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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역사관’을 아시나요?
100년 훌쩍 넘은 삼일상업고등학교, 역사관 자료가 소중해
2020-08-23 15:22:51최종 업데이트 : 2020-08-31 11:20: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매향동에 위치한 삼일상업고등학교에는 학교 역사관이 있다.

매향동에 위치한 삼일상업고등학교에는 학교 역사관이 있다.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는 매향동에 위치한 삼일상업고등학교(이하 삼일공고)다. 삼일공고와 인근에 있는 삼일중학교, 삼일상업고등학교, 그리고 협성대학교까지 삼일학원을 이루고 있다. 그 중 삼일공고는 1902년 설립된 삼일공고는 100년이 훌쩍 넘었다. 단연 수원 최고(古) 학교다.
학교 초창기, 교사들이 학생들이 등교할 때 매일 말해주었다고 한다.

학교 초창기, 교사들이 학생들이 등교할 때 매일 말해주었다고 한다.

오래된 학교답게 삼일공고는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 학교가 있는 건 알아도 학교 안에 역사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역사에 관심이 많지 않고서는 드물 것이다. 역사관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서 2003년에 개관했다고 한다. 이름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개교 전부터 일제강점기 자료, 학교를 빛낸 인물, 학교에 관한 기록물이 차곡차곡 보관되어 있다.
삼일상업고등학교 역사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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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상업고등학교 역사관 모습

졸업생 손길과 지원이 모아 만들어진 최고(古) 학교 역사관
역사관은 삼일상고 16회 졸업생인 한동원((주)정소프트회장) 동문이 후원하고 수원시 지원으로 문을 열었다. 역사관을 담당하는 박상풍 교사도 23회(1980년) 졸업생이다. 역사관에 보관된 자료도 졸업생이나 교사들이 기증한 물건이 많다. 학교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정성으로 역사관에 있는 자료가 보존되고 있다.

삼일공고는 종로교회에서 매일학교를 열었던 것이 효시가 됐다. 1년 뒤 삼일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학교의 길을 걸었다. 1906년에는 지금의 종로교회로, 1923년 아담스기념관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본관 건물은 1967년에 기공하게 되면서 되어 현재 외관을 갖추게 됐다.
23회 졸업생이자 역사관을 담담하고 있는 박상풍 교사

23회 졸업생이자 역사관을 담담하고 있는 박상풍 교사

1923년 지어진 아담스기념관은 삼일학교에서 중요한 건물이다. 미국 메사추세스 노스 아담스교회와 수원시민 종로교회 신도들이 성금을 모아 지은 삼일학교 초기 건물이다. 이후 경기도 기념물 175호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삼일중학교가 사용하고 있다. 아담스기념관 머릿돌에서 나온 빙문은 머릿돌을 해체해서 수리하던 중 발견되었다. 빙문은 어떤 역사로 학교가 만들어졌는지 적혀있는 문서로 해석판이 현재 역사관에 전시되어 있다.

역사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학교를 이끈 인물들에 대한 기록이다. 삼일학교를 세운 이하영 목사는 동탄 출생의 한학자로 수원지역 최초 목회자이다. 그는 스스로 공부해 수원지역 최초 목사가 되었고, 부인은 우리나라 최초 간호사라고 한다. 이들이 백년가약을 맺었던 신식결혼식도 최초라고 하니 굉장히 탁월한 생각을 가진 인물로 추측된다. 이하영 목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1910년에는 평안도에 가서 삼숭학교 세우고, 3.1운동도 적극적으로 이끌다가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고 한다.
삼일학교 설립자 이하영 목사 사진

삼일학교 설립자 이하영 목사 사진

또 학교와 관련된 인물 중에 필두 임연수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삼일공고 교감이자 지역사회에서 독립운동 이끈 중요한 인물이다. 시에서는 기념사업으로 위원회를 설치하고 임연수 선생 동상을 세우기도 했다. 한동민 박사 의견에 따르면 그는 1911년 망명을 가면서 근처 집터와 농토가 있는 땅을 삼일학교에 기부했다고 한다. 현재 팔달구에 있는 동창당 한약방 인근이다. 이후 매향학교는 그 땅을 기반으로 1914년 학교를 짓고 이사를 오게 되어 현재 매향고등학교가 되었다.  
삼일공고 교감이자 독립운동가인 필주 임연수 선생

삼일공고 교감이자 독립운동가인 필주 임연수 선생

교복, 학적부, 진급증까지...옛 학교 자료 고스란히 전시
역사관은 학교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자료도 가지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화해온 교복도 전시되어 있다. 예전 야간부가 있었던 시절, 어두운 검정색 교복이 현재 산업계 특별학교가 되면서 세련된 모습으로 변했다. 박상풍 교사는 "교복이 예쁜 점도 학교에서는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간편함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교복보다 생활복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역사관에는 삼일상고 교복의 변천사가 전시되어 있다.

역사관에는 삼일상고 교복의 변천사가 전시되어 있다.

또 교복 뒤에는 '진급증'이라는 문서도 눈에 들어온다. 학생이 일 년 과정을 마치고 학년에 올라갈 때 학교에서 주는 증서라고 한다. 지금은 학년이 올라가는 일이 당연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만두는 학생이 많아서 소중한 자료라고. 그밖에 직접 손으로 적었던 학적부도 오랜 시절 빛이 바랬지만 지금은 전혀 볼 수 없는 문서라 가치가 높다.  
손글씨로 직접 적은 학적부

학적부

손글씨로 직접 적은 학적부

주로 학교와 관련된 자료가 전시되어 있지만 그 당시 시대상황과 수원의 옛 역사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보관되어 있다. 현재 역사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방문이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학교에 관련된 사람이 아니어도 사전에 학교에 연락한 후 누구나 역사관을 방문할 수 있다.   

삼일상업고등학교, 역사관,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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