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조선후기 정조의 꿈이 꽃 피었던 '화성행궁' 역사 탐방기
이묘일 해설사와 함께한 ‘도심 속 아름다운 궁궐’ 이야기
2023-04-13 11:20:48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2:34:56 작성자 : 시민기자   곽노마

화성행궁 역사 탐방기

화성행궁 역사 탐방기


수원에 살면서 화성행궁을 제대로 알고 있는 시민들이 얼마나 있을까. 알고 보면 모르던 세계를 알게 되고 이전에 없던 애정까지 생겨난다.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수원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알게 된 것도 큰 유익이다. 기자는 지난 11일 (사)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 수원지의회에서 주관한 행사에 참여하였다. 화성행궁 해설을 진행한 이묘일 해설사는 사진작가이면서 수원시 SNS서포터즈 뿐 아니라 수원화성 해설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정조대왕의 아름다운 궁궐' 수원 화성행궁 역사 탐방을 통해 화성행궁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

  이묘일 해설사와 함께한 '도심 속 아름다운 궁궐' 이야기

이묘일 해설사와 함께한 '도심 속 아름다운 궁궐' 이야기


참가자들은 이묘일 해설사가 들려주는 화성행궁에 담긴 역사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행궁(行宮)'은 임금님이 평소 생활하던 서울 정궁을 떠나 지방으로 행차했을 때 임시로 거처하는 곳을 말한다. 화성행궁은 화성 안에 건축된 행궁으로 정조가 융건릉에 능행 할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임시 궁궐이지만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웅장한 멋과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 평상시에는 화성유수부 유수가 집무하는 관청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행궁의 용도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나라에 난리가 나서 궁궐이 위험에 처하면 피신하는 용도이다. 둘째, 조선 시대 왕들에게 흔했던 피부병을 다스리고 휴양을 하는 용도로 온양행궁을 들 수 있다. 셋째, 왕이 지방의 왕릉에 참배를 하러 갈 때 머물던 용도로 기록되어 있다.

 

화성행궁 정조이야기

화성행궁 정조이야기

 

수원 화성행궁에 들어서니 첫 건물 '신풍루'가 보였다. 깔끔하게 정돈된 건축물들이 눈에 띈다. 2층 규모의 누각 구조이고, 아래층은 출입문, 위층에 있는 큰 북은 군사들이 주변을 감시하고 신호를 보내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안타까운 역사는 일제 강점기 이후 갖가지 용도로 활용되면서 화성행궁이 원래의 모습을 잃을 정도로 훼손되었던 점이다. 화성 축성 200주년인 1996년부터 복원 공사를 시작하여 2003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다.

 

파란하늘과 한옥 처마

파란하늘과 한옥 처마


신풍루는 화성행궁의 정문이자 백성을 위한 정치 정조의 애민 사상을 보여주는 곳이다.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에서 쭉 직진하여 왕이 지나다니는 길 어로를 따라가면 행궁의 중심 건물인 봉수당이 나온다. 봉수당은 정조가 혜경궁의 장수를 기원하며 '만년의 수를 받들어 빈다'라는 뜻으로 봉수당이라는 당호를 지었다. 봉수당에서는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를 치렀고, 신풍루 앞에서 6,000여 명에게 먹일 죽을 쑤어서 나누었다. 신풍루 2층 누각에서 이를 지켜보던 정조가 죽을 떠오라고 하더니 직접 맛을 보고 먹을 만한지' 차갑지는 않은지 백성들이 먹기 전에 왕이 먼저 맛을 봤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정조는 어머니가 환갑을 맞은 기쁨을 화성 주민들과 함께 나누었다. 이처럼 정조에게 '애민'은 백성들의 편안함을 살피는 것이었다. 봉수당은 일제강점기에 파괴되어 1997년에 비로소 복원되었다.

 

낙남헌은 경복궁의 경회루처럼 여러 가지 행사를 치르던 건물이다

낙남헌은 경복궁의 경회루처럼 여러 가지 행사를 치르던 건물이다


봉수당을 마주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낙남헌이 있다. 낙남헌은 경복궁의 경회루처럼 여러 가지 행사를 치르던 건물이다. 정조는 한 사람당 하나씩 잔칫상을 주고 본인도 똑같은 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묘일 해설사는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중간 중간 퀴즈를 내기도 했다. 몰입하여 해설을 듣는 재미가 컸다. "낙남헌에서 경로잔치를 열었을 때 당시 정조대왕은 노인들에게 선물을 한 가지씩 나눠주었는데 과연 무엇이었을까요?"라고 질문하였다. 왕이 백성에게 선물을 내린다는 것도 생소한 역사적인 사실인데 어떤 물건이었을지 궁금했다. 바로 지팡이와 노란 손수건이라고 한다. 손잡이에 비둘기 머리를 조각한 지팡이의 의미는 90세 까지 장수하며 노인으로서 공경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노란손수건은 왕을 만났다는 뜻이 있는 물건이다.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화성행궁 가장 뒤편으로 가면 화성 행차 때 행궁으로 가는 모습을 그린 <화성원행반차도>를 볼 수 있다. 15m가 넘는 화폭에서 행렬의 규모를 담고 있는 그림이다. 그리고 8폭 병풍 그림은 행사 순서대로 '화성성묘전배도(華城聖廟展拜圖)', '낙남헌방방도(洛南軒放榜圖)', '서장대성조도(西將臺城操圖)',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 '낙남헌양로연도(洛南軒養老宴圖)', '득중정어사도(得中亭御射圖)', '환어행렬도(還御行列圖)', '한강주교환어도(漢江舟橋還御圖)'이다. (출처 : 화성행궁 내 안내문 참고)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는 2007년 창립된 여성단체이다. 이 연합회는 사회관계망에 중점을 두고 결혼 이주여성 다문화 결혼식, 우리 농산물 살리기, 녹색실천 지원 순환운동, 가족체력 회복 근골격 자가관리 운동 보급 등 시대에 따라 중점사업을 달리하여 여성의 역할을 이어오고 있는 전국 단위의 단체이다. 수원지의회 신혜숙 회장은 "수원에 사는 여성분들이 수원문화에 대하여 접할 기회가 적어요. 개인적으로 수원문화원 이사이며 수원화성추진위원회 1, 2, 3기로 활동하고 있어요. 저 또한 역사 문화에 대한 갈증이 평상시에 있었습니다. 수원의 향토에 대한 부분을 정확히 알아야 자녀들, 주위 분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의 계절, 4월에 회원분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에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 수원지회

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 수원지회


한편, 유명한 관광지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그리고 화성행궁은 해설을 들으면서 탐방을 하면 더욱 생동감 넘치는 배움이 될 것이다. 이야기가 많은 도시인 만큼 수원화성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역사 속 정조의 이야기는 수원 화성행궁이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 '효심'으로 만들어진 성곽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화성행궁 주변으로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자전거택시, 자전거대여소 등이 있어 더욱 알찬 여행 코스를 기획해 볼 수 있다. 화성행궁 주변으로 둘러 볼 곳이 많아서 도보보다는 자전거나 화성어차를 활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현재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연무대에서 출발하는 순환형, 화성행궁에서 출발하는 관광형 이렇게 두 가지 노선이 있다. 화창한 봄을 맞아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나들이를 계획해 보면 어떨까.

곽노마님의 네임카드

화성행궁, 수원나들이, 정조이야기, 수원핫플레이스, 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 수원지회, 이묘일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