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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여행이 되는 공간, 광교호수공원 봄나들이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내 황톳길, 치유의 숲 찾아 나선 시민들!
2024-03-26 18:31:45최종 업데이트 : 2024-03-26 18:31:4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광교호수공원에 매화가 활짝폈다.

광교호수공원 원천호수에 봄의 전령사 매화가 활짝 펴 시민들이 폰에 담고 있다.

 

지난 주말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광교호수공원을 산책했다. 공원에는 이미 노오란 산수유와 매화가 활짝 폈다. 머지않은 4월이면 호숫가 벚꽃이 피어 흩날리고 신대호수 하늘전망대의 환상적인 철쭉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겠지. 생각만 해도 설렘으로 가득해진다.

 

광교호수공원은 도심 속에서도 휴식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아름다운 호수와 주변의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휴식하거나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건강 증진과 심리적 치유에 효과 있는  황톳길이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원천호수에서 황톳길 오르는 길

원천호수에서 황톳길 오르는 길에 이정표가 있다.

신대호수에서 황톳길 오르는 길

신대호수에서 황톳길 오르는 길에 이정표가 있다.

 

황톳길을 가기 위해서는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에서 오를 수 있다. 원천저수지에서는 나루터 있는 곳에서 광교복합체육센터 방향으로 오르는 길 왼쪽에 이정표가 있고, 신대저수지에서는 수원 검찰청 맞은편 오른쪽에 이정표가 있다.

황톳길은 2023년 9월 말 조성한 곳인데, 지난 3월 18일 더 부드러운 황토로 재시공하여 새롭게 황톳길이 재개장 됐다. 맨발 걷기 후 세족할 수 있는 세족대도 마련돼 있다. 질척거리지 않아 맨발로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수원시 최초 '개량 황톳길'이다.

황톳길을 이용할 때는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첫 번째는 오전 6~7시까지 청소하는 시간임을 참고할 것, 두 번째는 맨발걷기 이용객을 배려하여 반려견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다. 길 양쪽과 중간 지점에는 쉴 수 있는 의자가 마련돼 있고, 세족관 앞에는 맨발로 즐길 수 있도록 부드러운 황토를 담아 놓았다. 

이번 재시공은 기존 황톳길에 부드러운 황토를 보완해서인지 모래 밟는 느낌이 들지 않고 걷기가 편했다. 하지만 황톳길이 산등선이에 있어 비가 오면 황토가 좌우 길 밖으로 흘러 나가기도 한다. 

수원 맨발걷기 광교호수공원 코스는 우거진 나무숲속을 걸을 수 있어서 한층 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아직은 나무가 앙상한 가운데 기온이 20도를 육박해 등줄기에 땀이 나도 따사로운 햇살이 반갑다. 여름이면 그늘이 져 편도 400m의 거리를 대여섯번씩 왔다갔다할 수 있다. 
황톳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

시민들이 황톳길을 걸은 후 세족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광교에 살고 있는 황oo씨(여, 65세)는 "날씨가 따뜻해서 친구와 함께 맨발 걷기를 하려고 나왔다"라며 "황톳길을 걸으니 소화도 잘되고 뇌 자극도 되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라고 말했다.

신발을 신고 걷는 다른 시민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아직 땅의 찬 기운이 있어 맨발로 걷기가 불편하다"라며 "면역력에도 황토가 좋은 줄 알지만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맨발로 걷겠다"고 말했다.

 

권선구에 살고 있는 한oo씨(남, 58세)는 "기온이 영상 5도만 돼도 황톳길을 걸을 수 있다. 평소 황톳길 걷기를 좋아해서 며칠 전에는 대전 계족산 황톳길을 걸었다"라며 "광교 황톳길은 최근 황토를 보완해서인지 전보다 부드러워져서 걷기가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광교호수공원 황톳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

봄이 되자 시민들이 재시공한 광교호수공원 황톳길을 걷고 있다.

 

더사랑의교회 진oo (84세)장로는 "교회 장로, 권사 부부모임(20명)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기도를 드린 후 광교중앙공원을 몇 바퀴씩 돈다"라며 "오늘은 날이 풀리고 따뜻해서 황톳길까지 맨발로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 부부모임은 8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지만 건강을 위해 수년간 새벽 운동을 하고 있다. 토요일이면 광교호수공원 나루터 앞에서 체조를 한다. 황톳길이 조성된 후에는 진 장로를 비롯한 몇몇이 황톳길 맨발걷기를 즐기고 있다.

이들에게서 나이는 숫자일 뿐이란 걸 실감하게 된다. 쉼이 가능한 도시 공간에서 삶의 여유와 건강을 위해 매일같이 노력하는 모습에 보는 이로 하여금 찬사를 보내게 된다.
광교호수공원 랜드마크인 프라이부르크전망대

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에 올라 원천호수, 신대호수의 봄을 만끽할 수 있다.

 

황톳길을 가기 전, 광교호수공원 원천호수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올랐다. 세계적인 환경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전망대를 도입한 건축물로 환경 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시의 의지를 표현한 곳이다.

1층 전망대 카페를 들여다 보니 앉을 자리도 없이 손님들로 꽉 차 있다. 4층 전망대에는 아이와 함께 온 시민이 있었다. 아이 엄마는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앞 산수유와 매화꽃을 내려다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이곳에 올라오면 선풍기 이상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서 자주 찾는다"라고 말했다. 

수원 법원청사를 배경으로 매화가 활짝 폈다,

신대호수쪽에 수원 법원청사를 배경으로 매화가 활짝 폈다.

신대호수 하늘전망대 철쭉동산

신대호수에서 하늘전망대 부채꼴 철쭉동산을 조망할 수 있다.

 

황톳길에서 신대호수로 내려가 봤다. 저 멀리 하늘전망대 쪽에 철쭉동산이 보인다. 아직은 꽃이 피지않아 삭막해 보인다. 작년과 재작년에 철쭉동산이 붉게 물들었을 때 사진을 찍고 영상을 담았었다.

이곳 철쭉동산은 수원시가 지난 2021년부터 산철쭉, 자산홍 등 철쭉류를 집중 식재했다. 시는 하늘전망대 일원과 신대호수 산책로 옆 곳곳에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벤치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조성해 아름다운 도시숲을 만들었다.

신대호수 하늘전망대

광교호수공원 하늘전망대에 올라 신대호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신대호수를 배경으로 철쭉동산에 포토존이 있다.

신대호수를 배경으로 철쭉동산에 포토존이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덕에 꽃이 일찍 만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니 때를 잘 맞춰야겠다. 철쭉 개화 시기는 4~5월로 산철쪽이 가장 빠르고 자산홍, 영산홍 순으로 만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광교 호수공원에서 보이는 부채꼴 모양의 철쭉동산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타 지역으로 갈 필요 없이 최고의 철쭉 축제의 조망이 될 것이다. 하늘전망대에 올라 새소리 들으며 시원한 전망이 펼쳐지는 철쭉동산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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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수공원, 황톳길, 원천호수, 신대호수, 봄의전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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