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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온 가족이 즐기는 연날리기 놀이!
올겨울, 마지막 나들이하기 좋은 곳 '행궁광장'
2023-02-24 13:12:11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0:53:00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화성행궁 앞 드넓은 광장은 쉼터이자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되어 주기도 한다.

화성행궁 앞 드넓은 광장은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되어 주기도 한다.


겨울이 되면 아이와 한목소리로 부르는 동요가 하나 있다. "에헤야디야 바람 분다. 연을 날려보자. 에헤야디야 잘도 난다. 저 하늘 높이 난다." 가사만 읽어봐도 흥얼흥얼 다음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이 곡의 제목은 <연날리기>다. 내가 어릴 적부터 요즘 애들도 다들 아는 노래, 좋아하는 놀이가 바로 연날리기가 아닐까. 

입춘 지나 날이 풀리는 듯싶더니만 꽃들을 샘내는 추위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사실 연날리기는 추울 때 하는 것이 제맛이다. 바람이 불어야 에헤라디야 연이 날기 때문이다. 지난 수요일, 평일 낮 시간을 이용해서 찾은 화성행궁 광장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겨울 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다양한 겨울놀이가 있지만 하늘을 나는 연은 보기만 해도 재미가 있다.

다양한 겨울놀이가 있지만 그중 하늘을 나는 연은 보는 재미까지 있다.


무지개 옷을 입고 저 하늘에 두둥실 춤추는 연을 날리는 놀이는 예부터 내려오는 겨울철 민속놀이 중 하나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전통 놀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농사를 짓지 않는 겨울에 많이 했으며 정월대보름 즈음 절정을 이뤘다고 한다. 

연날리기는 연만 있으면 즐길 수 있다, 생각할 수 있지만 아파트나 공원에서는 하기 힘든 놀이기도 하다. 도시에서는 어딘가에 연이 걸리거나 줄이 끊어지기 십상이다. 수원화성에 있는 화성행궁 광장은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알음알음 알고 있는 연날리기 명소다. 

광장 내에 있어 화성행궁 왔다 가는 길에 가볼 만한 곳 '수원관광기념품샵'

화성행궁 왔다 가는 길에도 가볼 만한 곳 '수원관광기념품샵'아기자기한 기념품이 많아 한 번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아기자기한 기념품이 많아 한 번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연을 날리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다녀본 화성행궁 광장은 특히 점심시간에 가면 우리끼리 놀기 좋은 곳이다. 집에 연이 없다 해도 걱정 없이 그냥 와봐도 된다. 광장에는 수원문화재단 건물이 있고 그곳 1층, 수원관광기념품 숍에서 연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수원시를 상징하는 관광 기념품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온 김에 둘러보았다. 여행 기념품은 물론 일반 가게에서는 보기 힘든 자개 보석함, 도자기, 미니어처 등 볼거리가 많아 구경하기에도 좋다. 두 가지 모양의 연이 있고 각각 5천 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수원 페이로도 구입이 가능했다. 

조금 추워도 바람 부는 날에 가야 연날리기 놀이를 만끽할 수 있다.

조금 추워도 바람 부는 날에 가야 연날리기를 만끽할 수 있다.


몇 번의 뜀박질 끝에 훨훨 바람 타고 연이 날기 시작한다. 두둥실 높이 뜰수록 아이의 두 볼이 기대로 가득 찬다. 처음 동네에서 연날리기를 할 땐 어려워했지만 화성행궁 광장에서 연을 날리고부터는 아이 혼자서도 연을 날릴 수 있게 되었다. 

이곳은 화성행궁이 만들어진 시기, 본래 광장이 있던 공간은 아니었다. 그 시절에는 홍살문 밖으로 집들이 있었고 이후 건물이 들어섰는데 공사를 통해 지금의 쉼터로 바뀌게 되었다. 바닥에 있는 그림을 살펴보면 옛날 옛적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오늘날 여름철에는 바닥분수가 가동되고, 겨울철에는 연날리기 명소가 되었다는 것도 신기하고 재미난 사실이다.

올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자주 내리기도 해서 집에만 있다 보니 처음으로 연을 날리게 되었다. 이제 다음 주면 아이들의 방학은 끝, 새로운 학년을 맞이하게 된다. 학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겨울놀이를 하러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촌거리에는 음식점과 카페 외에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방이 있다.

맛촌거리에는 음식점과 카페 외에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방이 있다.이름난 갈빗집에서 먹는 갈비탕과 냉면이 훌륭한 한 끼가 되어 주었다.

이름난 갈빗집에서 먹는 갈비탕과 냉면은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되었다.


연날리기를 한다고 이리로 저리로 뛰어다니다 보니 추위도 다 잊었다. 사람 없는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연을 날리고, 식당이 한가한 시간에 밥을 먹으러 가기 딱 좋은 코스다. 화성행궁 근처 가볼 만한 곳은 '공방 거리'와 '맛촌 거리',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데이트 장소로 좋은 곳은 행리단길로 불리는 공방거리이고, 우리 가족의 선택은 언제나 맛집이 많은 맛촌 거리다. 고깃집에 들어가 갈비탕과 냉면을 주문했다. 뜨끈하고 새콤한 걸 먹으니 겨울의 맛을 제대로 즐기는 듯하다.

지난해 문화공간이자 쉼터로 문을 연 '행궁 사랑채'

문화공간이자 쉼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 '행궁 사랑채'


맛촌 거리에는 '행궁 사랑채'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1961년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촬영 당시, 우물 터와 함께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건물인데 공사를 통해 여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되었다.그 밖에도 행궁길 갤러리에서는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행궁광장에 있는 관광정보 센터에서는 느린 우체통으로 편지를 보내는 행사가 오는 3월까지 열린다. 느린 우체통은 우편물이 가는 데 1년이 걸린다. 친구나 가족에게 보내도 좋고 나에게 쓰는 편지를 써보는 것도 잊지 못할 재미가 되겠다.

오늘 하루 연날리기로 놀고! 맛있는 것 먹고! 갤러리 감상하고! 골목길을 걸으며 산책을 즐긴 시간, 다음 주면 학교로 돌아가 새로운 학년을 맞이할 아이에게 의미 있는 추억이 되었으리라. 온몸을 꽁꽁 얼게 만들었던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기 위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나 보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 행궁광장에서 마지막 나들이를 즐겨보면 어떨까. 


<수원 화성행궁 광장 안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363-31
☞ 화성행궁 노상 공영주차장
경기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38-6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문의 031-228-4486
가격 30분 2,000원 60분 2,000원 120분 2,000원 240분 3,200원
☞ 화성행궁 광장 관광안내소 
문의 031-241-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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