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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만의 특별한 ‘여름무예학교’ 
무예24기를 배우는 '무예 한마당', 아이들도 푹 빠진 시간 
2022-08-24 10:37:18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1:26: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여름무예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 (사진출처:이원일 단원 제공)

여름무예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 (사진 출처 : 이원일 단원 제공)

 
'여름무예학교'는 장용영 군사들의 힘차고 절도 있는 무예를 배우는 시간이다.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총 15회차에 걸쳐 무예학교가 진행되었다. 초등학생 이상 강좌별 선착순 1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검초급반, 검중급반, 권법반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용영 군사들이 익히고 실전에서 사용했던 무예24기의 무예를 배운 뜻깊은 시간이었다. 

놀이처럼 즐거운 '여름무예교실' (사진 : 이창용 단원 제공)

놀이처럼 즐거운 '여름무예교실' (사진 : 이창용 단원 제공)


'무예24기'는 정조 때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24가지 도검, 창봉, 권법, 마상무예라 할 수 있다. 이는 2007년 수원시 향토유적 21호로 지정되었으며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가치를 인정받은 수원시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이다. 여름무예학교는 수원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 무예 24시 동작 중 어린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며, 소중한 수원의 문화유산을 알게 함이 목적이다.
 
무예를 통해 심신 단련하는 어린이들

무예를 통해 심신 단련하는 어린이들


무예학교의 모든 수업은 수원시립공연단의 무예24기 단원들이 직접 가르치는 자리였다. 수원시립공연단은 2015년 창단되었으며, 문화콘텐츠를 창작하고 보급하며 문화예술계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립공연단의 무예학교는 정조의 친위부대 장용영 군사들이 체득한 무예를 배우는 시간이기 때문에 수원만의 특화된 문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무예학교는 연기 아카데미와 무예 아카데미로 나누었다. 효과적인 수준별·연령별 맞춤 지도를 위해 '연기 아카데미'를 그룹별 단막극 형태로, '무예 아카데미'는 권법과 검 초·중급 세 개의 분반을 만들었다. 마지막 날은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무예학교 발표회도 함께 진행되었다. 

뜨거운 여름을 무예24기를 배우며 날려버렸다!

뜨거운 여름을 무예24기를 배우며 날려버렸다!


대부분 실전 수업이 이뤄졌지만 중간중간 무예24기에 얽힌 이야기, '무예도보통지' 이야기 혹은 수원화성에 대한 역사 등을 전하면서 딱딱하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갔다. 참여한 초등학생들은 뜨거운 햇빛 아래 여름 무예학교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되었다. 수업을 마친 후 발표회까지 하고, 수료증도 받으면서 보람과 뿌듯함도 느꼈다. 

무예학교 강사로 참여한 이원일 씨는 수원시립공연단원으로 활동하며, 2007년부터 수원에서 무예24기 단원 활동을 해 왔다. 2018년에는 프랑스 한국문화협회 초청으로 무예24기 공연을 한 적도 있다. 이번 무예 교실에서 검 초급반을 지도하였는데 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지도하였다고 한다. 

이원일 단원은 2020년 <우리칼겨루기>라는 무예전문서적을 펴낸 바 있다

이원일 단원은 2020년 <우리칼뒤집기>라는 무예전문서적을 펴낸 바 있다


"아침부터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도 무예24기 검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즐겁게 노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마쳤는데, 다음부터는 목검 이외에도 다양한 무기를 보급하고 알리는 알찬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내용이 필요합니다" 

또한 권법을 지도한 이창용 무예24기 단원은 "아이들도 여러 번 따라 하면서 동작을 배워나가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와 함께 더욱 즐겁게 무예교실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집중해서 수업을 열심히 듣고, 참여하신 부모님들도 흥미 있게 지켜봐 주셔서 힘이 났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장용영 군사의 무예24기를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만 보람있는 일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장용영 군사의 무예24기를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만 보람있는 일


참가한 아이들과 부모들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학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민속놀이와 무예, 활쏘기 등을 체험하면서 과거에는 문과 무를 모두 겸비하는 실제적인 공부가 중요했음을 알게 된다. 책상에 앉아서 책만 읽고, 학업에 힘쓰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다. 무예를 단련하고, 활쏘기를 하는 것도 큰 배움이고 온몸으로 느끼는 학습이다. 

활동하는 것이 현저히 줄어든 요즘, 아이들에게 학원 및 학교와 같이 갇힌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이 필요하다. 체육활동, 몸을 단련하는 시간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선조들의 지혜로운 세상 공부법과 체력단련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단기간의 수업이라는 점이 아쉽기만 하다. 수원시에서 무예를 배울 수 있는 초등학생 아이들을 선별하여 수원시만의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아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무예24기, 전통무예, 여름무예학교, 수원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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