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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사랑채 <행궁마을 여행자 라운지>
관광 정보와 여행 굿즈, 그리고 쉼터를 제공하는 문화 플랫폼
2025-02-28 16:41:10최종 업데이트 : 2025-02-28 16:41:09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아름다운 공방거리에 자리한 <행궁마을 여행자 라운지>

아름다운 공방거리에 자리한 <행궁마을 여행자 라운지>


날씨가 따뜻해졌다가 다시 쌀쌀해졌다를 반복하는 걸 보니 봄기운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낮 기온이 올라갔길래 행리단길을 좀 걸어볼 생각에 친구를 불러냈는데 아직은 겨울바람이 매섭다. 이럴 때 돌아다니면 감기 걸리기 십상인데 이것 참 큰일이다.

그때 문득, <행궁마을 여행자 라운지>가 생각났다. 일명 '행궁 사랑채'라고 불리는 이곳은 공방거리에 자리한 휴식 공간이자 정보 센터다. 주민이나 관광객들,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마련된 열린 장소인 것.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촬영지와 가까우며 건물의 모습도 닮아있다.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았던 오늘 하루가 한장의 사진으로 기억되겠지!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았던 오늘 하루가 사진으로 오래오래 기억되겠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자원봉사자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밖이 너무 춥지 않냐"며, "여기서 몸 좀 녹이고 기념사진도 찍고 가세요!" 하고 먼저 말을 건네주시니 추위가 싹 달아나는 기분이다. 어디서 만난 적이 있었던가…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시간!

왜 이곳이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불리는지 알겠다. 즉석 사진 코너에서 직접 촬영 버튼을 눌러주신 덕분에 기념 삼아 한 장씩 사진을 남기기도! 요즘은 핸드폰으로만 찍으니까 화면 속에만 있기 마련인데, 재미난 에피소드가 한 장의 추억으로 남았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볼거리 놀 거리가 많은 곳이다. 숨은 명소라 불러야겠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볼거리 놀 거리가 많다. 숨은 명소라 불러야겠다.이렇게 또다른 느낌을 주는 마루 공간은 근사한 포토존이 되기도!이렇게 또다른 느낌을 주는 마루 공간은 근사한 포토존이 되기도!


여행자 라운지는 크게 3가지 공간으로 나뉜다. 여행 정보와 굿즈가 있는 곳, 너른 테이블에서 쉬면서 색칠 놀이도 할 수 있는 곳, 뒤뜰로 가면 고즈넉한 분위기가 근사한 대청마루가 있다. 밖에는 화장실도 있는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화장실이다.

여행지에서는 화장실 위치를 알아두면 좋으니까 이런 점도 기억해 둘 만하다. 음식점이나 카페에 일부러 들어가는 수고를 덜 수 있으니까 말이다. 수원화성 성곽길은 걷기 좋은 길이 자꾸만 펼쳐져서 걷다 보면 다리 아픈 줄 모르지만, 행궁동에 들어섰을 때야 피로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럴 때도 여기서 쉼을 가지기 좋겠다.

여러가지 쓰임이 있는 공간이라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가 된다.

여러가지 쓰임이 있는 공간이라 앞으로 어떤 이벤트가 있을지 기대 된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안락한 좌석과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커다란 TV와 주방 용품도 있는데 지역 문화 행사나 소규모 전시, 이벤트 등이 열리기도 한다고. 자원봉사자 김수영 씨와 문화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눠 보았다.

Q. 안녕하세요, 이곳 공간과 하시는 일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행궁마을 여행자 라운지는 지난해부터 행궁동 사랑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동네 주민이나 상인들이 나와서 하고 있는데요. 저는 '행궁 가게'로 지정된 곳 중 하나인 『행궁 약과』를 운영하고 있어요. 동네분들과 소통도 할 겸 한 달에 딱 2번만 해요. 다른 분들은 일주일에 3~4번 정도, 정해진 날이 있습니다. 일하는 분들은 대부분 주민자치나 동네 통장인 분도 있고, 공방 협의회 사람들입니다. 여행자분들은 주변에 있는 관광지나 행궁동에 대해 궁금할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저희가 간단하게 설명해 드릴 수 있으니까 소통하기 더 좋은 것 같아요.

