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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서울 창덕궁 출발해 수원 화성행궁, 시흥, 안양 등 59.2km 경기도 주요 도시 지나
2022-10-10 11:55:05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0:56:22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장안문

장안문을 통과하는 정조대왕 능 행차


지난 9일 오후 15시부터 18시 30분까지 수원종합운동장, 장안문, 여민각 앞,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정조대왕 능 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참관했다. 우천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연도 및 준비된 특별관람석에서 구경하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나 227년전 행차 이튼날에도 비가 내렸다.

 

'정조대왕 능 행차 공동재현'은 1795년(을묘년)에 행해졌던 조선 왕실 최대의 행렬을 세계기록유산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반하여 재현한 대한민국 최대의 축제이다.
 

선두 깃발

정조대왕 능 행차 선두 깃발(조원로 사거리)


원행 행렬은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 안양, 군포, 의왕, 수원 화성행궁, 화성의 경기도 주요 도시를 거쳐 최종 도착지인 융릉까지 총 59.2km에 걸쳐 재현했다.

 

이번 '능 행차 재현 행사'는 1975년부터 2015년까지는 수원과 화성시에서만 매년 행사했다. 그 후 2016년부터 시작하여 3년마다 공동재현행사를 하고 있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올해에는 수원특례시와 민선 제8기 시작한 수원시의 새로운 출발하는 해로 역대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하며 웅장한 능 행차 재현 행사가 된다고 말했다.

 

1795년(을묘년)원행은 정조대왕은 해마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융릉)을 13번 참배했다. 재위 24년간 66회 치러졌던 국왕의 행차는 백성들이 행복하게 여긴다고 하여 행복한 행차, '행행(行幸)'이라 하였다

장안문에 도착한 정조대왕

장안문에 도착한 정조대왕


정조대왕은 1795년 즉위 20년을 기념하고 어머니 혜경궁홍씨 진찬연을 맞이하여 역사상 가장 성대한 잔치를 베풀기 위해 수행원 1,772명 말 786필을 이끌고 8일간 대장정을 시작했다. 목적지는 화성행궁과 현륭원(융릉)이다. 창덕궁에서 33km 떨어진 수원으로 6년 전 1789년에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융현원(융릉)으로 옮기고 여섯 차례 다녀왔지만, 일곱 번째에 어머니 혜경궁홍씨를 모시고 간 것은 처음이다.
 

혜경궁 홍씨의 가마 '자궁가교'(조원로 사거리)

혜경궁 홍씨의 가마 '자궁가교'(조원로 사거리)



이번에 정조대왕 능 행차는 수원에서 가장 원형에 가까운 행렬로 복원됐다. 말 159필, 참여 인원 1,592여 명 등 압도적인 규모뿐만 아니라 의상과 소품에서도 고증을 통하여 행렬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능 행차 본 행렬뿐만 아니라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도 수원만의 자랑거리다.

 

'수원 행행(行幸)'으로 지칭되는 수원 구간의 행렬은 '상위동행(相慰同行) 서로를 위하여 함께 가자!'라는 주제에 걸맞게 원형 행렬이 최대, 최고의 규모로 웅장하고 화려하게 펼쳐질 뿐만 아니라 사전 및 의례행사, 후미의 거리공연 행진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정조대왕 능 행차 공동재현 행렬순서는 ▲수원종합운동장출발 장안문을 경유 여민각 앞까지 행렬하였다. 우천으로 일부 행사가 아쉽게 생략이 되었다.

 

▲장안문 구역은 △장용영군대 사열 △ 파발마 군령 △취타대 △정조대왕 본 행렬 △수원 유수 정조 맞이(수원시장)△시민체험단 △스틸용 △마칭밴드 △대형인형엘리스 오브제 △댄싱퍼레이드 △대형인형 오브제 △나무 정령 △에어 아바타 등 퍼포먼스 팀 ▲여민각 앞에는 △정조대왕의 백성들 소원 청취 △격쟁 & 자객 대적 공방전 △거리공연 퍼레이드 난장이 벌어졌다. 마지막 화성행궁광장에서 풍물놀이 공연 등으로 마무리되었다.

행차의 백미인 수원시장이 정조대왕을 맞이하는 의식(장안문 앞)

행차의 백미인 수원시장이 정조대왕을 맞이하는 의식(장안문 앞)


화성어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체험단

화성어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체험단


여민각 앞에서 백성이 정조대왕께 소원을 청하는 모습

 백성이 정조대왕께 소원을 청하는 모습(여민각 앞)


화성행궁광장 푸물공연외 엔딩공연

화성행궁광장 풍물공연 외 엔딩공연



금곡동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온 40대 부부는 "우천이지만 다채로운 퍼포먼스의 행차가 지나갈 때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면서 "뜻 깊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역대보다 야심 차게 준비를 많이 한 행사인데 우천으로 일부 행사가 생략되어 매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 60주년 문화행사에 기대해본다.이재준 수원시장은 "내년에는 시민참여형 행사를 기획하여 동 단위, 직능단체별 등으로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능 행차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조대왕 능 행차'는 과거의 임금 행차가 백성들에게는 노역이었지만 이 행차는 하나의 놀라운 볼거리와 큰 축제로 만들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애민 정신을 실천했다. 더불어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과 백성들에게 충성토록 한 것이다.

