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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들이 서호천 호수길 만보 걸어
서호천 길 따라 서호 호수까지 아름다운 경관에 철새 날아와
2023-12-04 15:35:53최종 업데이트 : 2023-12-04 15:35:5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서호 호수의 철새가 노는 풍경

서호 호수의 철새가 노는 풍경

 
가을이 말없이 가버린 겨울의 초입 12월 2일, 겨울에 산책하기 좋은 '수원 팔색길 1길 모수길'을 서호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걸었다. 이날 철새들이 날아드는 풍광이 아름다워 그 순간을 포착해 촬영하기도 했다. 겨울에도 걷기 좋은 길, 서호 호수를 소개한다. 
 
서호천(西湖川)은 장안구 파장동 광교산 파장저수지에서 시작하여 서호천을 따라 서호 호수로 유입된다. 이어서 권선구 고색동 지역의 황구지천으로 흘러간다. 
 
황구지천(黃口池川)은 왕송저수지에서 권선구 당수동, 금곡동을 지나 화성시 진안동 등을 거쳐 평택시 진위천과 합류한다. 수원의 하천인 서호천, 수원천, 원천천의 하천물을 받아들이면서 남양만을 통해 서해로 흐르는 하천이다.

이날 걷는 구간은 천천동과 정자동 경계지점 징검다리에서 서호천 길을 따라 '서호 호수'까지 약 7km 길이다. 옛날부터 다니던 모수 길로, 서호천은 수원시민과 가까이에 함께하는 도심 속 귀중한 생명의 길이다. 
 
특히 친환경 자연하천으로 탈바꿈한 서호천과 서호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겨울철에는 청둥오리와 백로 등 겨울 철새를 관찰하는 의미도 있다.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고 있는 서호천 산책로를 따라가면 수원 팔경 중 하나인 서호 낙조가 보이는 아름다운 서호공원으로 연결된다.
 
하천길로 나오는 나들잇 길

하천길로 나오는 나들이길
다리 밑 벽화다리 밑 벽화


천천동과 정자동에 사는 사람들은 서호천을 가운데 두고 있다. 이쪽 저쪽 마을에서 바로 하천길로 나오는 나들이길이 여기저기 있다. 징검다리에서 철새를 가까이 볼 수 있으며, 서호천 위를 지나는 다리 밑에 벽화가 여러 군데 있어 걷다가 잠시 벽화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서호천의 징검다리 풍경

서호천의 징검다리 풍경

징검다리에서 바라본 청둥오리징검다리에서 바라본 청둥오리

 
초겨울인데도 하천길에 들어서자마자 물 향기가 풍긴다. 덕분에 도시 정원의 향연이 시작된다. 징검다리에서 황새와 오리를 본 순간 사진을 찍었다. 청둥오리는 추운지 고개를 날개 속에 숨겨 가까이 가도 모른 척한다. 아직도 억새꽃은 실바람 따라 춤추며 오가는 사람들과 스친다. 겨울의 풍광이 몸과 마음에 스며든다.
 
쌍둥이 어르신의 산책하는 모습

쌍둥이 같은 두 어르신이 산책하고 있다.


한참 가다 보니 두 어르신이 똑같은 털 모자를 쓰고 사뿐사뿐 걷고 있다. 이 모습이 쌍둥이같이 보였다. 기온이 낮은데 괜찮냐고 묻는 질문에 "겨울이든 가을이든 일주일에 서너 번은 둘이 같이 걷는다."라고 답한다. 특별히 좋은 점이 있느냐 물으니 "몸이 가벼워져 몸 상태가 좋아진 것을 느낀다. 앞으로도 꾸준히 걸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서호천 길을 따라 걸어 출발한 지 한 시간 정도 걸려 서호 호수에 도착했다. 둘레길에도 뛰는 사람, 걷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강아지와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힐링이 되는 쉼터에서 자연에 흠뻑 취하여 모두가 즐거운 모습으로 힘차게 걷는다.
 
서호 호수의 철새가 노는 풍경

서호 호수의 철새가 노는 풍경


호수 공원 출입구 다리에서 호수를 바라보니, 호수 위쪽에는 가마우지, 흰뺨검둥오리, 중대백로, 청둥오리, 큰 기러기, 뿔논병아리, 물닭 등 겨울 철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철새 도래지에 온 기분도 든다. 새 물이 들어오는 호수 위쪽에 오리 때가 많이 모여있다. 
 
