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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대공원’ 가득 메운 황구지천 허수아비축제
노소동락, 주민들 하나 되어 흥겨운 자리
2015-10-17 06:03:26최종 업데이트 : 2015-10-17 06:03:26 작성자 : 시민기자   이대규

'솔대공원' 가득 메운 황구지천 허수아비축제 _1
'솔대공원' 가득 메운 황구지천 허수아비축제 _1

올해 6회째를 맞는 '황구지천허수아비축제'가 16일 오전11시부터 솔대공원에서 열렸다. 오목천동 개발위원회가 주최하고, 평동 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권선구청, 평동주민센터, 수원문화원 등 여러 기관과 단체의 후원이 뒤따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목천교 아래 황구지천 둔치에서 거행하던 행사장소를 옮긴 것은 축제가 그만큼 커졌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그동안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기에는 사실상 자리가 좁고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솔대공원은 오목천교 아래 고색동의 산업1단지 내의 황구지천을 끼고 있다. 이날 본 행사는 오후5시부터 예정되어 있었지만 점심시간 무렵부터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오목천동, 고색동, 평동 어머니회가 마련한 향토음식 부스에서는 저마다 산업단지 종사자들의 점심식사 장소로도 한 몫 할 수 있었지만, 소식을 듣고 야외를 찾아 나온 주민들과 그림그리기 대회 참석을 위해 나온 각, 어린이집과 유치원생들로 자리를 메운 가운데 축제 마당은 더욱 풍성하게 빛났다.

그런 가운데 소식을 듣고 우리도 가보고 싶다며 채근하는 바람에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왔다며, 오목천동의 한 노인복지관에서는 보행이 불편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대거 부축해가며 요양사들이 함께 나오기도 하여 눈길을 끌었다. 나란히 앉아 쉬고 있는 모습들이 어린이들과 대조된 가운데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허수아비축제는 그래서 재미와 의미를 더 깊게 해주었는지도 모른다.

남쪽을 향한 무대를 중심으로 하여 관중석의 동쪽과 서쪽에는 허수아비 만들기, 경운기, 벼 타작을 비롯하여 가훈쓰기, 먹을거리, 농산물장터 등 각종 체험부스가 마련되었고, 나무 그늘 언덕과 공원 주변 곳곳에는 공모전에 출품된 허수아비들이 전시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맞아주었다.

'솔대공원' 가득 메운 황구지천 허수아비축제 _2
'솔대공원' 가득 메운 황구지천 허수아비축제 _2

특히 이날 어린이들에게 관심과 인기가 많았던 것은 허수아비 그리기 어린이 미술대회가 아닐까싶었다. 노란병아리들처럼 공원과 나무그늘 언덕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그림 그리는 모습 또한 얼마나 정성을 깃들인 가운데 예쁜 모습들인가. 이런 허수아비 그림 그리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잊혀져가는 허수아비의 역할을 알게 하고, 옛 조상들의 지혜와 농경사회문화의 혼을 심어주고 싶었다는 주최 측 한 관계자의 말을 들을 수가 있었다.

허수아비 그림 그리기뿐만 아니었다. 허수아비 현장사진 콘테스트도 마련된 가운데 시민과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좋은 작품을 찍기 위해 허수아비 앞에 서서 마치 대화를 나누듯 바라보며 진지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함께 온 아이를 허수아비와 함께 나란히 세워 포즈를 취하게 하고 사진을 찍는 엄마의 모습도 감성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축제장은 그야말로 황금들판의 가을 수확 한마당 같았으며, 허수아비축제는 허수아비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들을 겨루며 수확하는 자리임에 틀림없었다.

'솔대공원' 가득 메운 황구지천 허수아비축제 _3
'솔대공원' 가득 메운 황구지천 허수아비축제 _3

그림으로, 사진으로, 노래로, 춤과 음악연주로, 또는 손재주로, 저마다의 실력들을 발휘하며 식전행사는 그렇게 펼쳐졌다. 무대공연으로는 우리민요를 시작으로 하여 하모니카앙상블, 색소폰연주, 각설이타령 등 다양하게 펼쳐졌으며, 개회식이 열린 것은 오후5시부터였다.

신호정 고색동 개발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에는 이재준 제2부시장을 비롯하여 김진우 시의회의장, 박흥수 권선구청장, 정미경 국회의원 등 많은 내빈들이 소개 되었다. 이 자리에서 이재준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바로 엊그제 황구지천 자전거 길을 달릴 수 있어 가을 경치와 함께 참으로 기뻤다며, 특히 황구지천 허수아비축제는 권선구민들 뿐만 아니라 우리 수원시민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러 하천이 있지만 황구지천 주변은 아직도 황금들판을 볼 수 있다며, 허수아비축제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고 계승 발전시켜 시민모두의 화합과 정신문화 향상에 이바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박흥수 권선구청장은 축사에서 권선구가 제일 쳐진 느낌이 들었다는 고백과 함께 그러나 관내에 서호천과 황구지천이 있어 좋다며, 풍요로운 가을 들판과 더불어 이런 허수아비축제를 열수 있게 되어 기쁘고 권선구청장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고색동의 산업단지와 함께 허수아비축제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경제 문화적으로도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날 여러분 모두 즐거운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이 끝나고 허수아비 그리기 어린이 미술대회 입상자 발표와 시상식이 있었다. 대상에는 송영준 어린이 등 4명이 받았으며, 최우수상 8명, 우수상 16명, 그밖에도 특선, 가작, 입선자에 대한 상이 주어졌고,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에 출품한 작품 심사보고와 시상이 있었다. 그러나 허수아비 현장 사진콘테스트 수상자발표와 시상은 작품심사과정상 다음날까지 이어질 허수아비 축제가 끝나는 17일 오후에 있을 예정이다.

'솔대공원' 가득 메운 황구지천 허수아비축제 _4
'솔대공원' 가득 메운 황구지천 허수아비축제 _4

시상식이 끝나자 고색농악단이 무대 앞을 메우며 흥을 돋우었고, 이어서 다문화가족 및 수원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 노래자랑이 펼쳐진 가운데 축제 여흥은 깊어지며 관중들도 빠져 들어 모두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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