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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휴식처, 광교저수지 둘레길
뛰어도, 걸어도, 쉬어도 좋은 아름다운 길
2023-02-14 09:48:05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3:10: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광교저수지 둑길 포토존에서 바라본 광교산 풍경

광교저수지 둑길 포토존에서 바라본 광교산 풍경

 
봄기운이 스며드는 지난 11일 오후, 광교산 끝자락에 있는 광교저수지로 향했다. 기억에 깊이 새긴 호수의 푸른 물, 사람만 다니는 수변 길, 적송 소나무가 많은 건너편 숲길이 눈에 선하여 발길을 재촉했다.
 
장안구 하광교동에 있는 광교저수지는 광교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제방을 쌓아 호수가 된 것이다. 주변의 풍경이 호수와 어울려 장관이다. 산속에 있는 저수지로, 경기도 포천의 산중에 있는 산정호수와 비슷하나 수변 길, 소나무 숲길, 둑길 등이 자연스럽게 잘 어울려진 풍경은 그보다 더 아름답고 이채롭다.
 
저수지 우측에 있는 수변 길은 2013년 4월에 완공되었다. 동쪽 저수지 안쪽에 설치돼 자동차와 자전거 길이 분리되어 오직 사람만 다니는 안전한 산책길이다. 햇빛을 받아 빛나는 풍광을 즐기며 여유 있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다.
 
서쪽에 있는 숲길에는 적송 소나무가 무성하고 저수지를 따라 작은 계곡들이 있으나, 중간쯤에 평평한 광교산 산림욕장과 한철 약수터, 금당골 약수터가 있다. 쉼터에서 쉬며 소나무의 기를 받고 약수를 마시면, 몸이 개운해지며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느껴지는 곳이다. 산과 소나무, 물의 삼박자가 있는 쉼터다.
 
광교저수지 둘레길은 반딧불 화장실 입구부터 시작된다. 수변 산책로를 거쳐 광교 쉼터, 산기슭 오솔길, 제방 둑길을 거쳐 마지막 장소에 도착한다. 한 바퀴 돌아오는 시간은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산책 코스 길이다. 즉, 산, 물, 숲이 어울리는 자연 속의 아름다운 최고의 산책길이다. 
 
수변 산책길 전경

수변 산책길 전경

 
필자는 이날 동쪽의 수변 길을 출발하여 한 바퀴를 돌았다. 수변 길에 앙상한 벚나무는 아직 겨울을 말한다. 저수지를 구경하면서 사뿐사뿐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니 모두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각자의 상기된 밝은 표정들이 저수지 풍경과 어울린다.
 
수변 산책길 둘이서 걷는 풍경

수변 산책길 둘이서 걷는 풍경

 
수변 산책길을 걷는 중년들에게 광교저수지 둘레길을 산책하는 기분을 물었다. "우리 둘은 늘 같이 온다. 이곳은 매일 모습이 다르다. 특히 봄철에는 자연이 변하는 것을 몸으로도 느낀다. 보는 바와 같이 오늘도 풍광은 최고"라고 말한다.
 
장안구 영화동에서 왔다는 젊은이들을 만났다. "광교저수지는 꼭 그림 같다. 저수지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다. 마음이 저수지 안으로 들어간 기분이다."라고 쉼 없이 말한다. 그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감성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르신의 산책 모습

어르신의 산책 모습
엄마와 어린이 산책하는 모습엄마와 어린이가 산책하는 모습

오솔길 옆 금당골 약수터

오솔길 옆 금당골 약수터

 
둘레길 서쪽은 전형적인 소나무 숲길로, 숲과 호수가 어울리는 그림의 한 폭을 그리고 있다. 산책로 중간에 광교산 산림욕장이 있어 쉼터로 쉬어갈 수 있으며, 목마르면 오솔길 근방의 약수터에서 맛 좋은 옹달샘 물을 먹을 수도 있다. 아직은 쉼터에 쉬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솔길과 광교저수지 풍경

오솔길과 광교저수지 풍경

 
산책하다가 산속에서 쉬어가고 싶으면, 광교산 산림욕장을 이용하면 된다. 몸은 가뿐해지고 면역력이 증강되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여기서 소나무로 형성된 오솔길을 따라 한참 가다 보면, 광교저수지 둑에 도착한다. 
 둑길을 걷는 사람들

둑길을 걷는 사람들
둑길을 뛰는 모습둑길을 뛰는 모습


광교저수지 제방은 길이가 380m로 길며 폭이 넓다. 제방 위에 올라서면 시야가 넓고 전망이 시원하다. 저수지 끝 방향에서 광교산 정상이 보이고 호수는 산들 바람결에 반짝반짝 춤춘다. 둑길에는 뛰는 사람도 보이는데, 광교산을 바라보며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끝이 안 보이는 광교저수지 풍경

끝이 안 보이는 광교저수지 풍경
둑길 좌측에서 바라본 광교산 둑길 좌측에서 바라본 광교산

 

천천동에서 왔다는 강 씨를 만나 여기 자주 오느냐고 물었다. "한 달에 한두 번 오는데 시간이 없을 때는 동네 길을 걷는다. 광교산 근처만 와도 몸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다. 무거웠던 몸이 돌아갈 때는 가뿐해진다. 수변 길이 생기면서부터 자주 오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한다.
 
필자도 마을 길을 돌고 오면 피곤함을 느끼는데, 광교산 둘레길을 산책한 후에는 며칠간은 몸 상태가 좋다. 산책 코스로 도심과 하천길보다 산이 좋다. 산과 물이 같이 있는 광교저수지 둘레길은 최상의 쉼터며 산책길이라 말하고 싶다. 또한 친구들과 동행하면 우애를 다지는 기회가 된다. 
 
광교산 저수지 주변에는 건강에 좋은 보리밭 집과 오리요리 등 건강 식당이 즐비해 먹거리가 많다. 산행 시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광교저수지 둘레길은 명산인 광교산의 끝자락에 넓고 길게 자리를 잡고 있다. 둘레길 동쪽은 수변과 가까이 데크(나무로 만들어진 도보 공간)가 설치되었고, 안전한 벚나무 터널이 형성된 길이다. 서쪽은 소나무 오솔길로 산림욕장과 한철, 금당골 약수터가 있다.

호수 풍경을 만끽하며 걷고 싶다면, 다가오는 봄을 느끼며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면 광교저수지가 답이다. 이번 주말, 광교저수지의 수변 길과 소나무 오솔길을 한 바퀴 걸어보면 어떨까.
 
❮광교저수지 찾아가는 길❯
- 대중교통 버스 13번, 37번(경기대학교 후문), 99번 및 99-2번 (남부보훈지청 정류장) 하차 후 도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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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저수지, 수변 길, 약수터, 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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