 

정조대왕의 부국강병 의지가 응축된 나라 안녕과 번영, 백성의 행복을 기원하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그 역사적 의의를 되새겨 후세의 교육과 교훈으로 삼아 길이 보존해야 할 큰 문화유산이다. 또한, 이번 '정조대왕의 능 행차 공동재현'은 최대규모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민들의 일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내년 60주년 수원 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 행차'가 기대된다.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기록에 의한 '정조대왕 능 행차' 요약>


이것은 필자가 독자를 위해 기록 자료를 참조하여 이해하기 쉽게 요약한 자료이다.

정조대왕의 능 행차전에 당마가 국왕을 경호하기 위해 말을 타고 지형을 정찰 및 탐색하는 삼엄한 작전이 펼쳐졌다. 척후는 지대가 높은 요충지에서 광역경호를 하였다.

 

행렬이 마을 가깝게 다가오면 길목을 방어하는 복병의 역할이 분주해진다.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정조대왕능행차 행렬을 보기 위해 백성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왕의 모습을 구경하는 관광을 했다. 정조는 백성들이 관광하도록 허락했다.

 

그리고 누군가 이 행렬을 반차도에 그렸다. 행차의 목적지가 화성 융릉이므로 관할관인 경기감사가 능 행렬의 선두를 맡았다. 다음은 행사를 총괄하는 총리대신 융릉 정화, 화성행궁 등을 관리하는 정리소의 최고책임자인 우의정 체제공이 뒤를 이었다.

 

그 뒤를 특별기마 부대인 별기대가 뒤를 따랐다. 마병과 도보 부대는 형형색색의 깃발을 들어 위용을 더 높이고, 취타대는 마부대로 구성 말을 타고 연주를 하며 이동하였다.

 

취타대의 연주 때문에 행렬의 속도를 조절하며 행차를 한다. 그리고 금월부(金鉞斧), 양산(陽繖), 수정장(水晶仗)은 왕을 상징하는 휘장으로 곧 국왕이 나타날 것을 표시하는 것이다. 이어서 임금의 국새를 싣고가는 어보마와 노을로 얼굴을 가린 여인 18명이 탄 말이 지나가면 왕의 가마가 등장한다.

 

붉은 깃발 홍 괘와 의장 깃발을 든 22개의 각종 의장물이 등장하면 임금 가마 '정가교'가 등장하지만, 왕은 타지 않았다. 군 통수권을 상징하는 '둑'과 왕을 상징하는 '용기'가 펄럭이며 위엄과 권위를 드높인다. 그 뒤로 병사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최정예 군사 80명이 빈틈없이 경호하는 것은 혜경궁홍씨의 가마 '자궁가교'를 앞뒤 두 마리의 말이 가마를 끌고 있다.

 

그 뒤로는 군사들이 더 많이 에워싼 말이 있는데 그것은 국왕의 '좌마(坐馬)'이다. 그러나 그 말에는 정조대왕이 타지 않았고, 정조는 혜경궁홍씨 '자궁가교' 옆에서 말을 타고 이동했다. 경호부대는 만일에 국왕을 보호하고 침입자를 막기 위해 설계된 형태이다. 그 뒤를 이은 군주 쌍가마에는 정조의 두 누이 청연군주와 청선군주가 타고 있고 그 외 신하들이 따라 이동하고 행렬 전반부와 비슷하게 경호부대가 뒤를 따랐다.

 

행차를 기록한 '정리의궤'에는 등장하는 수행원과 말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등장하는 말의 생김새와 마병의 위풍당당이 말 타는 자세가 달라 지루함이 없다. 행렬하는 병사들이 옆을 보며 미소짓고 쳐다보는 얼굴도 다채롭다. 병사가 얼굴을 가린 나인의 모습을 힐끗거리는 모습도 재미있다.

 

정조대왕 능 행차는 시흥 행궁에서 1박을 하고, 비가 많이 내렸지만, 행차를 강행하여 수원 1km 앞 지점에 행렬을 멈추게 한 정조는 곤룡포를 황금갑옷으로 갈아입고 화성행궁에 도착 임금의 위풍당당함을 과시한다. 수원행궁에 8일간 머물며 혜경궁홍씨의 진찬연을 베풀고, 장용영 부대의 군사훈련과 백성들에게 연회를 베풀게 하였다.

 

이 행차는 하나의 놀라운 볼거리와 큰 축제로 만들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백성들을 행복하게 하고 애민 정신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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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능행차공동재현, 원행을묘정리의궤, 홍명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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