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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 탐방
수원의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터전
2023-03-03 13:31:21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1:08:4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 안내도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 안내도

 
 
따스함이 스며든 어느 봄날, 3월 1일...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3·1절이다.
태극기를 달면서 3·1절 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이하 생략)" 필자는 3·1절을 맞이해 수원 역사의 현장, 수원박물관으로 향했다. 
 
수원박물관은 광교산 끝자락에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입구 좌우에 '야외전시장'이 있고, 건물 안에는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시대별로 알 수 있는 '수원역사박물관', 우리나라 서예가 걸어온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한국서예박물관' 그리고 어린이들이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어린이 교육장과 체험장'이 있다.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은 입구에서부터 넓은 대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좌측에는 망주석, 송덕비, 선심비 등 비석과 야외공연장이 있으며, 우측에는 불상, 석등, 석물 등이 있다. 위쪽에는 옛날부터 선비의 청렴 정신이 깃든 대나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송덕비, 선심비, 망주석 등 비석 전경

송덕비, 선심비, 망주석 등 비석 전경
불상, 석등, 석물 등 전경불상, 석등, 석물 등 전경

 
좌측의 망주석(望株石)은 왕릉이나 묘소를 장식하기 위해 무덤 주위에 세우는 석물이다. 대부분 8각의 형태로 제작한 구름무늬, 호랑이 무늬, 구슬 무늬 등을 새긴다. 이것은 멀리서 묘를 식별할 수 있는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나중석송덕비와 이병규 선심비(좌측 작은 비석) 전경

나중석송덕비와 이병규 선심비(좌측 작은 비석) 전경

 
나중석 송덕비(羅重錫頌德碑)가 입구 좌측에 세워져 있다. 나중석(1878-1970)은 화가 나혜석의 사촌오빠로 수원지역의 유지였다. 수원 삼일학교를 설립하고 해방 후 분천리 일대 토지 26정보(7만8천 평)를 마을 소작농들에게 무상으로 나눠 주는 등 구제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이 비는 분천리 마을 사람들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이병규 선심비 설명문

이병규 선심비 설명문


이병규 선심비(李秉奎 善心碑)는 이목동 이목교 근처에 자리했다가 이곳으로 이전되었다. 이병규는 생전에 개인재산을 털어 마을의 기근을 구제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이 비는 마을 이장 김학원이 중심이 되어 세워졌으며, 유재두라는 인물이 글씨를 썼다고 한다. 

윤관으로 한문 글씨가 식별이 어려운 비석

육안으로 한문 글씨가 식별이 어려운 비석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 좌측 끝부분의 고인돌 앞에 있는 두 개의 비석은 가장 오래되어 한자로 된 글자 식별이 육안으로는 어렵다. 
 
비석들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맨 아랫부분은 받침돌 중간 부분은 '비신', 머리 부분은 '이수'라고 한다. 비신 부분은 글씨가 있는 곳이라 비슷한데 아랫부분은 거북 모양, 사각형 등이 있고 이수 부분은 정교한 조각으로 구성되거나, 지붕돌(지붕 모양의 돌)이 있는 등 형태가 다양하다.
 
송덕비와 선심비를 보면서, 베풀 수 있는 마음과 행동을 본받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날에는 기업 또는 개인 단위로 연말연시 이웃돕기 활동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 1월 1일부터 고향사랑 기부제도 시행중이다. 미덕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좋은 듯하다. 

마애삼존불상의 정자 전경

마애삼존불상의 정자 전경
연화대좌 위에 앉은 마애삼존불상연화대좌 위에 앉은 마애삼존불상

 
입구 오른쪽에 있는 '마애삼존불상'은 화서동에서 이곳으로 이전했다. 중앙에 본존(本尊)을 조각하고 좌우에 협시(協侍)를 배치한 삼존형식(三存形式)이다. 본존은 원만한 얼굴에 큼직한 이목구비를 갖고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다. 아름다운 정자 아래에 있어 운치가 맴돈다. 
 
미학사지 석등 부재와 창성사지 석등 부재

미학사지 석등 부재와 창성사지 석등 부재

 
미학사지 석등부재(石燈部材)와 창성사지 석등부재는 능묘 앞에 불을 밝히기 위해 만들어 둔 석조물이다. 광교산 중턱 찬성사지에서 수습된 석등 하대석으로 원형의 지대석 상면에 복련(䨱蓮)을 새겼다. 윗면은 원형의 간주석 받침을 조성했다. 연화문의 무늬가 간략해지는 조선 시대의 부재이다.

황사충 묘표 전경

황사충 묘표 전경

 
황사충 묘표(黃事忠 墓表)는 한신대학교 박물관에서 기증하였다. 황사충은 성종대의 문신으로 본관은 장수(長水)다. 영의정 황희의 손자이자 호조판서 황치신의 아들이다. 성종 10년에 진위 현령을 역임하였으며, 지금의 평택시 동북쪽 일대에 있었던 조선 시대의 옛 고을이다. 

이목동에서 왔다는 박 씨는 "수원화성과 수원화성박물관은 자주 갔었지만, 수원박물관 방문은 처음이다. 박물관 안에는 귀한 역사적 유물이 많은데 너무 어두워 글씨가 잘 안 보여 세세하게 못 봤다. 야외전시장은 넓고 공기도 맑아 기분이 상쾌하다. 야외에 이렇게 기증된 유물이 많은 것을 처음 본다. 변하지 않는 돌에 새겨진 글귀를 읽어보니, 길이길이 보존될 것 같다"라고 말한다.

북카페인 여민동락(출처 : 수원박물관 제공

북카페인 여민동락 (출처 : 수원박물관 홈페이지)

 
수원박물관의 야외 전시장은 광교산 끝자락에 있어 맑은 공기로 몸이 개운해지며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천천히 걸으며 좌측의 송덕비, 선심비, 망주석 등 비석과 우측의 불상, 석등, 석물 등을 관람한 후에 왕대나무 숲 옆에 있는 북카페 '여민동락'에서 차를 마시니, 기분이 상쾌해져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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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 망주석, 송덕비, 선심비 마애삼존불상 ,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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