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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수동 그린축제에 다녀오다
2015-10-04 13:37:34최종 업데이트 : 2015-10-04 13:37:34 작성자 : 시민기자   공예지

가을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2일, 수원시가 주최하고 농촌지도자수원시연합회가 주관한 제25회 수원시 그린농업축제에 다녀왔다. ​
장소가 당수동 시민농장이라 처음 방문자로서 교통편을 걱정했지만 다행히 13-5번으로 타고 편하게 가볼 수 있었다. 물론, 가는 길이 보도블럭 없는 찻길에 공사까지 진행중이라 조심히 걸어 들어갔다. 차로 왔으면 후문으로 왔을텐데 도보로 갔기에 바로 정문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정문 입구부터 안까지 여러 부스와 벌써 장기자랑 대회가 진행되는 특설무대 세트가 보였고,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라 한참을 돌아다니다 참가 등록부스에 가서 연락처를 쓴 뒤 밴드를 착용했다.

그린농업 관련 콘덴츠(전시, 사진전, 체험, 마켓, 장터 등)나 무대행사는 정말 잘 준비한 것 같았다. 특히 무대행사에서 사회자의 재치있으면서 상황에 따라 긴장감도 조성시킬 줄 아는, 노련한 진행이 80% 이상을 차지했던 것 같다. 사담이지만 식순 행사 전 마무리 멘트 때 장기자랑 대회만 진행하실 것처럼 얘기하다 식순 행사 끝난 뒤에도 이어 진행해주시니 얼마나 다행인지. 긴 시간이 익숙치 않은 기자지만, 행운권 추첨 시간과 그 시간을 쫄깃하게 만들어주는 사회자로 인해 끝까지 보게 되었다. 

당수동 그린축제에 다녀오다 _1
그린축제에는 다양한 체험이 많다

체험거리도 많은 만큼 만들기나 염색 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했다. 원래는 치즈를 좋아해 치즈 만들기를 하고 싶었지만, 시간을 생각해 떡케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크기에 비해 체험 가격도 3천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떡의 쫀득함을 살려주기 위해 뭉쳐진 쌀가루를 채에 곱게 내리는 작업을 두 번 한 뒤 키티, 하트 모양 틀에 가루를 담고 30~40분 정도 찌면 완성되는,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은 만들기였다. 완성됐을 때 전시된 컬러풀한 떡케이크가 아니라(백설기도 맛있었지만)는 점이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정말 컬러풀한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  

당수동 그린축제에 다녀오다 _2
전시된 떡케이크

장기자랑으로 받은 상품을 담기 위해 급하게 에코백 만들기도 동참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아이들을 생각해서 그런 재료들로 내놨다(참여 연령이 중장년층 혹은 아이들이 제일 많았다)는 뜻이 있었다니 조금 미안했다. '어떻게 하면 괜찮은 백을 완성할 수 있을 까' 하며 꽃을 하나 그려가다 색조화에 맞춰 색칠하며 마무리했다. 다행히 실수해도 잘 번지지 않는 색연필을 사용해서 나름 괜찮은 작품이 탄생했다. 

염색 체험은 손수건 자연염색을 했는데, 여러 색으로 전시된 손수건들에 비해 체험할 수 있는 색이 한정적인 것이 아쉬웠다. 원래 핑크색과 하늘색을 더 좋아해 핑크색을 택했다가  색감을 보고 다시 노란색으로 바꿔 염색 체험을 했다. 치자와 백반이 섞인 물에 색이 잘 스며들때까지 손으로 조물조물 물들이다 말리면 예쁜 개나리색 손수건이 탄생! 선택한 손수건 디자인도 하트 모양이라 잘 어울린다. 원래는 60도에서 70도 정도 담가야하지만 40도로 낮췄다고 한다. 

당수동 그린축제에 다녀오다 _3
색연필로 그린 에코백과 완성된 떡케이크
 
당수동 그린축제에 다녀오다 _4
노란색으로 염색한 하트 손수건

이렇게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비교적 고른 연령이 참여했던 '그린축제' 는 성황리에 끝이 났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체험하는 동안 식순 후 2부에서도 공연해준 국악 크로스오버 퓨전음악 연팀에 대해 이선희의 '인연' 을 자기 스타일로 승화시킨 객원 보컬을 생각하면 수준급의 공연이었지만, 그 공연을 위해 준비한 곡이 한정적이라 소위 말하는 '재탕' 곡이 많이 들렸기에(원래는 식순 후 순서에 배정된 팀이라 이 팀도 당황했을 거라 생각한다) 다음 초빙 때는 앙코르로 들려줄 수 있는 곡을 많이 준비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또, 당일 행사 전 공지된 홍보포스터와 당일 팸플릿 내용(가족 노래자랑인데 실제는 1차는 개인, 2차는 소속 노래자랑)과도 약간의 차이가 있어 부분 정정해서 써야 했다. 다행히 행사 진행에 큰 무리는 없었지만 다음에 제작할 때는 사전 계획이나 공지대로 추진되길 바란다. 축제를 찾은 참가자 전원에게 햅쌀 2kg 선물을 나눠주며 정(情)을 실천하는 후원사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볼거리, 체험거리, 먹을거리 등 부스들이 많은 만큼 참가 인원도 많았지만 그 인원들을 수용할 만한 화장실 시설이 부족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다음 26회 때는 시·구청 등의 지원도 받아 실내 공간(화장실도 자연스레 사용할 수 있는)도 대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 

다음에 이 농장을 찾아오는 길에도 공사가 하루빨리 마무리되어 코스모스와 억새가 반기는, 아름다운 길가로 변신해 많은 사람들이 기분 좋은 마음으로 품고올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린농업축제, 당수동 시민농장, 농촌지도자 수원시연합회, 시민기자 공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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