망원경으로 철새 관찰하는 모습 

망원경으로 철새 관찰하는 모습 

 
호수 둘레길에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 두 대가 설치되어 있다. 어르신 한 분이 망원경으로 철새들이 놀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어 잘 보이냐고 물으니 "잘 보인다. 호수는 넓은데 호수 위쪽 한곳에 왜 많이 모여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한다. 호수 위쪽 물이 차가워서, 새 물이 들어와 깨끗해서일까. 
 
청색과 황색으로 예쁘게 단장한 둘레길

청,홍색으로 예쁘게 단장한 둘레길

둑 위에서 바라본 축만제 풍경둑 위에서 바라본 축만제 풍경

 
수원시는 겨울이 오기 전 서호 호수 둘레길을 새로 공사했다. 오가는 길목을 청색과 홍색으로 예쁘게 단장하고 '항미정' 관련 표시와 각종 간판도 새로 교체한 것이다. 
 
항미정 전경

항미정 전경

구국민단의 설명문구국민단의 설명문

 
둑 건너편에 있는 '항미정'은 1908년 10월 2일 순종이 기차를 타고 수원 융건릉을 참배하고 돌아갈 때, '축만제' 둑길을 지나 항미정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쉬었던 유서 깊은 정자다. 또한, 구국 민단의 결정지 설명문이 있다. '수원팔경' 중 하나인 '서호낙조'가 바로 아래에 있어, 지금도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머물고 싶은 곳이다.
 
따라서 '항미정'은 1986년 4월 8일, 수원시 향토유적 제1호로 산정되었다. 축조할 때의 명확한 자료가 있고 기둥, 보와 같은 주요 구조부가 최초 창건 때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역사적, 인물사적, 건축사적, 농업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4월 16일 경기도 문화자료로 승격되었다.
 
축만제의 아름다운 소나무 풍경

축만제의 아름다운 소나무 풍경

백화 현상 둥근 섬백화 현상이 있는 둥근 섬


축만제 둑 소나무는 늘 푸른데, 서호공원 저수지 가운데 둥근 섬은 새들의 배설물로 인해 나무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이 나타났다. 섬에 서식하고 있는 겨울 철새나 텃새가 작은 섬에서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드 경기하는 전경

우드 경기하는 전경


한편, 서호 호수공원 한편에는 수원시 우드볼경기장(길이가 700m, 폭이 10m)이 있다. 우두 볼은 골프의 장점도 살리고 단점도 보완된 여가 스포츠이다. 골프의 재미와 운동 기술의 간편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한다. 낙조 화장실 옆에 사무실이 있다. 회원으로 신청하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다.
 
'개인 여자 베테랑 1위' 플래카드

'개인 여자 베테랑 1위' 플래카드

 
오늘은 여러 팀이 연속하여 경기하고 있다. 네 명으로 구성된 한 팀이 5분 간격으로 공을 굴리기 때문에 많은 팀이 동시에 운동할 수 있다. '수원 우드볼협회' 출신인 정향숙 선수가 2023년 11월 22일 대만 오픈 국제 우드 볼 대회에서 '개인 여자 베테랑 1위'를 했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보인다. 이곳은 어느새 전통과 역사가 있는 우드볼경기장이 된 것 같다.
 
단체 광관격의 모습

단체 광관격의 모습

 
멀리서 보니 많은 단체 관광객이 철새를 바라보는 망원경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데 서호 호수에 가면 수많은 철새가 있고, 축만제, 항미정 등 역사적 현장이 많다고 하여 왔다. 우선 겨울철인데도 풍광이 아름다워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공해가 없는 하천길과 연결된 호수공원을 찾아 고뇌에 찬 머리를 식히며 마음의 평원을 찾을 수 있는 힐링의 터다. 부담 없이 산책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하천길로, 철새가 날아드는 서호공원 그리고 역사의 터전인 축만제와 항미정, 구국 민단의 결정지를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겨울철에 산책할 수 있는 최고의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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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천 호수길, 서호 호수, 축만제, 항미정, 구국 민단의 결정지,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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