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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팔색길 ‘지게길’의 풍경에 흠뻑 취해 
팔색길 종주하면서 수원을 알아보다
2023-04-11 13:52:06최종 업데이트 : 2023-06-20 15:36: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팔색길 종주 모임에서 '지게길'을 함께 걷고

팔색길 종주 모임에서 '지게길'을 함께 걷고


수원의 팔색길은 '8'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담은 여덟 개의 길이다. 수원은 주산(主山)이자 대표 상징인 팔달산 그리고 사통팔달(四通八達)이라는 뜻에서 팔(八)이라는 숫자를 담아 '팔색길'을 조성했다고 한다. 수원이 지닌 '팔'의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한 역사, 문화, 자연의 거리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아름다움 및 자랑거리를 느끼게 된다. 

광교저수지 데크길에서 벚꽃을 환하게 볼 수 있었다

광교저수지 데크길에서 벚꽃을 환하게 볼 수 있었다


매탄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팔색길 걷기 모임은 지난해 모든 길의 걷기를 마치고 다시 팔색길 걷기를 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주로 팔색길 걷기를 하는데, 이번에는 벚꽃 풍경을 보기 위해 평일로 약속을 잡았다. 지난 4월 7일 벚꽃이 만개한 광교 저수지와 팔색길 중 '지게길'을 걷기 위해 8명의 참여자가 파장시장 입구에 모였다. 팔색길 걷기를 매달 빠지지 않는 이들도 있고, 이번 걷기가 처음인 사람도 있었다. 험난한 등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산책하듯이 쉬엄쉬엄 두세 시간 걷기를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수원시의 색다른 벚꽃 명소를 원하신다면 로컬푸드 옆 벚꽃 터널을 꼭 찾아보시길

수원시의 색다른 벚꽃 명소를 원하신다면 로컬푸드 옆 벚꽃 터널을 꼭 찾아보시길


팔색길 중 2색(色)에 해당되는 '지게길'은 북수원 시장에서부터 광교산을 거쳐 광교저수지가 있는 광교 공원까지 이르는 길이다. 등산로를 따라 걷지만 광교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아니라 언덕과 논밭을 따라 과거 옛길을 걷는 길이다. 광교산 인근에 이런 동네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농촌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었다. 

팔색길 종주하는 분들과 함께

팔색길 종주하는 분들과 함께


팔색길 걷기에 처음 참여한 조병희 씨는 "수원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살았지만, 지게길은 처음 걸어봅니다. 광교산 등산로와 다르게 편안하게 걷는 길이 매우 인상적이고, 나이 든 사람들도 즐겁게 걸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말하였다. 함께 걷는 것은 혼자 걸을 때보다 지루함도 덜하고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언제 다 걸을 수 있을까 싶지만 걷다 보면 목적지에 금방 이르게 된다. 광교저수지 인근에서는 전 염태영 수원시장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지게길에서 만난 벚꽃 풍경

지게길에서 만난 벚꽃 풍경


벚꽃이 다 져버린 줄 알았지만 아직도 활짝 피어있는 벚꽃길이 있어서 사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화성해설사로 근무하는 이묘일 씨는 "수원에서 뒤늦게 벚꽃 구경할 수 있는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사람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봄이어서 농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모습 등을 보면서 농촌의 정겨움도 느낄 수 있었다. 계절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임을 알게 되고, 그 속에서 생명력을 일깨운다. 또한 쉼터에서 십시일반 갖고 온 간식을 나눠 먹으면서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계란을 삶아오거나 커피와 과자 등을 먹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던 지게길의 매력에 푹 빠졌다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던 지게길의 매력에 푹 빠졌다


매번 팔색길 종주에 빠지지 않는 매탄동 주민이기도 한 최종현 도의원은 "365일 만보걷기를 실천하면서 팔색길도 주민들과 걷고 있습니다. 건강도 좋아질 뿐더러 지역 곳곳에 주민들의 필요와 문제 등을 알게 되니 걷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지게길은 과거 광교마을과 파장초등학교를 이어주던 학생들의 등굣길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왕복 10킬로 이상씩 학교를 다니면서 걸었다고 하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거짓이 아니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학교를 다녔을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곳은 또한 나무꾼이 나무를 하려고 다니던 옛길로 호젓한 숲길과 광교저수지 수변 길을 걸으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산자락 길이 긴 하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은 산길이라 오래전부터 마을 사람들은 수레를 끌고 다니기도 했다. 그래서 '수루레미' 고개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약 7.1km의 거리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마음먹고 한 번쯤 걸을 만하다. 

전 수원시장이신 염태영 시장님도 만나뵐 수 있었던 날

전 수원시장이신 염태영 시장님도 만나뵐 수 있었던 날


이날 조경 도시농업 실습장이나 버섯 재배하는 하우스, 다육이 농장, 로컬푸드 직매장까지 볼 수 있었다. 대도시이긴 하지만 자연이 살아 숨쉬는 지게길에서 수원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알게 된다. 마지막 광교 저수지 데크길을 걸으면서 벚꽃이 만개한 터널길을 걷고, 온화한 햇살과 봄의 기운을 충만히 얻었다. 이곳에서 지인들을 많이 만났는데, 아무래도 수원시민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봄꽃 명소인 셈이다. 

목장에서 소도 만나고, 밭갈이 하는 농부들도 볼 수 있었던 '지게길'의 봄 풍경

목장에서 소도 만나고, 밭갈이 하는 농부들도 볼 수 있었던 '지게길'의 봄 풍경


다음 번 팔색길 걷기를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365일 만보걷기를 생활화하며 수원팔색길 종주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이수경 씨에게 문의하면 된다. (010-7580-6229)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팔색길종주, 수원팔색길, 지게길, 수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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