-02-13 10:00:13최종 업데이트 : 2025-02-13 10:00:12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전시회 현장

남녀노소 관람하기 좋은 전시회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화성행궁 앞마당에 자리한 수원시립미술관은 현대 미술을 중심으로 신진 작가부터 지역 예술가의 작품까지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공간이다. 특히 지금 열리고 있는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전시는 수원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이스터에그(이스터에그(Easter Egg) 뜻 : 부활절에 숨겨진 달걀을 찾는 전통에서 유래한 용어로 영화, 게임, 소프트웨어 등에서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작은 재미 요소를 의미한다)'라는 개념을 통해 숨겨진 이야기를 찾고 있기에 다른 때보다 여러 번 관람하고 있다.

같은 장소라도 갈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하나둘씩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이스터에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게임 속 숨겨진 메시지처럼, 미술관에서 준비해둔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 이번 달에 수원시립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보다 재미나게 관람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술관 2층에 자리한 라이브러리의 모습

미술관 2층에 마련된 라이브러리는 무인도서관이다.


지난주 미술관에 갔다가 찾은 이스터에그는 『수원미술연구』 제8집이다. 수원시립미술관은 근현대 수원 미술사를 정립하기 위해 2017년부터 정기적으로 『수원미술연구』를 발간해 오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제8집은 수원미술연구, 미술관연구, 자료연구의 세 파트로 구성되어 총 9편의 논문을 담고 있다. 

△1부: 수원미술연구(이영일 화백의 수원 활동 조명, 조선 프롤레타리아 미술전람회와 국제 연대) △2부: 미술관연구(포용적 미술관 구현을 위한 전략, 미술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 소리로 보는 미술관, AI와 IoT를 활용한 다중감각 및 공감각 미술 작품) △3부: 자료연구(나혜석의 파리 시절 조명, 나혜석 유족 기증 스크랩북 소개)까지 한 권을 꽉 채우고 있어 미술사 책으로 읽어도 좋다.

근현대 수원 미술사와 다양한 연구에 대해 읽을 거리가 많은 책!

근현대 수원 미술사와 다양한 연구에 대해 읽을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동양화가 이영일(李英一, 1904~1983)의 수원에서의 작품 활동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이영일의 후손 인터뷰와 그가 수원에서 제작한 화조영모화 9점을 담았다. 한동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장은 1920년대 나혜석 화가의 프랑스 체류 시기를 사진과 그림을 통해 재조명했다. '나혜석 유족 기증 스크랩북' 자료를 소개하며, 이를 통해 나혜석의 삶과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그 밖에도 미술관이 지역사회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한다거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미술 작품의 음성 해설과 관련된 연구, AI와 IoT를 활용한 다중감각 및 공감각 미술 작품 등 미술관이 어떻게 다양한 관람객을 포용하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을 제시한 것도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다.

라이브러리와 나란히 자리한 나혜석홀은 함께 둘러볼 만한 곳이다.

라이브러리와 나란히 자리한 나혜석홀은 함께 가볼 만한 곳이다.


『수원미술연구』 제8집은 수원시립미술관 라이브러리에서 열람할 수 있다. 정확한 장소는 2층이다. 미술관 내에는 1층과 2층에 책 읽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고 이는 모두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대여할 순 없지만 머무는 동안 읽을 수 있어 서재로 이용하기에 딱이다.

마침 2층에는 <나혜석 홀>이 마련되어 있는데 제8집을 읽고 난 뒤, 그림을 다시 보니까 달리 보였달까? 작품을 감상하는데 작가에 대해 아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는 듯하다. 전시회 티켓을 예매하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기에 꼭 한 번 가볼 것을 권하고 싶은 장소다.

올해 발렌타인데이는 미술관에서 달콤하게!(사진 출처 : 수원시립미술관)

올해 밸렌타인데이는 미술관에서 달콤하게! 의미있게!(사진 출처 :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특별한 이벤트인 'SUMA 달콤데이'를 개최한다. 2025년 2월 14일(금), 이날 방문하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달콤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막대사탕 증정(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선착순 500명) △큐레이터 전시 설명(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전시 해설 중 질의응답을 통해 미술관 경품 제공) △즉석 사진 촬영(오후 3시부터 4시/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시간별 선착순 50팀, 총 100팀)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는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전시 관람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찾아보면 문화생활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꽤 많다.

찾아보면 문화생활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꽤 많다.


미술관 입장료는 수원시민이라면 25%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수원시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50%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7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되어 있어, 이날에는 종일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또 하나!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은 매주 금요일은 <청년 문화의 날>로 수원시 청년은 입장료가 면제된다. 마침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금요일이기에 무료입장이 된다는 점!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라면 수원시립미술관 외에도 ▲수원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화성행궁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이용하기에 좋은 팁이 되겠다.

전시와 연계한 무료 인문학 강좌(사진 출처 : 수원시립미술관)

전시와 연계한 무료 인문학 강좌들(사진 출처 :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회와 연계한 인문학 강좌인 'SUMA 렉쳐: AI와 현대미술'을 오는 20일과 27일에 개최한다. 이 강좌는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와 연계하여 진행된다. 인공지능과 현대미술이 어떻게 만나 작품을 만들어가는지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터.

첫 번째 강의는 신교명 작가가 두들러 로봇과 함께 드로잉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전시가 시작된 지난 2024년 11월부터 약 3개월 동안,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남긴 낙서나 소감을 두들러가 학습하여 새로운 낙서로 만들어낼 예정이다. AI가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직접 볼 수 있어 흥미로울 듯하다.

두 번째 강의는 2020년 'CONNECT BTS' 총감독이자,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을 역임한 이대형 에이치존 대표가 'AI와 현대미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변화하는 현대미술의 판도와 기술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새로운 미학적 기준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전시를 관람하지 않더라도 1층 카페, 2층 라이브러리와 나혜석 홀을 이용할 수 있다.

카페와 도서관, 무료 프로그램 등 미술관을 만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2월 11일(화)부터 수원시립미술관 공식 누리집에서 선착순 40명을 모집하고 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서둘러야겠다. 미술관 주변에는 화성행궁, 행리단길, 남문통닭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수원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이스터에그 또한 많은 셈이다. 다른 달보다 짧게 느껴져서 더 빠르게 지나가는 2월,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알차게 즐겨보면 어떨까?

[수원시립미술관 2월 행사 안내]
○ 미술관에서 보내는 달콤한 하루!
 - 2월 14일(금) 수원시립미술관(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방문 관람객 대상으로 운영
 - 당일 오후 9시까지 개방/ 전시 입장권을 제외한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
 -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 가능
○ 2025 전시 연계 인문학 강좌
 - 무료 강좌로 2월 20(목), 27일(목) 오후 2시 운영/ 사전 신청 후 참여 가능
○ 자세한 안내 및 신청 :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suma.suw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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