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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둘레길, 뉴욕의 센트럴파크 보다 아름다운 것 같아요
2015-10-04 09:12:59최종 업데이트 : 2015-10-04 09:12:5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봄 가을 계절이 좋을 때면 항상 광교산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그만큼 이제는 명소로 이름이 나서 수원시민 이외에도 타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어제는 광교산에서 점심을 먹고 호수가를 도는 둘레길을 걸었다. 
광교산 수변산책로라고도 하고, 보통 광교산 둘레길이라고 하는 코스는 경기대 후문의 주차장 쪽에서부터 길이 시작된다. 반딧불이 화장실, 주차장 쪽에서 시작하는 길을 통해 저수지쪽으로 들어서 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정취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광교산 수변산책로는 수원시민들의 변치 않는 쉼터다. 

광교산 둘레길, 뉴욕의 센트럴파크 보다 아름다운 것 같아요_1
광교산 둘레길은 저수지와 산길이 어우러진 자연 풍광이 끝내주는 길이다

광교산에 갔다와서 블로그에 후기를 올렸더니 이웃 중 서울에서 행정사로 일하시는 분이, "오, 저도 오늘 광교산 갔다 왔는데... 멤버들이랑 자주 가는 산이 광교산이에요. 광교산 형제봉, 시루봉을 거쳐서 의왕이나 과천까지 넘어간 적도 있어요. 광교산은 요즘 등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경기 인근의 등산하기 좋은 산으로 손꼽죠. 아마 이제는 타지 사람들이 많이 올걸요?" 라고 댓글을 남기셨다. 

광교산 수변산책로는 산과 숲 그리고 저수지의 물이 잘 어우러져 절경을 나타내고 있다. 흔치 않은 자연 풍광은 인공적으로 아무리 꾸며놓은 공원과 비교할 수가 없다. 예전이 미국의 뉴욕에서 20년 넘게 사셨던 분과 광교산 수변산책로길을 걸은 적 있었는데, '거짓말 안 보태고 정말 뉴욕의 센트럴 파크 보다도 아름다운 것 같아요. 산과 숲이 아기자기하면서도 걷기 좋은 흙길이 올망졸망하고, 나뭇가지가 우거진 그늘이 쉼을 주는 이런 길은 미국에서 전혀 볼 수 없답니다' 라고 하신 적 있다. 그만큼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예쁜 길이라는 뜻이다. 

광교산 둘레길, 뉴욕의 센트럴파크 보다 아름다운 것 같아요_2
수변산책로의 해바라기 쉼터도 생겼다

지역마다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 놓고,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괴산의 산막이 옛길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물론 강과 산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이 잘 정비되어 있긴했다. 
그런데 주말이면 관광버스가 항상 100여대 넘게 즐비하고, 하루에 만 명 이상 찾는 전국의 등산 및 걷기 인파가 몰리는 명소가 되었다. 바로 홍보의 힘인 듯하다. 괴산댐과 함께 산막이 옛길이 친환경적으로 복원되고 걷기 열풍에 따라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너도 나도 이제는 걷기 위하여 여행을 떠나는 시대다. 

괴산의 산막이 옛길에 갔다오고 나서 가족들이 "뭐, 광교산 둘레길도 규모가 작긴 하지만 충분히 멋진 곳인데? 광교산만 걸어도 좋은 길 다 여행하는 거야." 라고 만장일치로 이야기했다. 그만큼 수원에 살면서 광교산의 아름다움은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오히려 타지 사람들이 광교산의 진가를 이야기하곤 한다. 그림책 모임을 함께 하고 있는 아이 엄마들 중 아직까지 수원에 6~7년이상 살면서 광교산을 제대로 안 가 보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전국 여행을 다니면서 수원 도심의 가까운 곳도 잘 안 가보았다니...

광교산 둘레길, 뉴욕의 센트럴파크 보다 아름다운 것 같아요_3
가족단위로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찾은 광교산 둘레길

주말이어서 그런지 광교산 수변산책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찾았다. 백발의 80대 되신 어머니를 모시고 온 아들, 손자들의 가족도 있었다. 그만큼 어른들도 편히 걷기 좋은 산길이라는 뜻이다. 등산로가 아니어서 점심 먹고 산책하기 위하여 찾은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걷다가 지치면 물가의 벤치에 앉아 쉬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다. 

광교산 둘레길, 뉴욕의 센트럴파크 보다 아름다운 것 같아요_4
자전거 대여소도 4군데가 생겼다

좀더 지나 단풍이 지면 더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줄 산자락이 기대된다. 사계절 내내 쉼과 편안함을 주는 광교산의 고마움을 또 한 번 느낀 주말이다. 아참 최근에는 광교산에 자전거 대여소도 생겨서 주차장에서부터 광교산 입구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다음 번에는 자전거 대여하여 광교산을 가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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