김수영 대표의 모습. 우연히 만난 자원봉사자는 맞은편 행궁약과의 주인장이었다.

김수영 대표의 모습. 우연히 만난 자원봉사자는 맞은편 가게의 주인장이었다.


Q. 수원에 거주하고, 또 행궁동에서 가게를 운영한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수원에 살게 된 건 스물한 살 때, 학교 때문에 올라왔다가 정착했으니까 벌써 30년이 넘었네요. 수원 약과를 만든 건 한 6년 정도 됐을까요? 수원시 소식지인 와글와글 1월 호에 저희 가게가 나왔어요. 수원 약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꼭 알리고 싶었어요. 조선시대 자료를 보면 "수원에 가면 유명한 약과가 있다"는 기록이 있는데, 우린 제사상에 올라가는 약과 정도로만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수원 약과도 거의 사장됐단 말이죠. 그리고 수원화성이 관광지인데 기념품으로서 사가지고 갈만한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천안에 가면 호두과자, 경주 가면 거리 전체가 황남빵인데… 그래서 수원 약과를 상품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가게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Q. '수원 약과'만의 특징이 있을까요?

저는 강의하는 사람이기도 해요. 전통음식 쪽으로 하다 보니까 궁중 약과, 개성약과, 퓨전 약과 등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수원 약과는 주변에 하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요즘 '개성 주악'이란 게 인기지만… 수원 약과에 들어가는 재료가 더 많아요. 옛 자료를 보면 잣이랑 깨가 들어있다는 기록이 있어요. 이건 참기름과 꿀이 기본으로 들어가요. 설탕을 넣지 않고 꿀로 단맛을 내고, 나중에 시럽은 조청을 가지고 만들어요. 그러다 보니까 맛을 보면 금방 차이가 납니다. 수원 약과가 여행지의 명물이 될 때까지 전통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배경은 행궁마을 여행자 라운지!

<행궁 다과>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먹거리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면서 그 맛이 궁금해졌달까? 건너편에 있는 『행궁 약과』를 방문해 보았다. 이곳 외에도 '행궁 가게'로 지정된 곳이 근방에 많다. 행궁 가게란?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의 지역 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정된 곳이다. 마을의 정취와 개성을 잘 살린 음식점, 카페, 공방 등을 발굴하여, '행궁 가게'로 공동 브랜딩 했다. 가게마다 별도의 현판을 달고 있으니 발견하게 됐을 경우, 재미 삼아 한 번 구경해 보면 좋겠다.

2층에서 바라본 배경은 행궁마을 여행자 라운지!

2층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은 바로 <행궁마을 여행자 라운지>


뜨끈한 레몬 생강차가 금세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약과와 도라지정과가 한 상 메뉴길래 따로 주문해 보았다. 몇 해 전부터 약과가 유행하길래 많이 먹어봤는데, 수원 약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다. 듣던 대로 참기름 맛이 은은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행궁 약과는 2층에 자리하고 있어 이 근방이 한눈에 보이는 뷰 맛집이기도 하다. 수원화성 여행길에 머물기에 좋고, 집에 가져갈 기념품 먹거리를 구입하기에도 딱이다.

한눈에 보는 행궁마을! 다음 모험은 어디로 떠나게 될까?

한눈에 보는 행궁마을! 다음 모험은 어디로 떠나면 좋을까?


추위를 피해 우연히 들어가게 된 <행궁마을 여행자 라운지>에서 '행궁가게'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번 기회에 '수원약과'를 맛보게 된 것도 새로운 경험이다. 지역의 역사, 문화, 명소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곳! 여행을 더 즐겁게 만드는 공간으로 알아두면 좋겠다. 자주 다니는 행궁동인데도 여전히 알아갈 것이 많다는 것도 일상의 재미가 아닐까? 행궁마을 문화 플랫폼으로서 많은 이들이 머물다 가길 바란다. 

<행궁마을 여행자 라운지 안내>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26
○ 운영 시간 : 매일 10시~21시(월요일 제외)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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