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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으로 뒤덮인 밤밭청개구리공원
밤밭청개구리공원과 덕성산 거닐면 눈처럼 마음과 정신 깨끗해져
2023-12-18 13:30:39최종 업데이트 : 2023-12-18 13:30:3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눈꽃 핀 청개구리 모습

눈으로 뒤덮인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


첫눈이 내리는 지난 12월 16일 아침 일찍 밤밭청개구리공원을 찾아갔다. 전날까지 겨울비가 내리는 따뜻한 날씨가 밤사이 영하 2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함박눈이 내렸다. 날씨가 가을인지 겨울인지 하루 사이에 오락가락하니 기후위기가 떠오른다. 
 
이날은 토요일이지만 아침을 일찍 먹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눈이 내린 풍경을 스마트폰에 담고, 설레는 마음으로 밤밭청개구리공원을 찾았다. 봄 같은 날씨에 생각지도 못했던 첫눈이 내린 밤밭청개구리공원의 눈 내린 자연 풍경을 사진 찍기 위해서다.
 
밤밭청개구리공원

밤밭청개구리공원

 
밤밭청개구리공원에 도착하니, 연꽃 연못 위에 나무로 만든 아치형 구름다리,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 조형물, 연못 위에도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렸다. 공원 넘어 덕성산에도 하얗게 눈이 쌓였다. 이른 아침이라 아무도 가지 않은 깨끗한 새 길이 생겼다.

눈 내린 외로운 정자

눈 내린 외로운 정자

연못 중앙에 있는 멋진 정자 위에도 눈이 내린 덕분에 한 폭의 아름다운 동양화가 완성되었다. 아무도 없는 이곳이 외롭고 쓸쓸해 보인다. 정자는 대화할 수 있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잔디마당에서 썰매 타는 모습

잔디 마당에서 썰매 타는 모습
썰매 길 풍경썰매길 풍경
 

눈이 내린 잔디마당에서 엄마와 아이, 그리고 바둑이가 썰매를 타고 있다. 앞에서 바둑이가 썰매를 끌고 엄마는 썰매를 운전하며 어린이는 썰매를 탄다. 썰매가 지나가니 둘 줄로 썰매 길이 생긴다. 광장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눈이 내린 공원 둘레길 풍경

눈이 내린 공원 둘레길 풍경
낙엽 위의 눈꽃 낙엽 위의 눈꽃
소나무 눈꽃 소나무 눈꽃눈꽃 크리스마스트리눈꽃 크리스마스트리
눈 속의 사슴눈 속의 사슴

 
이른 아침부터 우산을 쓰고 눈이 내린 공원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 사뿐사뿐 걷는 모습이 가볍고 상쾌하다. 첫눈이 내려 새길에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가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주변의 정원 나무도 눈꽃을 입어 아름다움이 그지없다.

눈꽃 핀 청개구리 모습

눈꽃 핀 청개구리 모습

 
청개구리 공원에 왔으니 겨울의 눈 내린 청개구리 모습은 어떤지 궁금해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 개구리 조형물 쪽으로 가보았다. 녹음된 개구리 울음소리가 역시나 반긴다. 잎이 떨어진 앙상한 가지는 눈꽃 옷을 입고 있다. 큰 것이 두 군데, 작은 것이 두 군데에 설치되어 있는데, 눈꽃 입은 개구리 모습은 참 예쁘고 아름답다.

등산길의 오솔길 풍경

등산길의 오솔길 풍경

 
덕성산 올라가는 길로 가보니, 벌써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 오르는 사람이 같이 보인다. 오랜만에 눈 내리는 산야의 오솔길을 걷고 싶어서 일찍 산책길에 나선 것 같다.
 
벌써 덕성산 정상에 갔다가 내려오냐고 물으니, "바로 앞 아파트에 사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차위에 눈이 쌓여 있어, 간단히 몸을 풀고 눈길을 걸었다. 산속 오솔길은 아직은 미끄럽지 않다. 눈길을 걸으니 공기가 상쾌해 마음도 몸도 가뿐하다. 정상에 오르니 먼저 온 등산객도 있었다."라고 말한다. 어르신들은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눈이 내린 공원 둘레길 풍경

눈이 내린 공원 둘레길 풍경

 
우산을 쓰고 산책하는 주민에게 산책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그는 "아랫마을 율천동에서 왔다. 비나 눈이 와도 매일 아침 일찍 산책한다. 여기는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다."라고 자랑한다. "여기 오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붙인다.
 
구름다리 풍경

구름다리 풍경
어린이 동물 학습장어린이 동물 학습장


이처럼 밤밭청개구리공원은 수원의 최북단 덕성산 끝자락에 있어 자연 속에 있는 공원이다. 공원은 연꽃 연못과 아치형 구름다리와 야외 어린이 학습장과 놀이터가 있으며, 각종 운동 시설이 있다. 부대시설로 주차장과 음료수대,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공원에는 야외의 여러 가지 운동기구와 배드민턴장, 족구장, 게이트볼장과 야외 어린이 놀이터와 잔디마당, 어린이 교육장 등이 있어 운동과 산책을 같이 할 수 있다. 이곳저곳에 정자와 개구리 조형물이 아름답게 설치되어 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겨울 장군 마늘과 쪽파

겨울 장군 마늘과 쪽파

 
공원 위쪽 텃밭에는 겨울 추위에 강한 마늘과 쪽파가 흰 눈 위에 파랗게 수를 놓아 아름답게 보인다. 배추와 무는 다 뽑혔나 보다. 마늘과 쪽파는 키가 작아도 대장군처럼 겨울을 이기고 있어 대견했다. 

청개구리 공원의 특징은 덕성산 끝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어 공원과 산, 논과 밭이 어울리는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다. 대자연 속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색다른 풍경을 펼치며 우리에게 힐링할 수 있는 산책길을 제공한다. 

봄이면 연못에 물고기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개울가에 개나리꽃과 산수유꽃이 줄지어 반긴다. 산에는 진달래꽃이 만발하고 야생화도 피기 시작하면, 벌 나비가 날아들고 산 새소리도 들린다.

여름이면 온 공원이 푸름으로 물들고, 연꽃에는 청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하고 큰 물고기가 보이며 연꽃이 핀다. 공원 둘레길 텃밭에는 고추, 가지, 토마토 등 농작물이 열리고 논에는 벼가 살랑살랑 춤춘다.

가을에는 밤밭골에 밤이 많이 열리고, 산에는 도토리나무와 상수리나무에는 다람쥐와 청설모가 마치 '나 잡아 봐라~!' 하듯 쳐다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무르익은 벼들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듯하고, 텃밭에는 무·배추가 가득하다. 붉은 감은 주렁주렁 열려 결실의 계절 가을을 알린다.

겨울에는 눈이 시내보다 공원과 덕성산에 더 오래 남는다. 밤밭청개구리공원을 찾아 대자연의 풍경 속에서 새하얀 새 길을 산책하면 흰 눈과 같이 마음과 정신이 깨끗해질 것이다.

복잡한 도시에서 도로 하나만 건너면, 자연 속 사시사철 아름다운 변화가 있는 밤밭청개구리공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눈 내리는 날 산책하며 깨끗한 마음으로 약수터에서 물 한 잔 마시면 가슴이 시원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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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리 날, 밤밭청개구리공원, 썰매 타는 어린이,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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