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꽃밭에 흥겨움이 한 가득
당수동시민농장에서 열린 가을 코스모스 음악회
2015-10-17 23:13:36최종 업데이트 : 2015-10-17 23:13: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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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수동시민농장에서 가을의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했다. 17일 오후2시반부터 펼쳐진'가을 코스모스 음악회'가 열린 이곳은 주위에 코스모스 꽃밭이 지천으로 깔려 있어 어디에 눈을 돌려도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겨져 나오니 어찌 들뜨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층층나무 숲에서 음악회가 열렸어요. 즐거운 야외에서의 공연관람 층층나무 숲에서 열리는 코스모스 음악회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기면 되는 그런 음악회이다. 흙을 밟고 뛰어 다니는 아이들, 돗자리를 펴 자리를 잡고 무대를 향해 눈을 돌리는 사람들, 평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아이들과 편한 자세로 시선을 돌리는 사람, 수확한 고구마를 간식으로 삼는 사람, 무대 옆 펼쳐진 코스모스 밭에서 불어오는 향기로운 바람은 누구에게나 덤으로 주어진 것이다. 좋은 구경은 나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보게 된다.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온 자녀들이 유독 많아 보인다. 손을 꼬옥 붙잡고 무대가 잘 보이는 자리를 찾아 이끄는 모습에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 생각이 나기도 했다. 음악회도 구경하고, 추억도 남기는 코스모스밭 코스모스 꽃밭에 흥겨움이 한 가득_4 음악회의 시작은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난타 동아리 팀이 열었다. 신명나는 음악과 율동이 절로 흥을 돋우어준다. 가만히 앉아서 듣고 보기에는 뭔가 허전하다. 신명나는 율동에 맞추어 몸이라도 흔들어 줘야하는 분위기이다. 처음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정말 그만이고 관객들의 호응 또한 그 열기에 못지않다. 클래식 성악 순서도 있었다. 바리톤 송필화님의 가곡과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 등 분위기 있는 음색은 가을날 야외에서 듣기에 안성맞춤이다. 제대로 감상을 한 덕분인지 끝나고 내려간 뒤에도 아쉬움에 박수가 끊어지지 않는다. 관람하는 시민들의 공연 매너 또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함께 호응하고 열렬히 환호하고 힘껏 박수 쳐주고 함께 한 꼬마아이들도 엄마 아빠를 따라 얼마나 열심히 손뼉을 치던지. 젊은이들로 구성된 비보이 공연은 힘 있고 박력 있고 아슬아슬하면서도 묘기에 가까운 율동을 선보여 호응도의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가을분위기에 어울리는 악기인 팬 플릇과 오카리나 연주를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낀다. 통기타 언더가수의 노래로 음악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감성을 깨우기도 했고 함께 흥얼거려보기도 한 시간이다. 시민농장의 아름다운 코스모스와 억새의 경관에서 울려 퍼진 멋진 하모니와 연주는 가을날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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