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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맞이 복달임하기 좋은 곳, 수원 남문시장과 수원천
건강한 먹거리 구입하고 수원천 걷기 산책 한 바퀴!
2022-07-15 14:44:29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0:51:28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팔달문 주변에 있는 9개의 시장들을 묶어 형성한 '수원 남문시장'

팔달문 주변에 있는 9개의 시장들을 묶어 형성한 '수원 남문시장'

 
한바탕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때마침 이번 주말이 '초복'이라는 사실.

삼복(三伏) 가운데 첫 번째로 찾아오는 복날이 다가와 수원 남문시장을 방문하였다.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는 절기, '삼복'은 일 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기간이다. 그래서 몹시 더운 날씨를 '삼복더위'라 부르는 것.

더위에 입맛을 잃게 되는 때일수록 몸에 좋은 음식으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식재료부터 조리된 음식까지 없는 게 없는 곳!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 나들이를 즐겼다.

이 문으로 사람과 물자가 한없이 밀려들어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조는 '팔달문'이라 이름 지었다.

이 문으로 사람과 물자가 한없이 밀려들어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조는 '팔달문'이라 이름 지었다.1975년에 문을 연 상가 건물형 시장 '못골종합시장'상가 건물형 형태를 띄고 있는 이색적인 전통시장 '못골종합시장'


흔히 수원화성의 팔달문을 '사통팔달'의 상징이라 말한다. 정조대왕은 팔달문을 가리켜 "부디 이 문으로 사람과 물자가 한없이 밀려들어오기를 바라노라"라며, 가까운 수원천을 따라 물자와 사람이 오고 갈 수 있도록 시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때 형성된 시장들이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와 팔달문 근처에는 시장이 많다. 

▲남문로데오시장 ▲패션 1번가 시장 ▲시민상가 시장과 같이 쇼핑하기 좋은 곳이 있고 ▲미나리 광장시장 ▲지동시장 ▲못골종합시장에는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지난 2016년, 팔달문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9개의 작은 시장을 엮어 만든 수원 남문시장 중에서 오늘은 먹거리 구입을 위해 못골종합시장을 방문해 보았다. 
 
채소·과일부터 떡·반찬까지! 즉석 가공식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골목시장

채소·과일부터 떡·반찬까지! 즉석 가공식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골목 골목 동네시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골목 골목 동네시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땀을 많이 흘려 지치지 쉬운 여름에는 잘 먹고 기운을 보충하는 일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려 보면 초복, 중복, 말복, 복날마다 엄마께서 챙겨주셨던 음식이 생각난다. 그땐 그저 먹기 바빴는데 결혼하고 내가 요리를 하는 입장이 되고 보니… 그동안 엄마가 더운 날씨에 음식까지 하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한 사람의 수고로움으로 온 가족이 맛있게 먹는 것도 좋지만 더운 날은 부엌에서 불앞에 서 있는 일만으로도 지치게 된다. 일부러 못골시장을 찾아온 것도 반찬이나 밀키트, 즉 완제품을 사기 위해서다. 결혼 생활 10년 차가 되고 보니 다른 사람이 해준 음식이 최고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달까.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오픈 주방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오픈 주방국, 찌개, 죽 등 이열치열에 좋은 먹거리를 원하는 만큼 구입할 수 있다.국, 찌개, 죽 등 이열치열에 좋은 먹거리를 원하는 만큼 구입할 수 있다.


빨강 노랑 초록, 갖가지 재료로 조물조물 만든 반찬은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고, 지글지글 숯불에 구워서 파는 떡갈비와 생선은 집에 가서 먹기만 하면 된다. '수원'하면 빼놓을 수 없는 통닭에 즉석에서 굽고 있는 부침개 냄새가 잔칫날 못지않다는 생각. 시루에 담겨 김이 솔솔 나는 떡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우리 조상들은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하여 더운 날 뜨거운 음식을 먹음으로써 원기회복을 챙겼다. 대표적인 음식은 삼계탕과 팥죽. 삼계탕은 갖가지 약재를 넣고 오랫동안 끓여 원기를 회복하고 입맛을 돋우는 데 효과가 있고, 삼복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못골시장에 있는 반찬 가게에서는 팥죽도 판매하고 있었다.  

지글지글 기름에 튀겨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수원 통닭!

지글지글 노르스름하게 튀겨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수원 통닭!수원시의 대표적인 농, 수, 축산물 도소매 전문시장 '지동시장'수원시의 대표적인 농, 수, 축산물 도소매 전문시장 '지동시장'


꼭 삼계탕이나 팥죽이 아니더라도 내 입맛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제아무리 입맛 없는 여름일지라도 시장 한 바퀴 산책을 하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음식이 몇 개쯤은 있을 거다.

수원 남문시장 맛집으로 알려진 손칼국수집, 지동시장 순대, 통닭거리 등 먹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100여 년의 역사가 가지고 있는 지동시장은 순대 전문 특화 시장이다. 직접 만든 순대와 곱창을 판매하고, 진공 포장이 가능한 40여 곳의 가게가 모여 있다.

수원천을 따라 걸으면 수원화성의 북수문, 화홍문에 도착하게 된다.

수원천을 따라 걸으면 수원화성의 북수문, 화홍문에 도착하게 된다.


복날에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풍습이라 전해지는 '복달임' 또는 '복놀이'도 있다. 6월 정일에 몸을 보호하는 음식을 먹고 시원한 물가를 찾아가 더위를 이기는 일을 말한다고. 산속에 있는 계곡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수원천을 따라 걷다 보면 시원한 물줄기를 만날 수 있다. 수원천이 산책 코스로 좋은 이유는 지동교 지나 몇 개의 다리를 구경하면서 걷다 보면 화홍문까지 30분 거리기 때문이다. 수원화성 성곽길 걷기 코스로도 추천할 만하다. 

수원천이 더욱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건 쿨링 포그 시스템 덕분! 수돗물을 분무하여 주위 온도를 낮추기 위해 안개 형태로 분사되는 물이나 장치 시설을 말하는 쿨링 포그는 백 퍼센트 안전한 수돗물로 주변 온도를 저감시켜 준다. 기온이 28도 이하이거나 습도가 70 이상일 시에는 가동이 자동으로 중단된다. 

무취불귀(無醉不歸) : 술에 취하지 않으면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

무취불귀(無醉不歸) : 술에 취하지 않으면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


시장 광장에는 정조대왕이 술을 한잔하는 모습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다. 거기에 적힌 문구, '무취불귀(無醉不歸)'는 화성 축성을 만들 당시에 기술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에서 정조가 했던 말이라 전해진다.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다"라는 건데 취할 때까지 마시라는 뜻이 절대로 아니라고. 백성들이 풍요로운 삶을 살아 술에 흠뻑 취하는 세상을 만들어주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단다.

시장에서 먹거리를 구입하고 수원천 산책에 정조대왕의 깊은 뜻도 헤아리게 되는 시간,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나와 가족의 건강부터 잘 챙겨야겠다는 다짐 비슷한 것도 해본다. 사계절 중에서 가장 건강을 조심해야 하는 여름, 초복을 맞아 맛있는 음식으로 삼복더위를 피해보면 어떨까?

<수원 남문시장 주차 안내>
영동시장 주차장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255번길 6
지동시장 주차장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문로 4
팔달주차타워 주차장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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