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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널’ 서호공원에 또 다른 즐거움
2015-08-13 21:26:52최종 업데이트 : 2015-08-13 21:26:5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수원천을 비롯해 서호천, 원천리천, 황구지천이 수원의 4대 하천이다. 이중 친환경자연하천으로 탈발꿈에 성공한 서호천은 사람과 자연의 만남을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호천 하류에 위치한 '서호공원'은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이 화성축성과 함께 인근 농민들의 가뭄극복을 위해 만든 저수지다. 화성축성과 함께 탄생한 서호은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지역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호(西湖)' 여가활동 최고 

나는 시간이 허락할 때 가벼운 운동복차림으로 서호천 산책로를 따라 서호공원까지 걸으며 지친 몸을 재충전하길 좋아한다.  12일 수요일 오후시간, 서호공원을 찾았다. 집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서호천 산책로에 접어들자 자연과 호흡하기 시작한 몸이 가벼워지며 마음이 평온해진다. 청둥오리가족들이 날개를 힘차게 휘저으며 반갑게 맞이했다.

강렬한 햇볕이 물러나자 더위에 지친 지역주민들이 서호천으로 쏟아져 나왔다.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뛰는 사람들을 비롯해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 유모차를 탄 아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지역민들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하다. 

산책로에서 만난 이웃은 "동생! 오늘은 시간이 되나보네, 이곳에서 다보고...저길 봐, 청둥오리들이 유유히 노니는 모습 아름답지 않아 그리고 하루일과를 마무리할 장소가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자연을 벗 삼아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이 나는 좋아"며 행복한 표정을 보였다. 

서호천을 지나 서호공원에 도착하면 수원8경의 하나인 서호낙조를 만날 수 있다. 일몰이 여기산의 그림자가 미인의 눈썹모양과 같이 곱게 빛난다. 아름다운 서호낙조와 수백 마리의 청둥오리를 보며 하루일과를 마무리하는 지역민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박 터널' 서호공원에 또 다른 즐거움_1
'박 터널' 서호공원에 또 다른 즐거움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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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널' 서호공원에 또 다른 즐거움_2
'박 터널' 서호공원에 또 다른 즐거움_2

'박 터널' 또 하나의 볼거리

서호낙조와 수백 마리의 청둥오리, 왜가리 등 볼거리가 많은 서호공원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겼다. '박 터널'이 그것이다. 서호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좌측에 박 터널이 나타난다. 박 터널 주위에는 도심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텃밭 체험학습장이 마련되어 있고, 터널로 들어서면 박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박 주위에 긴 모양새의 수세미도 보인다.

박 터널을 지나가는 지역주민들의 표정은 밝다. 매달려 있는 박을 카메라에 담기도 하고, 박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동심의 세계로 풍덩 빠져든다. 개구쟁이들은 매달려 있는 박들을 만져보기도 하고, 한번 씩 툭툭 쳐보기도 하며 즐거워했다.

유모차에 탄 손녀에게 할머니는 "예쁘지, 이게 박 이란다. 우리 공주님 예쁘게 사진 찍어줄게 웃어봐야지" 할머니와 유모차에 탄 손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웃은 "집에서 10분 거리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이곳에서 운동을 즐깁니다. 헬스장보다 저는 자연이 살아있는 이곳이 좋습니다. 그리고 박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며 옛날 시골 담벼락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박들이 생각납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박 터널에 머무는 시간은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며 잠깐이나마 옛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아쉬움도 있다. 박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형형색색의 이색 박을 심어 시민들에게 공개하면 더 좋은 볼거리가 되지 않았을까? 또 터널입구에 박의 종류와 특징 등을 간락하게 안내문을 부착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체험학습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박 터널은 시민 모두가 보고 즐기는 곳이다. 나만 만족하면 된다는 일부의 사람들이 박을 만져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주먹으로 치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집에 가지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박 터널' 서호공원에 또 다른 즐거움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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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널' 서호공원에 또 다른 즐거움_4
'박 터널' 서호공원에 또 다른 즐거움_4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서호공원 박 터널은 지친 하루일과를 마무리하는 지역민들에게 여가활동공간이었다. 주렁주렁 열려있는 박들과 수세미가 가을까지 잘 영글어 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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