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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전설이 있는 칠보산 자랑
전망이 좋은 능선 산책길, 어린이 손 잡고 와도 좋아요!
2023-03-23 10:46:44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3:58: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칠보산은 해발 239m 비석

칠보산 해발 238m가 표기된 전경 


봄빛이 빛나는 3월 21일 오후에 칠보산을 자랑하고 싶어 62-1번 버스를 타고 인근 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렸다. 칠보산은 능선까지만 올라가면 능선길로 수원 시내를 바라보면서 등산할 수 있는 곳이다. 이날은 동쪽 용화사에서 산행을 시작, 서쪽 호메실 테니스장 길로 내려왔다.

 

특히, 수원의 중앙에 있는 팔달산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행궁과 성곽의 사대문, 용연, 방화수류정, 서장대 등 자랑할 수 있는 역사적인 문화 예술의 터전이 많다. 광교산과 칠보산에 관한 이야기는 뒷전에 있다.

 칠보산의 맷돌 풍경

칠보산의 맷돌 풍경
 

칠보산은 해발 238.8m의 산으로 서수원 서쪽에 있으며, 수원특례시와 안산시, 화성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에 맷돌, 잣나무, 황금 수탉, 호랑이, 절, 장사, 금, 산삼 등 8가지 보물이 있다고 해서 팔보산이라 불렀는데, 도적 떼가 황금수탁을 죽여 '칠보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도적 떼들이 황금수탁을 잡으려 할 때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가 내리쳐 혼비백산 달아났다. 황금 수탉은 목청을 높여 크게 한번 울고는 보통 닭으로 변한 체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이때부터 팔보산은 칠보산으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 (출처 : 수원지명총람)
 

칠보산 '3 전망대' 정자

칠보산 '3 전망대' 정자
비상 헬기장 전경비상 헬기장 전경
언덕길 계단 풍경언덕길 계단 풍경
호매실 테니스장호매실 테니스장


칠보산 능선에는 서쪽부터 '1 전망대', 정상(238.8m), 헬기장, '2 전망대', '3 전망대' 순으로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시야가 트이도록 조금 높게 만든 정자에서 수원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능선 곳곳에 쉼터 의자가 설치되어 쉬거나 담소할 수 있다. 오늘은 시간이 늦어 '1 전망대'는 산책하지 못하고, 호매실 테니스장으로 내려왔다.


전망이 좋은 칠보산 '2 전망대' 정자

전망이 좋은 칠보산 '2 전망대' 정자
 

'2 전망대'는 수원 시내를 전부를 볼 수 있는 최적의 곳이다. 이곳에서는 광교산이 전경을 형제봉 등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산 바로 아래에는 호매실동의 새 아파트들이 높이 올라, 바로 앞 시야는 조금 가린 곳도 있으나, 서수원 일대가 마치 그림처럼 보인다.
 

가진바위 전경(출처 : e수원뉴스)

가진바위 전경(출처 : e수원뉴스)

 

칠보산 '1 전망대' 근처에 있는 '가진 바위'는 높이 4m, 가로길이 2m 정도가 되는 직 육각형 크기이다. 이 돌 속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수원 지명총람에 기록된 '가진 바위'는 예로부터 신통력을 가진 바위라고 한다. 칠보산의 보물이 이곳에 묻혀 있다고 하여, 보물을 찾기 위하여 도끼로 파서 지금도 바위 중간에 도끼 자국과 같은 흔적이 있다. 가진 바위는 같은 바위라고도 한다. 바위 모양이 위쪽과 아래쪽이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맷돌을 캔 흔적

맷돌을 캔 흔적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하늘이 분노를 일으켜 황금 수탉이 사라져 이때부터 팔보산이 칠보산으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 바위 속에 보물이 있다는 허황된 행동으로 벼락을 맞아 죽었다 하니, 헛된 욕심은 액운이 온다는 설화 같다.

 

칠보산에는 용화사를 비롯하여 무학사, 개심사 등 몇 개의 절이 있다. 1910년부터 '자목당'이란 이름으로 마을에서 공동관리해오다가, 1969년 법당에 미륵불을 봉안하고 절 이름을 '용화사'라 하였다.
 

 미륵불 모습

미륵불 모습

 

용화사 대웅전에는 일반 절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돌부처가 있는데, 표현하기 어려운 색이자 투박해 보인다. 이것이 미륵불 이야기와 관련된 증거물이다.

 

마을 사람들은 미륵골에 서 있는 미륵을 향해 합장하곤 했다. 김실개라는 여자가 미륵불에 치성을 다 하라는 꿈을 꿨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성을 다 했다. 마을 사람들은 실개의 지극정성에 미륵의 영험함을 느끼게 되었고, 이에 움막을 지어줬다. 어느 날 그녀가 죽고 나자 마을의 유지들이 절을 짓게 된다.
 

맨발로 걷는 흙길'

맨발로 걷는 흙길

 

칠보산 능선에는 '맨발로 걷는 흙길'이 있다. 흙이 부드러운 길은 300여 미터가 된다. 흙길은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걸어야 효과가 있다. 보폭은 짧게 천천히 걸어야 한다. 발바닥에는 인체의 모든 기관과 연계되어 있어 자극을 주면 운동 전, 후 몸의 피로를 풀어주어 전신을 상쾌하게 해준다고 한다.

 

동행한 지인은 "칠보산은 8가지의 보물이 있다는 전설이 있다. 산책하면서 직접 와보니, 맷돌, 잣나무, 절과 가진 바위 등 실물이 있다. 현재 없는 것은 산삼, 황금 수탉, 호랑이, 장사, 금 등 움직일 수 있는 존재들은 다른 곳으로 간 것 같다. 전설이 근거 없이 전해지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한다.
 

맷돌 옆에 설치된, 수원둘레길 6색길

맷돌 옆에 설치된 수원둘레길 6색길 표지판
 

칠보산은 수원의 서남쪽의 울타리로, 수원둘레길의 6색길이 있는 보배의 산이다. 전망이 좋은 낮은 능선길이라 어린이와 동행하는 가족 단위가 산책하면서 여가 시간을 보내기 좋다. 전해지는 설화가 흥미도 있고 교육적, 도덕적 가치도 있다. 산책하기 좋은 산으로 수원 시민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칠보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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