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사진가들도 반하고 가는 명소 일월저수지
초 봄의 향기가 물씬 풍겨 나는 자연환경에 빠져든다.
2023-03-27 15:47:44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1:00: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푸른 빛깔의 물 빛, 시원한 바람, 탁 트인 전망의 일월저수지 산책

푸른빛의 물빛, 시원한 바람, 탁 트인 전망의 일월저수지 산책


봄의 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26일 일월수목원을 찾았다. 일월수목원 공사 기간은 2015년 1월부터 2022년 11월이었다. 공사 기간만 놓고 보면 약 6년이 걸렸다. 그러나 일월수목원 앞에 도착하니 개장은 5월이었다. 굳게 닫힌 문. 겉에서 보기에는 기본적인 시설은 모두 갖춘 것 같다. 올 4월 3일부터 23일까지 약 한 달간은 무료 개방을 실시 할 예정이라고 한다.

5월 개장이기 때문에 굳게 문이 닫힌 일월 수목원 정문

5월 개장이기 때문에 굳게 문이 닫힌 일월수목원 정문


방향을 바꿔 일월저수지 산책을 했다. 일월저수지는 야생생물 서식지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41년 조성된 저수지이다. 수원 일출 명소로 알려져 사진가들이 일몰과 조류 사진을 담는 곳이다. 시원한 봄바람이 불어 온다. 봄 날씨로는 약간 쌀쌀하다는 느낌이었다. 오전이어 그런지 가끔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가벼운 옷차림, 운동화, 처음이 아닌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윽한 분위기를 발하는 포플라 나무 숲 속을 거닐다.

그윽한 분위기를 발하는 나무 숲속을 거닐다


강아지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저 멀리 푸르게 보이는 저수지의 물이 아름답게 보였다. 필자가 이곳에 왔던 일은 처음은 아니지만 오래간만에 와 본 느낌은 초봄의 청순함이었다. 꽃망을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벚나무, 멀리 보이는 봄의 전령 개나리, 봄을 대표하는 포풀라 나무, 저수지 가장자리에 서식하는 억새풀 등 저수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산책로가 정말 아름다웠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시민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


쉼과 행복감이 있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쉼과 행복감이 있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수령 30년은 웃도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환상적이었는데 한여름에는 햇빛을 완전하게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들 것 같았다. 도심 속 야생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야생동물 보호 서식지로 다양한 식물, 양서 파충류, 조류 등 총 6과 14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저수지 어류 생태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먹이를 주는 행위는 금하고 있었다. 의례 저수지하면 동식물을 보호하는 일은 환경보호 차원에서 당연했다 곳곳에 유의 사항의 팻말이 눈길을 끌었다.

산책로에는 두꺼운 친환경소재의 보행 매트가 깔려있어 편하게 전혀 피로감 없이 걸을 수 있었다. 얼마를 가니 잔디공원이 보였다. 운동기구가 있어 기구에 매달리는 사람, 벤치에서 소곤거리는 속삭임 한낮의 한가함을 즐겼다. 편의시설로는 잔디광장, 야외음악당, 곳곳의 벤치가 있어 걷다가 조금이라도 힘들면 쉬어 가는 곳이었다.

 
물 속에서 한가한 새들의 놀이와 향연

물 속에서 한가한 새들의 놀이와 향연


유난히 물 위로 새들이 많이 보였다. 뿔논병아리, 흰뺨검둥오리, 큰 부리 까마귀 유조, 밀화부리, 물 닭, 쇳물 닭 등 가마우지는 물속으로 몸통을 쳐박으며 먹이 활동에 한창이었다. 처음에는 두 마리가 보이다가 조금 걸어가니 더 많은 무리가 보였다. 필자가 가만히 살펴보니 물속으로 머리를 넣은 후에는 약 10초 이상 지난 후 머리를 들어 올리며 약 1미터 이상은 옮겨가는 것처럼 보였다. 청둥오리 가족, 몸통이 긴 대 백로는 나뭇가지에 앉아 모가지를 돌려가며 먹잇감을 노리고 있었다. 사람뿐이 아니라 일월저수지의 모든 생물체도 저마다 생존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다.

일월 저수지 초입에 보이는 봄의 전령인 꽃들

일월저수지 초입에 보이는 봄의 전령인 꽃들


매일 이 곳을 산책한다는 최씨(남, 60세 천천동)는 "습관이 되어 둘레길을 산책하는 데 30분도 안 걸린다"고 하며 "컨디션이 좋을 때는 2바퀴는 돈다"고 했다. 이처럼 전형적인 저수지의 생태계를 보여 주는 일월저수지는 다양한 식물, 양서 파충류, 조류 등의 서식처였다. 억지로 사람이 옆에서 소리를 지르지 않는 한 쉽게 자리를 이동하지 않는 조류들은 마치 일월저수지의 오래된 주인처럼 유유자적 먹잇감을 찾는 광경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걷는 데에 치중하지 동물들에 대해 전혀 무관심이었다.


아파트와 공원, 저수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파트와 공원, 저수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일월저수지의 저수량은 29.9만 톤, 유역면적은 277ha, 만수면적은 18ha였다. 총 길이 약 1.5km인데 천천히 걸으니 50분이 조금 더 걸렸다. 수중 데크 중간에는 습지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겨울 내 얼음이 얼었을 때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얼음이 깨지기 쉬우니 함부로 저수지로 들어가지 말 것을 알리는 경고문 표지판이 아직 그대로 있었다. 저수지 어느 방향이든 맞은편은 거대한 아파트가 들어서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저수지가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주민 앞마당에 큰 연못을 품고 있는 듯했다. 정문 앞에서 성균관대 방향으로 산책코스, 담장 너머로 데크 길, 기와를 얹은 정자, 산책길이 훤히 보여 시야가 시원스럽고 저 멀리 보이는 전망이 상쾌했다.

저수지 한 편에 쌓인 습지가 가뭄으로 메말라 있다.

저수지 한편에 쌓인 습지가 가뭄으로 메말라 있다.


일월저수지의 역사를 살펴봤다. 율천동 남쪽 끝에 위치한 저수지는 북쪽으로는 성균관대, 자연과학 캠퍼스가 있고 동남쪽에는 여기산 공원 및 서호가 있다. 예전에는 광주군 일왕면과 수원군 반월면의 경계 지점으로 두 지역의 농업용수로 사용되었다. 일월저수지는 일왕면의 '일'과 반월면에서 '월'자를 따서 일월저수지로 했다고 한다.

일월수목원은 5월 개장을 앞두고 성인5,000원, 청소년3,000원, 어린이2,000원, 수원시민은 3,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총면적 10만 1,500㎡, 1,494종, 9,716주, 317,077본 식물 현장과 방문자센터, 전시온실, 잔디광장, 습지원, 건조정원, 침엽수원, 생태관찰원 등으로 조성되며 숲 정원, 다산정원 등으로도 선보인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일월 저수지, 일월 수목원, 생태계, 조류, 야생 동물, 김청극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