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시간과 예술이 빚어낸 매혹적인 도시 여행
매산초등학교에서 팔달문까지 골목길 따라 역사와 예술을 만나다
2025-02-28 17:26:45최종 업데이트 : 2025-02-28 17:26:43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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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6년에 문을 연 매산초등학교 수원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도시다. 오늘은 매산초등학교에서 팔달문까지, 수원의 숨겨진 문화유산과 예술 공간들을 찾아 떠나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향교로와 행궁로를 따라 1.6km, 여유롭게 걸으며 각 장소를 둘러보는 데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수원의 다채로운 매력을 천천히 느껴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교육의 터: 매산초등학교와 수원향교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1906년에 문을 연 매산초등학교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 이주민 자녀 교육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일본 학생들이 떠난 후에는 한국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학교가 되었고, 오랜 시간 동안 수원 교육을 책임져 왔다. 학교 건물은 당시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며,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 ![]() 고려 시대에 지어진 수원향교 매산초등학교 바로 옆은 고려 시대에 지어진 수원향교가 있다. 이곳은 성현들 위패를 모시고 지역민을 교육하던 곳으로, 조선시대 정조 임금 때 지금 자리로 옮겨졌다. 봄과 가을에 석전제가 열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 옛 수원시청사(오른쪽 흰색건물)과 옛 수원문화원(왼쪽 붉은색 벽돌 건물)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며: 구 수원시청사와 구 수원문화원, 그리고 수원구부국원 수원향교 맞은편에는 구 수원시청사가 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조선중앙무진회사 건물로 사용되다가, 1950년 한국전쟁으로 수원시청이 파괴된 후 임시 시청으로 사용되었다. 1956년 새 시청이 완공될 때까지 시청사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으로 변신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구 수원문화원은 구 수원시청사와 같은 건물에 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로,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지금은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이라는 이름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용기를 기리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은 우리에게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인권의 소중함을 기억하게 한다. ![]() 구 부국원은 우리나라 농업이 일본에 의해 힘들었던 아픈 역사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수원구부국원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세운 회사로, 씨앗, 모종, 농기구, 비료 같은 농사에 필요한 물건들을 팔았다. 겉으로는 농업 발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한국 농업을 착취하고 농산물을 빼앗아 가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즉, 수원구부국원은 우리나라 농업이 일본에 의해 힘들었던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 정류장 갤러리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 오형태 작가의 '생명의 나무 I', 나무와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멋진 작품으로 보인다 ![]()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남문로데오갤러리 거리에서 만나는 예술: 남문로데오갤러리와 예술 작품들 남문로데오갤러리는 길거리 예술 작품들이 가득한 곳이다. 특히 정류장 갤러리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오형태 작가의 '생명의 나무 I'는 나무와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멋진 작품이다. 특별관에서는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남문로데오갤러리는 마치 거대한 미술관처럼,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 청년공간 청누리, 취업 준비, 친구들과 만남, 취미 생활까지, 젊은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 남문 로데오청소년문화공연장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이다 젊음과 문화가 넘치는 공간: 청년공간 청누리와 남문로데오 청소년문화공연장 청년공간 청누리는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다. 취업 준비, 친구들과 만남, 취미 생활까지, 젊은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남문 로데오청소년문화공연장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으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린다. ![]() 하남터, 수원화성 성안에는 상남지와 하남지, 상동지와 하동지, 북지 모두 5개의 연못이 있었다 ![]() 수원 남창동에 위치한 양성관 가옥은 수원 제일의 부자를 상징하는 집이었다 정조대왕의 숨결을 따라서: 수원화성과 행궁동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성곽이다.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옛날 사람들 삶을 상상해 볼 수 있다. 하남터는 수원화성 안에 있던 연못으로, 지금은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양성관 가옥은 옛날 수원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살던 집으로, 지금은 열린문화공간 후소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 한데우물은 조선시대 정조가 그의 어머니 혜경궁홍씨를 위해 회갑연을 준비할 때 물을 길어서 사용했던 우물이라고 한다 ![]()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촬영지로 유명한 한옥 ![]() 요즘행궁, 수원시는 행궁동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2020년부터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남창교는 원래 팔달산 영산 약수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샛또랑(남창하천)과 팔달로가 만나는 지점에 있던 돌다리다 행궁동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테우물이란 옛날 우물과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촬영지 한옥을 보며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다. '요즘 행궁'은 전통 한옥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이다. 행궁길 공방 거리는 다양한 공방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예술가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 감상할 수 있다. 남창교 표석은 옛날 돌다리의 흔적으로, 정조대왕의 행차길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 향교로에 인쇄골목, 지금은 쇠락한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수원의 다양한 얼굴을 만나다: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 공간 탐방 수원은 역사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도시다. 매산초등학교와 수원향교는 우리에게 역사를 가르쳐 주고, 남문로데오갤러리는 예술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청년공간 청누리와 남문로데오 청소년문화공연장은 젊은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응원한다. 수원화성은 우리에게 옛날 사람들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수원은 조선시대 정조대왕 꿈이 담긴 도시로, 화성 축성에 그의 애민정신과 개혁 의지가 담겨있다. 하지만 수원은 화성행궁과 정조대왕의 흔적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와 특색 있는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수원 지역마다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그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수원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매력을 발견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수원 문화유산과 예술 작품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소중한 자산이다. 오늘 여행이 여러분에게 수원이라는 도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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